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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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리 울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틀 안에 에본데일의 홀리 크로스 카톨릭 묘지 및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런데 올 해는 1월 1일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입관식까지 2주를 기다려야 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아리조나의 장례식장들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바빠졌고 그로 인해 장례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월 초부터 아리조나의 코로나 19 사망자 숫자는 지난 해 여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장의사들의 근무시간도 늘어났으며 가장 바쁜 곳으로 직원과 차량을 배치해야 한다. 또한 직원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펜데믹 중에 너무나 바빠진 의사들의 사망진단서 승인이 늦어져 장례는 더욱 지연되고 있다.
피닉스 지역의 많은 장의사들이 최근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장례가 30-50% 증가했다고 말했다.
로마 카톨릭 피닉스 교구에서 운영하는 홀리 크로스에서는 묘지와 장례식장이 무척 바빠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카톨릭 장례의식은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장의사와 장례식장에 대한 규제를 맡고 있는 아리조나 주 장례위원회의 주디스 스테이플리는 많은 장례식장들이 매일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80%에 해당하는 아리조나 전역의 장례식장과 묘지에서 시신 안치 냉장고 9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많은 경우, 임시 또는 영구적인 냉장고를 추가하고 있다.
스테이플리는 화장 또는 매장을 기다리는 추가 시신들을 어떻게 적절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례를 요청을 거부하고 싶은 장의사는 없다고 스테이플리는 말했다. 그러나 장의사들은 유해 처리와 관련된 주 헌법과 위원회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공간이 없으면 거부할 수밖에 없다.
3대째 장의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튼 뷰얼러는 그의 형제 샘과 함께 메사에서 와이먼 화장 및 매장 채플을 운영하고 있다. 뷰얼러는 비영리단체 아리조나 장례, 묘지, 화장 연합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아리조나에는 겨울에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보통 1월과 2월에 장례식장도 바빠진다. 그런데 올 해는 여기에 코로나 19 펜데믹까지 겹쳐, "이렇게 바빴던 적은 없었다"고 뷰얼러는 말했다. 병원들은 영안실이 모두 찼다며 빨리 와달라고 그에게 전화한다.
뷰얼러는 지난 몇 달 간 하루 평균 12-14 시간 동안 일했으며 온전히 하루를 쉬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함께 운영하는 샘 뷰얼러는 새벽 3시까지 일하고 같은 날 오전 6시30분에 다시 출근한 적도 있다고 한다.
어느 시점에서는 직원 2명이 코로나 19 감염으로 며칠 동안 쉬기도 했다. 이튼 뷰얼러는 스몰 비즈니스에서는 이렇게 한 두 명만 빠져도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사망자 증가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장례지연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법적으로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사들은 72시간 내에 사망진단서를 내주지 않는다. 장의사가 화장, 매장, 또는 타주로 이송시키기 위한 허가를 카운티로부터 받으려면 사망진단서에 의사의 서명이 필요하다. 의사 서명이 없으면 계속 기다려야 한다. 뷰얼러는 서명을 받기까지 3주가 걸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주 장례위원회의 1월 회의에서 불만을 토로하기 위해 아리조나 북서지역에서 4시간 동안 운전해서 온 장의사도 있다. 불헤드 시티, 모하브 밸리, 파커에서 데저트 로운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존 하셋은 사망진단서 서명 때문에 장의사들은 전화기에 매달리고 의사들을 쫒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례위원회에서는 의사들을 규제할 수도, 징계를 내릴 수도 없다. 아리조나 메디컬 위원회에서만 이들을 규제할 수 있다.
스테이플리는 메디컬 위원회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지만 우선은 요구되는 시간 내에 협조하지 않는 의사가 얼마나 많은지 통계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보건국 산하 바이탈 레코드부의 관계자들은 위원회에서 사망진단서 서명의 중요성과 관련 법안에 대해 의사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는 전국적으로 전통적인 장례식을 뒤엎었다.
펜데믹이 시작되면서 많은 주에서 모임을 제한했고 거기에는 장례식도 포함된다. 1년 여가 지난 후 일부 주에서는 제한을 풀어주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대한 장례식을 기피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허그는 권장되지 않는다.                      

성도 수가 약 5천 명인 에본데일의 세인트 토마스 아퀴나스 천주교회에서는 평균 한 달에 3-4 건의 장례식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유행하는 동안 장례식은 한 달에 10 건으로 증가했다고 존 뮈어 신부는 말했다. 지난 해 9월에는 2-3주 동안 장례가 밀려들었다. 그것이 첫 번째 파도였다. 교회의 한 직원은 "신부님, 장례가 우리가 하는 일을 전부네요"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두 번째 파도는 크리스마스 2주 전에 시작되어 새 해까지 이어졌다. 뮈어 신부는 감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 19는 장례의식도 바꿨다. 카톨릭 전통 장례의식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촛불점화 및 뷰잉, 장례미사, 그리고 입관예식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코로나 19 펜데믹 중에는 장례미사나 입관예식만 한다.
장례식장과 교회에서는 장례식 참석인원을 제한한다. 피닉스 교구의 경우, 가능한 수용인원의 35%만 허용하며 거리두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뮈어 신부는 장례식이 매우 영향력있는 경험이며 함께 모이지 못할 때 사람들은 영적인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뮈어 신부는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장례예식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아리조나의 사망자 수는 7만3천133명이었다. 이전 해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정확하게 몇 명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펜데믹이 사망자 수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리조나는 1월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다. 불과 8일 만에 9천 명에서 1만 명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1월 말에는 1만3천 명을 넘어섰다.
스카츠데일, 파운틴 힐즈, 페이슨에서 운영되는 메싱어 장례식장도 장례의뢰가 거의 두배로 증가했다.
사브리나 메싱어-아세베도는 아직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코로나 19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싱어-아세베도는 인디언 스쿨 로드에 위치한 스카츠데일 장례식장에서 맡았던 사망자 5명 중 한 명은 코로나 19 합병증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차리조나 최대 규모의 화장장을 운영하고 있는 메싱어는 화장 건수도 역시 역대급이라고 말했다.
메싱어에서는 2020년 약 7천 건의 화장을 진행했다. 이전 해에 비해 800건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해 7월에는 753건의 화장으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오래가지 않았다. 12월에 805건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아리조나 다른 지역의 장례식장에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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