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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Sep
"이번엔 독감이다" 숨 돌릴 틈 없이 달려드는 바이러스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76
아리조나 의료계 관계자들은 심각한 독감유행이 예상된다며 독감예방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지난 겨울에는 아리조나를 비롯한 전국의 독감 확진자가 극히 적었다. 독감 보다 훨씬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19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역조치를 따랐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지난 해에 낮았던 데다가 규정도 완화되어 올 겨울에는 크게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베너헬스의 수석 임상 책임자, 마저리 베슬 박사는 심각한 독감시슨이 예상된다며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며 "코로나 백신과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슬은 지난 겨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하기,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등 코로나 19 확산을 완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역수칙이 시행됐고 그 덕분에 코로나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독감 전파까지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우리는 현재 펜데믹의 또 다른 단계에 와 있다. 아이들은 대면수업을 하고 있으며 많은 직장인들이 최소한 한 주에 일부라도 출근을 한다. 또한 대규모 모임도 다시 시작됐고 많은 사람들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이런 모든 것이 인풀루엔자(독감)를 전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베슬은 말했다.
아리조나 주 보건국에서는 지난 해 10월부터 올 해 9월 중반까지 약 1100명의 독감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2019-2020년 같은 기간에는 3만6천500여 명이 보고됐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독감시즌에 한 건의 아동 독감 사망이 보고됐다. 그 전 해에는 199건이 보고됐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는 코로나 19 전파 완화 규정과 기록적인 독감예방접종자 수로 인해 지난 해 독감 감염자 수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또 한 가지 독감 전파를 막았던 주요 요인은 바로 마스크 착용이다. 독감과 코로나 19는 모두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전파를 막은 것이다.
아리조나의 독감시즌은 보통 10월 초에 시작되어 1월부터 3월까지 절정에 이른다. 따라서 CDC에 의하면 독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9월과 10월에 접종을 받는 게 가장 좋다.
독감 뿐만 아니라 다른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들도 함께 몰려와 코로나 19와 함께 전파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미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병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닉스 지역 공공병원, 밸리와이즈 헬스의 수석 임상 책임자 마이클 화이트 박사는 더 많은 호홉기 바이러스가 이 지역에 확산되는 것은 "분명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독감시즌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환자가 나올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해 보다 오픈되어 있고 마스크 착용도 느슨해졌기 때문에 지난 해 보다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독감이 이미 한도를 넘은 병원업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19의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리조나 대부분의 병원들은 독감환자 증가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병상은 채워지고 헬스케어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독감 환자들 중에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는 계속 바이러스를 전파할 것이기 때문에 감염자는 더욱 더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두 시즌 연속 독감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는 시즌 다음에는 감염자와 입원환자가 증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CDC에서도 2020년 3월 이후 독감 발생이 적어 면역 형성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에 올 해는 독감시즌이 더 빨리 올 뿐만 아니라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 병원 관계자들에게 최악의 달은 내년 1월이 될 것이라고 베슬은 전망했다. 베슬은 따라서 각 병원에서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도 지금이 바로 독감 예방접종을 할 때라고 말했다.
CDC에서는 독감백신과 코로나 19 백신을 함께 접종 받아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주 드물게 독감백신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생후 6개월 이후의 모든 아동과 성인들은 매년 독감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CDC는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