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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Jun
템피 경찰, 익사하는 홈리스 남성 지켜보기만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20
템피 타운레이크에서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남성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홈리스 남성 션 비킹스는 5월 28일 이른 아침 경찰과 만난 후 익사했다.
당시 템피 경찰은 가족 간에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리오 살라도 파크웨이의 템피 아트센터 부근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비킹스와 그의 아내라고 밝힌 한 여성을 발견했다.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결찰은 이들의 신원을 조회했다.
6월 3일, 템피 시에서 밝힌 내용에 의하면 비킹스에게는 해결되지 않은 세 건의 영장이 있었다.
지난 주 월요일 템피 경찰에서 공개한 편집된 동영상에 의하면 비킹스는 팬스를 타고 올라가 "수영을 해도 되는지" 경찰에게 묻는다.
30야드 정도 수영하던 비킹스는 갑자기 물에 잠길 것 같다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비킹스는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이라며 도움을 요청하고 "발이 닿지 않아요. 오,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한다. 템피 경관들은 옆에 서서 지켜보며 비킹스를 돕기 위해 "물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익사 사고가 발생한 당일 경찰은 한 남성이 팬스를 넘어 템피 타운 레이크의 육교 동쪽으로 뛰어들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경관들이 계속 그 남성과 소통하며 다리 위로 끌어 올리려 했지만 그 남성이 구조하려는 경찰에게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관들이 보트를 가져 오고 템피 소방 및 의료 구조팀에 지원 요청을 하며 '즉시' 구조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 운동가들은 경찰의 얘기를 믿지 않았고 경관들이 비킹스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템피 경찰 노조에서는 익사사고를 '인간적 비극'이라고 묘사했지만 경관들이 물에서 구조하는 훈련을 받지 않았으며 경관들의 안전을 유지하면서 구조할 수 있는 장비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비킹스는 사망하기 이틀 전인 5월 26일 홈리스 지원 단체 아리스 재단과 템피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 홈리스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것과 해결책 등을 논의하기 이해 경관들을 만났다.
한 참석자에 의하면 비킹스는 처리되지 않은 영장에 대해 언급하며 어떻게 하면 처리할 수 있는지 경관들에게 묻기도 했다.
비킹스의 친구인 벤자민 제프리는 비킹스가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시 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에 가서 질문을 하고 대화를 나눈 것은 매우 용기있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템피 시에서 커뮤니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홈리스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한 다섯 번째 행사였다.
아리스 재단의 캐더린 코블라스-에딕은 자신이 행사에 참석할 커뮤니티 멤버들 선정작업에 참여했으며 비킹스는 홈리스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그의 영향력을 인정해 초대했다고 말했다.
코블라스-에딕은 "션은 분명하게 자기표현을 하며 똑똑했다. 그는 매우 힘겨운 시간들을 지나왔다. 거리에서 홈리스로 지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코블라스-에딕은 행상 당일 비킹스가 좀 늦게 참석해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자 코리 우즈 템피 시장이 자신의 자리를 내주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 시장은 사고 이후 첫 번째 시의회 회의를 시작하며 비킹스의 사고를 언급했다.
비킹스의 사망과 관련해 커뮤니티에서는 경찰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