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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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케이티 홉스가 아리조나 주지사에 당선됐다.
2020년 대선을 부인하는 거짓주장에 맞서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홉스는 대표적인 '선거 부정론자' 캐리 레이크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아리조나 주지사 선거 결과는 월요일 저녁 NBC 뉴스, CNN, AP 통신 등에서 탑 기사로 올렸다.
일주일 간 모두를 초조하게 만들었던 개표상황을 의식한 듯 홉스는 "민주주의는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홉스는 또한 가족들, 봉사자들, 그리고 선거캠프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소감에서 홉스는 "이번 결과는 단순한 선거결과가 아니다. 아리조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우리 세대의 문제들을 당면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일하러 가자"고 말했다.
공화당의 캐리 레이크 후보는 전직 TV 앵커라는 인지도를 엎고 선거운동 후반에 지지율에 가속이 붙는 듯 했지만 트럼프의 지지를 받는 '여자 트럼프'라는 이미지와 대표적인 '선거 부정론자'라는 것이 선거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홉스가 당선되면서 아리조나도 지난 선거 결과에 거짓 주장을 퍼뜨리던 주지사 후보들이 모두 떨어진 격전 주들과 같이 유권자들의 의지가 확실하게 나타나게 됐다.
홉스는 아리조나의 24대 주지사이며 역대 다섯 번째 여성 주지사가 됐다.
전국에서 가장 주목하는 대결 중 하나였던 주지사 선거결과는 아리조나의 정치적 지형이 완전 빨간색 (보수)에서 보라색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투표 직후 개표 초반에는 홉스가 14퍼센트 포인트까지 앞서 있었지만 레이크의 표가 늘어나면서 후반에는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이 같은 개표상황은 지난 대선에서도 나타났었다. 2020년 대선 당시 아리조나 개표 초반에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서다가 나중에 도널드 트럼프의 표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결국 뒤집지는 못했다.
52세의 홉스는 아리조나 주의원으로 활동하다가 2018년 주무장관으로 당선됐다. 주무장관으로서 홉스는 선거 및 비즈니스 기록 등을 관리해왔다. 또한 계속 정권을 유지하려고 전례없는 온갖 술수를 쓰던 트럼프에 맞서 바이든 당선을 방어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주의원이 되기 전 홉스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센터 중 하나인 Sojourner Center에서 계약 및 로비 활동을 했으며 행동건강 분야에서 일해왔다. 템피 토박이인 홉스는 아동 치료사와 결혼해 장성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홉스는 레이크와 1퍼센트 포인트도 안되는 차이로 당선이 확정됐다. 약 2만 표 정도가 차이가 났지만 레이크가 뒤집을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이다. 홉스는 지지자들은 물론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120만 주민들을 위한 주지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홉스는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양극화된 상황이라도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공통의 관심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안전한 거리, 국경안보, 더 나은 학교, 비용절감, 다음 세대를 위한 수자원을 원한다"고 말했다.
홉스는 올 초 연방 대법원에서 로 v. 웨이드 판결을 철회한 후 제한된 낙태권리를 회복시킬 것을 공약으로 냈었다. 또한 교사 임금을 인상하고 취준생과 기술교육을 받는 사람들, 그리고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세금 공제 프로그램도 약속했다.
그러나 아리조나 주민들에게 호소한 대표적인 공약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었다. 홉스는 레이크가 패배할 경우 선거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바이든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등을 예로 들며 극단주의라고 비판해왔다.
레이크 측에서는 화요일 오전까지 선거결과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홉스는 선거기간 중 아리조나 주민들의 선택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니라 "온전함이나 혼란이냐"라고 반복해서 말했었다.
홉스 이전에 아리조나에서 민주당 주지사가 당선된 것은 2006년도로 자넷 나폴리타노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였다. 나폴리타노는 2002년에 처음 당선됐으며 두 번째 임기 중인 2009년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홉스는 레이크에 비해 모금액도 많았고 지출도 많았다. 최근 재정 보고에 의하면 홉스는 2460만 달러, 레이크는 1940만 달러의 선거자금으로 대결을 벌였다.
홉스 선거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한 민주당 주지사연합 (DGA)에서는 월요일 확정 직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DGA 회장이며 노스 캐롤라이나의 로이 쿠퍼 주지사는 "공감력과 경험이 입증된 케이티는 아리조나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는 또한 "주지사로서 케이티는 비용절감, 교육에 대한 투자, 여성의 재생산권 등 주요 이슈를 위해 싸우며 모든 아리조나 주민들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크는 국경안보, 인플레이션, 홉스의 토론 거부 등을 비난 하며 전국적인 문제들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들의 대결에는 다이나믹한 면도 나타났다.
레이크는 소셜 미디어에 트럼프와의 연계, 그리고 거의 30년 간의 앵커 경력 등을 내세우며 전국적으로 자신을 알렸다.
홉스는 선출직으로 12년 간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덜 다듬어진 이미지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상원의원 당시 차별 문제 등 여러 논란도 잘 이겨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군중들이 모인 레이크의 유세장은 락 밴드 공연과 같았다. 레이크는 선거유세에서 코로나 19 관련 의무규정 반대, 문화전쟁 등에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홉스의 유세는 규모가 작았고 여성 건강과 주택 문제 등에 대한 운동가들과 모임을 가졌다.
선거기간 중 사건도 발생했다. 홉스의 선거본부 사무실에 도둑이 들었고 레이크의 사무실에는 의문의 봉투가 배달되기도 했다. 나중에 봉투 안에 흰 가루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월에는 트럼프가 레이크 유세장에 등장했고 11월 2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집회에 참석해 홉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었다.
홉스는 두 번의 임기를 지낸 공화당의 덕 듀씨 주지사의 후임이 된다. 듀씨는 어려움을 겪던 아리조나의 재정을 흑자로 돌려 놓았다. 홉스는 1월에 주지사 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주무장관도 민주당의 애드리안 폰테스가 골수 극보수 마크 핀챔을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연방 상원의원도 마크 캘리가 트럼프 지지를 받은 블레이크 매스터즈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민주당의 크리스 메이스와 공화다으이 아브라함 하마데가 대결을 벌이는 주 검찰총장 선거는 화요일 현재 98% 개표 상황에서 50-50을 기록해 재검표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주 교육감의 경우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의 캐시 호프먼과 공화당의 톰 혼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 혼이 5500표 앞서고 있지만 재검표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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