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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Nov
특정 계층의 '독점 지역'이라는 인식은 좋은 게 아니다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71
11월 초, 스카츠데일 시의회에서는 가격이 높지 않은 아파트 유닛이 많이 남아 있어 템피나 캘리포니아 주 파사디나 등 유사 도시들에 비해 새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고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발표한 내용 만큼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카츠데일의 주택 공급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으며 중산층 주민들이 들어갈 수 있는 유닛도 충분하지 않다.
별장, 단기 임대주택, 기타 비어있지만 매매하지 않는 집들을 제외하면 2600-7600유닛 정도가 남는다. 이 수치는 시 전역의 총 13만9천 유닛의 5%도 되지 않는다. 공실률을 따져보면 밸리의 다른 8개 도시에 비해 낮으며 앞으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연 소득 9만3천 달러 미만인 경우는 더욱 구하기 어렵다. 남아 있는 유닛 중 이 정도 연봉으로 구할 수 있는 집은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스카츠데일에 남아 있는 주택량의 97% 이상이 매물이 아니거나 중산층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일부 시 관계자들은 더 이상 노동자, 비즈니스, 신규 가구 유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됐다. 시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세금이 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스카츠데일의 주택시장은 신규 유입자들에게만 문제되는 게 아니다. 스카츠데일 주택 소유자들이 현재 거주하는 집을 지금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약 4분의 1은 현재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린다 밀헤이븐 시의원은 말했다. 이 부분이 더욱 우려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조사는 스카츠데일이 고급 관광타운에서 아주 부자들만 살 수 있는 극도로 독점적인 커뮤니티라는 것만 강조한 꼴이 됐다. 이 같은 경향은 사실상 시의 주택시장에서 젊은 가정과 노동자들은 배제시켰으며 만일 계속된다면 시의 공공재정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이다. 스카츠데일이 그동안 좋은 공공편의시설 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영업세 덕분이었다. 상대적으로 재산세는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중산층을 위한 주택부족은 경제개발 기회의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결국엔 시에서 증세 또는 비용삭감이라는 선택을 하게 될 수 있다. 태미 캐퓨티 시의원은 "어떻게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명의 시의원 중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원은 캐퓨티와 밀헤이븐, 둘 뿐이다. 게다가 말헤이븐의 자리에는 1월에 베리 그래험이 들어온다. 결국 한 명만 남는 셈이다.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개발 보다는 베이베부머들이 살던 집을 파는 것이나 이미 승인이 됐지만 시의 '개발 경로'에 멈춰있는 신규 주택건설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대기 중인 신규주택은 총 1만1천200 유닛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더 많은 프로젝트 승인이 과도한 개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솔랜지 화잇헤드 시의원은 너무 많은 아파트를 건설하게 되면 똑같이 나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많은 부동산 경제학자들이 베이비부머들이 집을 내놓기 시작하면 과잉공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들이 작은 집으로 옮기기 위해 팔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이 전망대로 된다면 주택부족과 높은 가격 문제를 모두 해결 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들이 대거 집을 팔고 나간다는 시나리오는 현재로서는 단순한 추측일 뿐이다.
개발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이다. 승인을 받고 대기 중인 건 많지만 지난 7월 기준으로 실제로 건설이 시작된 프로젝트는 20% 뿐이다. 나머지는 계획일 뿐, 조만간 완공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시의회에서는 스카츠데일의 자연공간과 마운틴 뷰를 유지하기 원한다. 주민들도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그래험이 예비선거와 총선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스카츠데일의 관광산업은 이 같은 특징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 건설은 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에서 그저 평범한 밸리의 한 도시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그러나 주택시장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변화가 불가피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현실적으로 주민들과 시 관계자들은 어떤 형태로 변화를 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보존은 이제 선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