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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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집값과 렌트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숲속 공유지에서 영구적으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리조나 일부 지역의 평균 렌트비는 2020년 이후30-40% 올랐다. 모건 라이스와 그의 여자친구, 반려견, 반려묘는 코코니노 국유림에 2006년형 포드 디젤 밴을 몇 달 째 집으로 삼고 살고 있다. 라이스가 살던 에본데일의 아파트 렌트비가 800달러에서 1300달러로 올랐기 때문이다. 
라이스와 같은 세입자들이 많아지면서 주정부 소유 공유지 보호와 인근 커뮤니티에 주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해 파괴적인 산불시즌을 경험한 후 장기 캠퍼들의 증가는 인근 주민들과 산림 관리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부분 규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생활하지만 하부로 버린 담배꽁초나 저녁 시간 캠프파이어가 화재를 유발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6월, 플래그스태프에서 불과 7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2만5천 에이커 이상을 태운 파이프라인 산불은 57세의 한 남성이 휴지를 태운 후 돌을 덮어 둔 것이 불씨가 됐다. 장기 캠핑은 이처럼 쓰레기 수거 문제도 따른다. 
라이스는 몇 주에 한 번씩은 장소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캠핑생활이 편하지는 않다. 게다가 세도나에 있는 직장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그의 밴에는 TV, 퀸사이즈 매트리스, 양념통 선반 등 모든 게 갖춰져 있다. 라이스와 여자친구는 주위 모든 걸 청결하게 유지하며 지난 가을에는 국유림 청소에도 참여했다. 한 마디로 라이스는 아파트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공유지 캠핑장에서는 한 번에 최장 2주까지 머물 수 있다. 학자들과 산림 관계자들은 이들을 "비오락형 캠퍼"라고 부른다. 홈리스부터 오르는 렌트비를 감당 못해 온 사람들, 은퇴하고 RV 생활을 하는 노인들, 그저 자연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장기 캠핑이 새로운 경향은 아니다. 오래 전 대공황때부터 있었다. 1992년, 국유림 관리국에서는 오레곤의 한 캠핑장을 홈리스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장기 캠퍼들은 계속 옮겨다니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한 캠퍼는 센트럴 피닉스의 방 2개 아파트가 1800달러까지 오른 후 24피트의 트레일러를 구매해 태양열 발전기와 스탠딩 책상을 갖추고 2022년 여름 숲으로 들어갔다. 이 캠퍼는 여가 시간에 자전거, 암벽등반, 신시사이저를 이용한 작곡 등을 하며 지낸다. 
그러나 모두가 이렇게 여유로운 건 아니다. 펜데믹 중 직장을 잃고 곧 바로 아파트에서도 퇴거명령을 바다 어쩔 수 없이 산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있다. 
아리조나에서 낮은 가격의 집을 찾기는 어려워졌다. 아리조나 주택 개발국의 자료에 의하면 현재 주내에 27만 채의 주거 유닛이 부족한 상태이다. 펜데믹 기간 퇴거 유예기간이 끝난 후 피닉스 지역의 퇴거율은 급증했다. 전국 최고수준으로 오른 인플레이션은 집 구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2019년 미국 산림국과 샌호세대학에서 홈리스와 장기 캠핑에서 대한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에 의하면 빈곤, 실직, 또는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국유림 캠핑은 간접비용이 적게 드는 옵션이다. 
미구 산림국 플래그스태프 지구 레인저, 매튜 맥그래스는 지난 4년 간 장기 캠퍼들이 꾸준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맥그래스는 플래그스태프의 부동산 가격이 미친듯이 올랐기 때문에 국유림 장기 캠핑이 엄밀히 말해 불법이라고 해도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산림국의 사명은 "산림을 보호하며 사람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지만 장기 캠핑 증가는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만든다. 
장기 캠핑은 환경적 재난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2006년, 남캘리포니아에서 숲 속에 살 던 한 홈리스 남성이 한 두 개의 담배꽁초를 던진 게 불씨가 되어 16만 에이커를 태우고 73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또한 장기 캠퍼들은 폭력, 가정폭력, 약물사용 등에 취약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월넛 캐년 인근에 살고 있는 플래그스태프 주민 트래비스 보렌은 사람들이 자신의 드라이브웨이 가까이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가장 크게 우려되는 건 역시 산불이지만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맥그래스는 말했다. 일부 장기 캠퍼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에는 5갤런 버킷에 가득 찬 배설물도 있었다고 한다.                     

맥그래스는 이들이 남긴 쓰레기가 순식간에 픽업 트럭 하나를 채우고도 10여 대 트럭 분량이 남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2015년에는 한 홈리스 남성이 콜로라도의 언컴파그레 국유림에 8500 파운드의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있었다. 이 쓰레기는 헬기를 동원해 치워야 했다. 대부분의 캠퍼들은 캠핑장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며 모든 캠퍼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부당하다는 주장도 있다. 오히려 재정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소방대원이나 레인저 충원이 어려운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연방 법에 따라 대부분 지역에서 2주 이상 캠핑 할 수 없다. 그러나 산림 관계자들은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11월 사이에 아리조나 국유림에서 정해진 기간을 넘겨 적발된 경우는 300건 이상이며 이 가운데 3분의 1은 코코니노 국유림이었다. 이 숫자 만 보면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맥그래스는 두 명이 1300스퀘어마일의 면적을 관리하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14일을 넘겼는지 확인하려면 매일 캠퍼들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맥그래스는 연방 산림국에서 플래그스태프와 코코니노 카운티 등 관계 기관들과 함께 정기적인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위반 캠퍼들을 쫒기 보다 그 캠퍼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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