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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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아이를 키우던 리차드 블로젯은 약물 관련 혐의로 복역 중에 아리조나 아동복지국으로부터 아들이 뇌사 상태로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동복지국에서 아이를 데려간 후 며칠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다. 
9살의 제이콥은 블로젯에게 하나뿐인 아들이며 원격 조종 자동차와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소리지르다가 울기를 반복하던 블로젯은 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 답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검시관은 지난 12월 말 제이콥의 죽음을 당뇨 합병증에 의한 자연사로 판단했다. 제이콥은 유아기에 제1형 당뇨 진단을 받았었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인슐린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블로젯은 아동복지국에서 아이의 혈당수치를 모니터하지 못했거나 케토산증으로 알려진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하기에 인슐린이 충분한지 확인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블로젯은 "아동복지국에서 단 2주 동안도 아이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말도 안된다. 아들은 나의 자랑이며 기쁨이었다. 나와 가족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현재 제이콥의 사망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세리프 폴 펜존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라는 이유로 AP 통신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아동복지국에서도 제이콥의 사망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지만 다렌 다론코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아이에게 질환이 있는 경우, 위탁 부모가 의무적으로 의사로부터 훈련을 받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론코는 그러나 제이콥의 인슐린 펌프가 제거되어 있었는지, 아이의 담당 의사가 위탁부모에게 자문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로젯과 제이콥의 엄마 셰릴 던제스는 제이콥이 혼자서는 인슐린을 관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6월에 마감된 회계연도 내에 아동복지국에서 관리하던 아동 약 26명이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약물 과다복용, 의료질환, 자연사, 미상 등 다양하다. 그 이전 해에는 14명이 사망했었다. 따라서 가장 최근 자료에서 아동 10만 명 당 사망율은 97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아리조나 내 전체 아동 사망율 보다 높다. 2020년 전국적으로는 전체 아동 10만 명 당 55명이 사망했다. 아리조나의 사망율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피닉스 Family Involvement Center의 캐린 클라인은 주정부의 보호 아래 있던 아동의 사망은 특별히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클라인은 아동 사망이 방치 또는 학대로 인한 것이라는 정황은 없는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블로젯이 체포될 때 이들 부자는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전에도 약물로 인해 복역한 적이 있는 블로젯은 낮 시간에는 대부분 굴착기를 운전하고 주유소 주차장에서 낮잠을 잤다. 쇼로우 경찰서의 기록에 의하면 경찰은 블로젯이 약물 사용의 영향으로 졸았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블로젯이 소유하고 있던 4천 정의 펜타닐 알약을 발견했다. 블로젯은 결국 약물 소지 혐의로 기소되어 홀브룩 교도소에 수감됐다.                        

블로젯은 체중감량 수술 후 300파운드를 줄인 영향으로 통증이 심해 진통제로 펜타닐을 복용해왔다고 말했다. "나는 약에 취해 있지도 않았고 남용하지도 않았다. 아들을 키우기 위해 일을 하려면 약이 필요했다. 안타깝게도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 보다 불법인 이 약이 더 강력하고 효과가 있었다"고 블로젯은 말했다. 
제이콥은 모텔에 혼자 있다가 경찰을 통해 아동복지국으로 인계됐다. 블로젯은 모텔에 항상 아들을 확인하는 누군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블로젯이 아들에게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을 때 제이콥은 아빠가 괜찮은지 염려했다고 블로젯은 말했다. 이들 부자는 셀카도 찍고 스낵도 사먹고 게임도 하며 함께 아리조나 주를 여행했었다. 
제이콥의 엄마 던제스는 워싱턴 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제이콥의 소식을 듣고도 기상악화로 병원에 오지 못했다. 던제스는 아리조나에 있는 친구에게 제이콥이 듣지 못하더라도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고 외롭않게 음악을 틀어 놓으라고 부탁했다. 
임시로 출소한 블로젯은 피닉스까지 세 시간을 달려 병원에 도착해 이미 사망한 아들을 볼 수 있었다. 병원에서는 아이 옆에 테디베어 인형과 하트 모야의 펜던트를 놔두었다. 블로젯이 하트의 반쪽을 간직하고 반쪽은 제이콥을 화장 할 때 함께 넣어 주었다고 던제스는 말했다. 
블로젯은 사진을 찍고 아이를 안아주며 키스해주었다. 병원에서는 12월 26일에 아이의 장례를 치러주었으며 제이콥의 장기는 블로젯의 허락 하에 기증됐다. 블로젯은 12월 말에 다시 교도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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