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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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정전 상태에서 5일 간 폭염이 이어진다면 피닉스 인구 140만 명 중 반에 해당하는 81만7천 명 정도가 결국 응급실로 가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계속될 온난화를 감안하면 2055년 경에는 응급실로 가는 주민의 숫자가 87만8천 명, 2085년에는 98만9천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응급실 침상이 3천 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더운 피닉스에서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주 화요일 발행된 과학 저널,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애틀란타와 디트로이트의 정전과 5일 간의 폭염 상황도 평가했다. 그러나 두 도시에서 예상되는 상황은 피닉스에 비해 훨씬 약하다. 
피닉스는 미국 대부분의 도시들에 비해 피닉스의 더위는 극심한 데다가 피닉스 주민 90%가 에어콘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에어컨에 의존하는 주민은 60% 정도이며 5일 간의 폭염이라고 해도 기온은 72-95도 정도이다. 피닉스의 90-113도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최근 폭염과 주요 전력망의 정전이 급증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관리국에서 월 정전보고를 시작한 2015년 이후 5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 정전이 1시간 이상 지속된 경우는 2015년 45건에서 2021년 90건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의 수석저자인 아리조나주립대학 (ASU)의 마테이 조르제스쿠 교수는 5일 간의 폭염과 정전이 동시에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3년 8월에 미 북동부 지역에서 실제로 발생했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을 예측하고 시에서 더 나은 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확률적으로는 거의 0에 가깝게 나오지만 실제로 발생 했었기 때문에 대비를 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조르제스쿠 교수는 말했다. 
과학자들은 정전이 된 상태에서 폭염이 5일 간 이어질 경우 생존율도 조사했다. 응급실 방문 수치와 마찬가지로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동 패턴과 생활 등을 바탕으로 실내, 실외, 차 내 등 특정 환경에서 특정 온도에 노출되는 시간을 추산했다. 
그 결과 약 1%의 피닉스 인구가 이 같은 상황을 견디지 못해 1만3천250명 정도가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망자의 10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여기에는 노인, 아동, 부유층 보다 10도 높은 환경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사망자에 많이 포함된다. 
에어컨 없이 수시로 더위에 노출되는 노숙인 중 사망자가 많다는 건 이 연구결과가 예상범위 내에서 도출 된 것임을 증명 해준다. 2021년,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국에서는 지역 홈리스 인구 8200명 중 온열관련 사망자가 130명이었다고 보고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수치는 이 보다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홈리스 사망율 1.6%는 현재 상황에서 0.9%, 2085년에는 1.9%가 될 것이라고 추산한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연구에서는 이들이 더위를 피해 이동하는 상황은 감안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취약한 주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보고서의 저자로 참여한 피닉스 시 온열 대응 및 완화 부서의 책임자, 데이빗 혼둘라는 이번 연구 결과가 폭염 관리를 위한 단기 응급대응 규정과 장기적으로 시 전체의 온도를 낮추는 전략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피닉스 시의 복합적인 접근 방식이 매년 여름 당면하는 폭염을 견디는 것뿐만 아니라 발생 가능성이 적은 정전 상황에 대한 대비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혼둘라는 말했다. 
과학자들이 고려하는 해결책에는 주요 도로에 나무 그늘을 50% 늘리고 쿨 루프 사용을 확장 해 도심 기온을 줄이는 것 등이 포함됐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해결책이 완전히 시행된다면 시 인구 10만 명 당 250-600명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닉스의 나무 그늘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가뭄, 물 사용 위기, 콜로라도 강물 부족 등을 감안하면 피닉스 전역에 나무를 심는 일은 당장 가능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러나 드립식 관수와 밤에만 물을 주는 등의 방식을 사용하면 나무를 추가로 심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조르제스쿠 교수는 말했다. 더위 쉼터와 같은 쿨링 센터도 해결책으로 자주 언급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해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쿨링 센터는 많이 사용되지 않아 온연관련 사망을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적다. 존재 조차 모르거나 알아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피닉스 시에서는 홈리스 커뮤니티에서 폭염을 견딜 수 있도록 쿨링 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쿨링 센터는 또한 정전이 될 경우, 예비 전력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도움을 줄 수 없다. 게다가 정전이 되어 셀폰 충전을 못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쿨링 센터는 사용이 어려워진다. 

보고서에 언급된 해결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르제스쿠 교수가 별도로 연구 중인 방안도 있다. 정전 시 태양열 발전과 배터리 스토리지를 이용해 응급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제조르제스쿠 교수는 태양열 발전은 추가 전력 뿐만 아니라 태양열 판을 도심에 설치 할 경우 그늘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건강에 대한 폭염의 영향을 연구하는 플로리스 워데나 교수는 더위로 인한 탈진 징후를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증상은 현기증, 과도한 땀, 냉습 및 창백한 피부, 메스꺼움 또는 구토, 빠르고 약한 심박동, 근육경련 등이다. 더욱 심각한 열사병 증상은 욱신거리는 두통, 땀이 나지 않음, 붉고 뜨거우며 건조한 피부, 메스꺼움 및 구토, 빠르고 약한 심박동, 인사불성 등이다. 워데나는 이 경우 수영장이 있을 때는 물 속에 들어가 있거나 옷을 적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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