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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덕 작가 문학칼럼] 그린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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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일 *


-이기영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같은 고생되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나방 한 마리 팔랑 팔랑 불빛을 향해간다 

여름밤 살충등을 향해 


캄캄한 밤일수록 힘찬 날갯짓 


불에 타는 전율 


마지막 오르가즘 탄성으로 


더 환한 밤  


*그린마일 : 사형수가 사형장까지 걷는 길  




해설 


하나님은 죽는 것을 좋아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몇 번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긴 시를 썼습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라 순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첫 번째는 천주교 신부님들이 한국에 전도하기 위하여 왔다가 신부를 포함한 천주교인들 이만여명이 대원군으로 인해 순교를 당한 이야기이고 두 번째 시는 제목이 카타콤인데 로마나라의 속국이었던 당시 기독교인들은 로마의 학정으로 순교를 당했고 로마나라의 바턴을 이어받은 로마교황청은 실로 수백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을 죽였던 역사적인 사실을 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순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아벨시대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아벨은 최초의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를 상징한 양을 번제로 드렸으니 아벨은 기독교인입니다. 

따라서 가인은 어린양의 희생을 거부하고 곡식으로 제사를 드렸으니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가인이 기독교인인 아벨을 살해한 것입니다. 

아벨은 기독교인으로서 최초로 순교 당했습니다. 

예수님은 빛을 향해 돌진하는 나방이처럼 살충등에 의해 몸이 타들어가는 죽음의 길을 자처한 것입니다. 나방이라는 ,txt! 에 찬송가라는 ,txt!가 끼어들어 서로 병합되기 어려운 장면을 이기영 시인은 시도한 것입니다.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병열을 그로테스크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의 주제는 그로테스크 자체입니다. 

이와 비슷한 다른 말은 전치입니다. 

살바도루 달리의 많은 그림들이 전치로 설명됩니다.  시계가 사막에 걸려있는 것은 전치이고 크로테스크입니다. 그로테스크는 현실입니다. 

현실이 그로테스크하기 때문에 이 시는 그로테스크입니다.  

이 시는 고통의 절정과 황홀의 절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고통과 활홀이 병존하고 있기 때문에 주를 만나는 곳은 죽음을 만나는 곳이고 황홀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타이유는 에로티즘은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로티즘은 삶의 에로티즘이면서 동시에 죽음의 에로티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아가페는 죽음에 이르더라도 변치 않는 절대적 사랑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강위덕

전화 (480) 323 – 9100


* 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바랍니다. 초보자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