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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철 박사 건강칼럼] 공공의 적! 스트레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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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달 전에 저희 병원에 내원하셨던 한 미국 환자분이 이쁜 꼬마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왔었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는 반갑게 인사하며 ‘How are you today?’물었는데, 그 꼬마아이는 울상을 지으며’I am tired, doctor’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 저와 환자 모두 웃음을 겨우 참으며 계속 물어봤는데 이 아이는 정말 serious 하게 자신은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데 놀아주는 친구가 자길 안 좋아하고, 영화배우 누구처럼 이뻐지고 싶고, 학교에서 공부 하는게 너무 싫고, 등등 듣고 있자니 이 아이가 정말 저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갖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여러 가지 자극에 노출되며, 이에 대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반응을 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이러한 외부 자극의 강도가 쾌적한 정도를 지나쳐 고통스러운 정도에 이르렀거나, 외부 자극에 대처하는 개인의 저항력 혹은 견딜 수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졌을 때 시작됩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가족의 중병 또는 사망, 결혼 준비, 기대했던 승진에서의 탈락, 경제적인 어려움, 자녀의 진학과 관련된 문제 등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사건들이나 해결해야 할 일 등에서 발생합니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은 각자 다르다

스트레스 학설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한스 셀리에(Hans Selye) 박사는 스트레스를 크게 정상 스트레스(Eustress)와 병적 스트레스(Distress)로 구분했는데, 이 가운데 정상 스트레스는 마치 시계의 태엽과 같이 시계 침이 일정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게 적당한 압력을 유지시켜 시계로서의 임무 수행에 있어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요소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SAT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모의고사를 치르게 했을 때 이 시험을 효과적인 시험 준비 과정의 하나라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여기서 오는 정신적인 자극을 통해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 모든 입시 준비 과정을 견디기 어려운 정신적렝걘셈?고통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도 있다는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계속 쌓이는 정신적 압박 때문에 결국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불면증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결국 스트레스성 만성 신체 질환 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신체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정상 스트레스라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이용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책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한 현대인의 사정은 심각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당해도 여유있게 참아낼 줄 아는 것이 미덕이라 배워 온 우리의 한국인들은 가벼운 스트레스조차 해소하지 못하고 속병으로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 와서 스트레스, 즉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인 자극’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흔히 보이는 스트레스성 신체 증상으로는 불안증, 불면증, 긴장성 두통, 신경성 고혈압, 신경성 소화기 장애, 성불능증상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에는 고집 불통이나 공격적 성격, 성격 장애 등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다면 곧 고질화된 신체적 질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성인병의 약 70%가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는 의학 보고서까지 나와 있을 만큼 오늘날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공공의 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반복적인 병적 스트레스(Distress)는 근골격계(Musculoskeletal System)에 누적되어 척추이상과 척추 퇴행성질환의 가장 큰 원인 입니다. 제가 진료 환자들의 대부분이 어느 날 갑자기 무거운 것을 들지도, 고된 일을 하지도 않는데 허리나 목이 저리게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X-ray를 찍어보면 반복된 스트레스로 인한 척추퇴행성 질환 심하게 진행되어 있음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제는 스트레스에 대처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다음주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