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음주와 관련해서 글을 올렸더니 주변에서 그럼 오늘밤 한번 실컷 마셔보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오늘은 음주와 건강에 대해 한번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특히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희 형제 중에도 저 같은 경우는 맥주를 한 캔 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저희 형은 소주 두 병 정도는 마셔야 얼굴이 약간 붉어 지는 경우가 있어 항상 궁금했는데 오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알코올중독 유전자 규명되다
최근 가톨릭의대 김대진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가 알코올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결과를 보면 평소 알코올에 대한 개념과는 상당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셔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 사람과 술을 조금만 마셔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알코올중독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났다.
술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가 마시는 술은(알코올) 인체에 들어오면 ADH라는 알코올분해효소에 의해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고 이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ALDH라는 효소에 의해 무독성인 아세테이트로 분해된다. 그런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ALDH라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의 분비량이 적어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로 술을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몸이 편치 않은 사람들입니다.
술이 센 사람 알코올중독에 걸릴 확률 많아
유전적으로 ADH의 기능은 정상인데 ALDH의 기능이 떨어지는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얼굴이 금방 붉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하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사람은 술을 몇 잔만 마셔도 독성물질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되며 많이 마셨을 경우 심각한 알코올부작용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본인 스스로 의식적으로 알코올을 멀리하게 되며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상당히 낮습니다. 인구의 약 25%가 이런 유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얼굴이 금방 붉어지지 않는 분들 중에 유전적으로 ADH의 기능이 떨어지는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본인이 마신 술 즉, 알코올을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분해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알코올 부작용이 상당히 낮게 느껴지고 괴로움을 별로 못 느낀다. 때문에 이런 사람은 주변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술이 센 것으로 알게 되며 술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술술 넘어간다고 많이 마시면 알코올중독 지름길
다시 말해서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의 분해가 늦어 체내 알코올 잔류시간이 증가하여 뇌조직을 손상시키고, 알코올 의존도를 높여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기가 쉽습니다. 4.4% 정도가 이러한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잘 넘어간다고 술술 넘기다가 도가 지나치면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술을 아무리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지 않고, 조금만 마셔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은 스스로 ADH 기능이 떨어지는 즉 알코올 중독에 취약한 유전자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술이 세고 숙취가 적다고 자만하다간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셔야 합니다. 또한 마시는 술의 양을 적당히 조절하고 자제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