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류연철 박사 건강칼럼] 할로윈과 사탕, 초콜릿, 설탕

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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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은  할로윈 데이였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에다  아직 아이도 없는 관계로 저와 할로윈은  그리 관련이 없다고 느꼈는데, 월요일  진료를 하는데 5시가 넘어가자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온 엄마와 꼬마가 집에  빨리가야 한다고 재촉을 하는데 그  이유가 아이 친구들하고 trick or treat을 해야 한다고 서둘러 달라 제게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게 사탕과 초콜릿인데, 오늘은 이 두가지의  주 원료인 설탕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뉴욕포스트의 수석기자로  활동했던 윌리엄 더프티 기자가 설탕의  백해무익을 주장한 책《슈거 블루스》는  미국에서 16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슈거 블루스》란 설탕을 과다 섭취해 생기는 육체적, 정신적 질환의 통칭을 의미하는데, 이 책을 통해 저자인 더프티 기자는 30년 이상 달고 다니던 당뇨, 관상동맥질환 등 고질병들이 설탕을  끊으면서 사라지자, 설탕의 유해성을 알리는 전도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윌리엄 더프티 기자는 이 책에서 설탕을 먹지 않기로 작심한지 48시간 후, 마약 중단 때처럼 편두통과 메스꺼움 등 금단현상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그를 괴롭혔던 항문과 잇몸 출혈이 멈췄고, 피부가 깨끗해지고 퉁퉁 부은 부기가 빠졌고, 설탕 없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지 5개월 후에 그의 몸무게는 30㎏이 나빠졌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 한국영양학회 홍보실에 의하면, 2003년 기준으로 국민 한 사람에게 공급되는 설탕류는 하루에 57.4g으로 세계 평균수준이라고는 하나 최근 20년 사이 2배 정도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설탕 어디에 숨어있나. 무가당 주스도 무당이 아니다

무가당 주스란 말은  과일 주스를 만들면서 당(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과일은 그 자체에 당분(과당)을 상당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과일을 짠 주스에는 이미 당분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가당 주스가 가당 주스보다 당분 함량이 더 많다는 분석이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탕에 왜 저항 못하나

포유류의 양수에 설탕물을  주입하면 엄마 뱃속의 태아는 갑자기 활기를 띠는데 신생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과자나 사탕, 초콜릿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몸에 필요한 에너지에 의한 것보다는 혀에 느껴지는 달콤함에 절제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 울음을 달래기 위해, 마치 곶감을 주듯이 아이들에게 단 것을 줘 버릇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아이들을 달콤한 맛에 길들이게 하는 것은 바로 어른들이기 때문입니다.

설탕섭취 이렇게 줄이자

밥을 주식으로 하는  전통적인 식사습관을 유지합니다.

한식의 경우 식품  속에 함유된 당분이 있어 조미료로  약간의 설탕만 첨가되기 때문에 설탕  섭취를 줄이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간식으로 음료수, 과자, 빵, 사탕이나 초콜릿 대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우유를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밀크커피 한잔, 오후에 식혜 한 캔, 소다 한캔, 저녁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한 컵을 먹었다면 이 식품들만으로 이미 70g 이상의 설탕을 섭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사 중 포함된 설탕 양을 빼고도 이미 적절한 섭취기준을 훌쩍 넘게 됩니다.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는 원재료명을 잘 살펴보고 선택한다

무설탕, 설탕 무첨가라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이런 표시가 있는 제품도 원재료 목록을 잘 살펴보면 액상과당(Fructose), 포도당(Glucose) 등의 단순당이 주요 성분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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