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민 저장한 파종용 옥수수와 콩 무단 탈취
그리고 너른 평지는 콩과 옥수수를 경작한 듯했다. 평지 한 편에는 옥수수와 콩을 저장한 곳이 보였다. 옥수수는 대략 3내지 4바스켓 분량이고 콩은 한 자루나 되었다. 탐사대는 콩과 옥수수를 모두 거둔 후 주위를 경계하며 일행이 기다리는 메이플라워 호로 돌아왔다. 그리고 콩과 옥수수는 해동이 되면 밭을 일구어 파종하기로 했다. 이곳은 12,000년 전부터 메사추세츠와 로드아릴랜드 일대에 거주한 웜파노아그 (Wampanoag)부족의 16개 부족 중 하나인 파투세트 (Patuxet)부족의 정착지였다. 1600년경 유럽인들이 처음 메사추세츠에 기항하여 대구를 잡을 때 웜파노아그 부족은 67개 마을에 대략 40,000여 명이 흩어져 살았다. 그러나 추장 마사소이트 (Massasooit)가 영국의 청교도와 맺은 불평등 조약에 반대하고 부족을 이끌고 영국 측에 대항했으나 패퇴하고 내륙으로 도망쳤다. 지금은 소수의 부족만이 살아남았다.
11월 27일 보우트 조립이 완성되었다. 메이플라워 선장 크리스토퍼 존스 (Christopher Johns: C1570-C1622 )는 이주민중에서 건장한 젊은이 24명과 선원 10명 모두 34명으로 탐사대를 꾸렸다. 그리고 알맞은 정착지를 찾아 연안을 따라 탐사에 나섰다.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였다. 두터운 옷으로 몸을 감쌌지만 대원들은 살을 에이는 듯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과 추위에 맞섰다. 대원과 선원들의 옷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닷물에 흠뻑 젖었다. 젖은 옷은 금새 얼음이 되는 강추위였다. 탐사대들은 반달같은 해안을 끼고 알맞은 정착지를 찾아 연안 주변을 세밀히 살폈다. 마침 프로빈스타운에서 77.6마일 지점에서 얕으막한 야산이 연이어 보이는 내륙이 보였다. 제2차 탐사대는 이곳을 이주대가 뿌리를 내리고 정착할만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원주민이 버리고 떠난 경작지를 정착지로 확정
날이 어둡자 34명의 대원과 선원들은 언 몸을 서로 의지하여 체온을 나누며 해안가 내륙 알맞은 장소를 찾아 야영했다. 그러나 엄청난 추위에 몇명의 대원들이 동사했다. 상당수의 탐사대원이 2차 탐험당시 야영중 동사했다. 1620년 12월 6일 한겨울 제3차 연안 탐험이 실시됐다. 조립한 보우트로 연안을 돌던 탐사대는 연안 이스탐 부근에서 탐사대를 뒤따라온 한떼의 왐파노아그 부족과 처음 조우했다. 프로빈스타운 상륙직 후 외지인들인 청교도들을 미행했다. 원주민들은 파종을 위해 저장한 옥수수와 콩을 탈취해가고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한 외지인을 증오했다. 탐사대는 오늘의 이즈탐 연안에 보우트를 대고 내륙으로 향했다. 연안에는 잘 자란 수풀이 무더기로 늘어서 있었다. 대원들은 연안 해변에 보우트를 대고 모래더미 해변을 지나 내륙으로 들어섰다.
원주민과 최초로 교전하다
순간 수풀더미에서 작은 함성이 일었다. 그리고 대원을 향해 화살이 비오듯 날았다. 수풀에 몸을 가린 대원들은 원주민들을 향해 화승총을 겨누었다. 처음 들어보는 천둥같은 총소리와 권총 소리에 원주민들은 재빨리 도망쳤다. 달아나는 원주민을 향해 얼마간 추격하던 탐사대원들은 해변으로 돌아와 보우트를 타고 임시 정착지로 돌아왔다. 이 사건이 청교도와 원주민과의 첫번째 대면겸 충돌이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해동되면 파종하려던 옥수수와 콩을 탈취해간 이방인들에게 분노했다. 왐파노아그 (Wampanoag)원주민들은 낯선 이방인 선박이 연안에 나타난 이후 선박의 행선지를 계속 감시했다. 마침내 이방인들이 상륙한후 자신들이 파종하려던 씨앗까지 탈취하자 분노한 채 이방인들의 행동을 계속 미행했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영토에서 떠나지않는 외지인을 향해 처음으로 화살을 날렸다. 잠시간의 교전에서 쌍방간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다. 그러나 이주민들은 원주민들이 화승총 소리에 겁을 먹고 후퇴했다고 주장했고 원주민들은 서둘러 보우트를 타고 연안으로 후퇴한 청교도 이주민을 격퇴했다고 부족들에게 자랑했다. 마땅한 정착지를 찾아 연안을 탐색하던 지도자들과 청교도들은 처음 닻을 내렸던 프로빈스타운에서 77.6마일 지점 내륙과 소통이 용이한 오늘의 플리머스 (Plymouth)를 최적의 정착지로 낙점했다. 이곳은 바다에서 바라보면 두개의 야트막한 야산이 보이고 그 사이에는 확트인 너른 평지가 있는듯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