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 10주만에 ‘악마의 길’ 지나 LA 도착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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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까지 (출발 30일부터 31일)
안내인 타라발의 안내를 받으며 일부 간부들은 부지런히 물이 고인 물웅덩이를 찾았다. 짐을 가득 실은 노새를 비롯하여 가축, 말과 일부 대원은 중간 샘에서 기다렸다. 그리고 탐험대는 날이 밝기전 24마일을 걸어 예수회 사제들이  ‘숨겨진 물’이라 부른 외딴 산등성이를 찾았다. 일부 저수지가 빗물이 고여있는 것과 달리 이곳 저수지는 지하수로 채워져 있었다. 어둡기 전 일행은 우선 말에게 맘껏 물을 마시게했다. 그러나 몰려든 어둠때문에 나머지 가축은 저수지까지 오를 수 없어 어둠이 가시기만 기다렸다. 
디 안자 일행이 이곳에서 약간 먼 거리로 이동했을 때  마침 루이스 (Luis)라는 파파고  원주민이 먼지를 날리며 말을 몰고 탐험대를 찾아왔다. 루이스는 디 안자 사령관을 찾았다. 루이스는 일부 불순한 유마 원주민들이 사제를 포함하여 탐험대원들을 살해하려한다는 팔마 추장의 말을 전하려고 급히 찾아왔다고했다. 이후 가르세 신부는 “유마인들은 우선 사제들을 살해하고 말을 포함하여 가축과 보급품을 약탈하려 했다”라고 자신의 일기에 기록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는 “팔마 추장은 이들의 음모를 단념시키려 설득했으나 능력 밖”이라고 했다. 팔마 추장은 스페인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보급품을 우리에게 나누어 줄 정도로 자애롭고 그들이 가진 화기는 우리 모두를 물리칠 수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일찌기 디 안자 사령관은 안내인 타라발을 인계받으러 팔마 추장을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콜로라도 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고 가르세 신부도 동행한다고 전했다. 일부 폭도들의 음모를 전해들은 팔마 추장은 디 안자에게 루이스를 보내 일부 유마인들의 끔직한 음모를 전한 것이다.

일부 불순 유마인, 탐험대 살해하고 물품 약탈준비
디 안자와 가르세 신부는 루이스와 함께 팔마 추장이 전한 일부 유마인들의 음모를 어떻게 대처할 지 상의했다. 가르세 신부는 단독으로 대원들보다 앞서 유마인들을 찾아가 반란 음모자들도 만나보겠다고 했다. 디 안자는 가르세 신부의 제안이 너무나 위험해 거절했다. 그리고 탐험대는 경계를 강화하면서 애써 추장 팔마의 경고를 무시하는 척하면서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추장을 만나기로 했다.
휴식을 많이 취해 싱싱한 말로 갈아탄 루이스는 2월 6일 아침 팔마 추장과 디 안자의 상봉을 주선하기로 하고 유마로 떠났다. 상봉 예정일은 7일. 말과 가축들은 넉넉하게 물을 마시고 질 좋은 목초를 양껏 뜯었다. 오후가 되자 탐험대는 ‘숨겨진 물’에서 전방에 톱니같은 바위가 날카롭게 솟은 바위산을 지나 남쪽으로 향했다. 정말 ‘악마의 길’ 엘 도라도답게 거친 황야는 끝이 없었다.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은 탐험대는 길 한편에 거친 산들이 지나고 반대편은 끝없는 모래둔덕이 펼쳐진 사막을 지났다. 일행은 늦은 밤, 물이 전혀 흐르지않는 냇가에서 야영했다. 다음날 날이 훤히 밝자 일행은 텐트를 거두었다. 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 전진했다. 얼마후 먼지를 뿜으며 달려오는 몇 마리의 말이 점점 커지더니 무장한 유마전사들이 도착했다. 디 안자는 즉시 병사들에게 경계태세를 명했다. 한 명의 전사는 창으로 무장했고 나머지 전사는 조잡한 활을 들고 있었다. 루이스도 유마인 전사들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탐험대 일행은 유마전사들을 따라 힐라 강변 유마인 부락으로 향했다. 루이스가 먼저 마을에 도착했을 때 팔마 추장은 외출중이었다. 마침 이곳 마을 추장이 루이스를 맞았다. 그리고 그는 손수 루이스와 함께 디 안자를 맞으러 마을 밖까지 마중나왔다. 팔마 추장은 오후 늦게 도착한다고 했다. 유마 원주민들은 낯선  탐험대를 진심으로 환영했다. 2백여 명의 주민들은 소리치고 웃으며 한웅큼 진흙을 하늘에 던지며 반가움을 표했다. 일행은 3시경 힐라강에 도착했다. 그리고 일행은 탐험대원들이 입은 옷과 가는 방향, 목적을 듣고 놀래는 유마인 남녀노소가 모여든 초원에 야영장을 차렸다.

탐험대를 환영하는힐라 강변 유마인들
팔마 추장은 5시경 60여명의 전사들 호위를 받으며 도착했다. 디 안자와 수행한 전사들 그리고 인근 유마인들은 서로 우정을 확인하고 마을 주민들은 외지인 탐험대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어느덧 어둠이 내려오자 디 안자는 공식적으로 팔마 추장에게 경의를 표했다. 디 안자 사령관은 모인 유마 주민들에게 “당신들은 진정 팔마 추장을 당신들의 추장이며 지도자로 인정하는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응답했다. 이어서 디 안자는 만물의 주인인 스페인 황제 카를로스 3세의 이름으로 팔마 추장은 정의롭게 여러분을 다스릴 추장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 안자는 팔마 추장에게 카를로스 3세가 새겨진 은화를 붉은 리본에 꾀어 팔마 추장의 목에 걸어주었다. 얼마 후 팔마 추장은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는 지팡이를 들고 주민들을 상대로 근 1시간동안 디 안자와 가르세 신부로부터 들은 신세계의 경이로운 이야기를 열변을 토해가며 주민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팔마 추장은 다음 날 이동하는 탐험대와 동행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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