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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환 목사 기독칼럼] 미주한인교회 형성 이야기 11

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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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하와이 이민을 기점으로 미주한인교회역사는 100년을  넘었으며 1965년을 기점으로 미국 본토내  한인교회 역사는 50년을 바라보게 되었다. 어떤 단체나 운동이든지 제대로 객관적 차원에서 성격을 규명하려면 적어도 100년은 넘어야 하는데 1965년 이후에 형성되는 미국 본토내의 교회들에 대한 성격규명은 조금 더 시간이 흘러야 제대로 된 성격규명이 나올 듯 하다. 

어느 선교학자가 지적하였듯이 미국내 비백인 소수인종 가운데서 가장 교회 중심적인 미주 한인들의 교회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첫째는 자타가 인정하는 대로 미주 한인 이민자들은 처음부터 교회중심의 이민생활을 시작하였다. 그 이유는 이미 몇 번 언급한대로 한국에서 진행된 미주 이민 모집책이 주한 선교사들이었던 점, 그래서 초창기 미주 이민에 응한 한국인들 대부분이 개신교 신자들이었던 점에 있다. 그러하기에 초창기 이민자들은 미국으로 오는 선상에서 목회자나 평신도 지도자들의 주도로 예배를 드렸고 하와이 농장에 도착해서도 이들은 맨 먼저 기도회를 갖고 그것이 발전하여 농장내 예배처소 혹은 전도처소가 되었다. 미주 한인이민자들의 교회중심의 삶은 외적 환경의 요소 즉 미국사회가 기독교적 환경속에 있는 것에도 일면 작용하고 있는데 하와이나 본토에 도착한 한인 이민 신자들이 예배처소를 구할 때 인근의 미국 예배당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미주 한인이민자들을 교회중심의 삶으로 인도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둘째는 미주 한인교회는 지금까지 미주한인사회의 영적, 사회적 구심점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첫번째 요인 즉 미주 한인이민자들이 교회중심적인 삶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으로서 하와이나 본토에 정착한 미주 한인이민자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모여서 영적 필요만을 충족받은 것이 아니라 미국생활 적응에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나 도움을 교회에서 얻었고 이것이 발전하여 한인회나 기타 봉사기관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하와이의 경우 한인이민자들의 대부분이 기독교신자인 상태에서  동회를 조직하여 자체 치안이나 영사 등의 업무를 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나중에 한인회 등으로 발전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셋째는 미주한인교회는 1945년이전에 일제통치를 받던 고국의 독립운동을 위하여 열심히 동참하였고  해외 독립자금의 주요 재원은 바로 미주 한인교회내의 성도들이 출연한 헌금이었으며 교회내 여선교회나 독립적인 여성단체의 중심도 기독교인들로서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상해에 있는 임시정부에 기탁하였다. 이것은 교회가 필요한 경우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한 것을 의미한다. 

넷째는 미주한인교회는 미주한인사회나 주류사회 진출에 필요한 리더십 충원의 재원이었다. 1945년 이전 미주한인사회와  더 나아가 조국 독립운동을 위하여 헌신했던 기라성 같은 애국지사들의 대부분은  모두 기독교신자들이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 우남 이승만박사, 박용만 선생, 신흥우 선생 등을 위시하여 하와이의 현순 목사, 민찬호 목사,  상항의 양주삼 목사 등은 목회자이면서 미주한인사회와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하여 헌신했던 미주한인사회와 교회가 배출한 탁월한 지도자들이다. 

다섯째는 미주한인교회는 아직까지 한국적이며 한국지향적인 성격을 갖는다. 그것은 1965년 이후에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이민자들의 대거 유입과 더불어 한국에서 공부하고 목회자가 된 분들이 지금까지 미주한인교회의 리더십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의 평균나이가 이제 40을 바라보는 때로서 만약 한국으로부터 이민자들의 유입이 지금처럼 계속해서 감소하고 다른 변수가 없다면 미주한인교회는 앞으로 2세 중심의 교회로 변화될 것이며 그 성격 또한 영어권 교회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 점에서 미주한인교회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목회양식이나 건물규모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는 미주한인교회의 존재는 양면성을 갖는데  한 면은 미주한인이민자들의 영적, 사회적 그리고 정서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한민족의 정체성 보존과 문화유산의 계승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성격을 갖는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미주 한인이민자들을 너무 민족교회내에 순치케 함으로써 주류사회를 향한 진출이나 주류문화에 대한 적응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요소로도 일면 작용하고 있다. 이점에 있어서 미주한인교회내 리더십팀이 지혜를 발휘하여 민족성 유지와 더불어 주류사회를 향한 열린 적응의 문제 사이에 균형감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주한인교회는 교단관계차원에서 다양한 선택을 보이고 있다. 어떤 그룹은 미국 주류교단에 속하여 활동하고 있지만, 어떤 그룹은 미주내에서 독립적인 교단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그룹은 본국의 모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각 교회의 교단관련성은 선택의 자유로움이 있겠으나 미주한인교회의 교인수가 만약 계속해서 감소한다면 미국 주류교단에 소속되든지 아니면 본국 교단과 합하여 글로벌 교단교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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