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5년은 미주 한인이민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해인데 그것은 미국 의회가 그 이전의 인종차별적 제한 이민정책을 폐지하고 비백인계의 미국이민 가족 초청을 허용한 새로운 이민법을 제정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965년은 미주 한인 이민역사의 그 이전과 그 이후를 확연하게 구별하는 역사적 사건(epoch-making moment)이 될 것이다.
1965년부터 이루어진 정식 가족이민초청으로 전 세계에서 비백인계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오게 되었는데 이것은 미국이 백인계 이민자 중심에서 다인종 구성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을 말하고 더 나아가 미국의 모든 영역에서 더욱 다문화 혹은 글로벌차원의 성격으로 미국사회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을 의미한다. 1965년이전까지의 미국의 주도세력은 소위 WASP으로 불리는 백인 앵글로 색슨계 개신교 이민자들로서 미국이 적확한 의미에서 ‘기독교국가'(Christianity as State Religion)는 아니지만 기독교적 성격이 강한 그런 나라였다. 하지만 1965년 이후부터 미국은 비기독교적 종교들을 가진 비백인-제3세계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미국은 이제 종교다원적 사회로 급격하게 바뀌게 된다.
이미 언급한대로 1945년 이전의 미주 한인은 1만명을 채 넘지 못하였고 그 인구도 대부분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거주로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한인의 미주이민은 꾸준히 증가하여 2000년 현재 단일 혈통 한인수는 108만, 혼혈한인을 합한 총인구는 123만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미국내 한인들이 가장 많이 분포된 상위 5개 주요지역은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워싱턴디시 등이며 한인들은 대부분 대 도시권중에서도 ‘초대광역권'(Consolidated Metro-politan Statistical Area)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2000년과 2010년 인구센서스 참조), 특히 2000년 인구센서스 통계에 의하면 미주 한인 인구의 72%가 미국에서 제일 큰 규모의 13개 대 도시권(로스 앤젤레스, 뉴욕, 워싱턴디시, 상항, 시카고, 시애틀, 필라델피아, 아틀란타, 호놀루루, 달라스, 보스턴, 샌디에고, 휴스턴 등)에 집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90&이상은 1965년 이후 미국에 온 사람들이 주종으로서 소위 ‘1세대 이민자’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음에서 미주 한인사회는 상당히 한국적인 성향과 한국 지향적인 성향이 아직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태생 한인들의 숫자도 증가하여 2000년 현재 그 비율이 35%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이제 미주한인사회가 갈수록 2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서 한인사회와 교회의 성격을 바꾸는 변수가 될 것이다.
1965년 이후 미주한인은 그 연령층은 주로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타인종에 비해 여성들의 숫자가 남성보다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고학력 소지자가 많은데 비하여 타민족 집단과 비교해서 교육수준에 상응하는 직업상의 지위나 수입수준을 갖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기독교와 관련하여 1965년 이후 미주한인 이민자들은 그 이전의 이민자들에 비해 기독교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1981년 조사에 의하면 남가주 한인들중 개신교 신자들이 64.8%, 천주교 신자들이 9.3%, 그리고 불교신자가 5.3%로 나타났다. 여기에 1986년의 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한인이민자들 중 41.6%가 개신교인이었고 12.3%가 천주교신자인 것으로 집계된 것을 기초로 하면 미주 한인인구의 20% 이상이 미국에 와서 개신교 교인이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김찬희 박사는 진술하였다(미주내 한인 개신교회 100년의 발자취).
이것은 미주내 소수인종 중 미주한인이 가장 많은 기독교신자를 한인사회가 포함하고 있는 증거라고 김찬희 박사는 계속해서 분석한다.
미주한인이 이렇게 대부분 기독교 성향인 이유는 미국사회가 기독교적 주류문화를 형성하는 사회적 요인도 있겠으나 이미 언급한대로 초창기부터 미주한인 이민은 한국에서 이미 기독교신자였던 사람들이 대부분 포함된 것과 더불어 그 이민자들 중에 목회자들이 많이 포함된 요인도 있을 것이다.
미주 한인은 미주내 거주하는 지역마다 교회를 세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것은 그만큼 그런 교회의 구심점이 될 목회자 수급이 용이하다는 반증이며 사실 미주 한인사회나 교회에서 이민 목회자들의 무형 유형 노고와 봉사는 헤아릴 수 없이 지대한 것이었다.
1965년 이후 미주 한인이민자들을 위하여 목회자들은 그들의 고유 종교적 사역보다 이민자들의 미국내 정착을 돕는 일들에 더 많은 시간과 정력과 물질을 투자했고 그래서 미주 한인교회는 한인이민자들의 사회적-영적 쉼터요 피난처와 같은 역할을 행해온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민교회는 미주한인이민자의 ‘오아시스’로 불림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