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환 목사 기독칼럼] 신들의 이야기 2

우주가 곧 신이며 신은 곧 우주라는 범신론과 더불어 우리가 이제 다룰 주제는 다신론(politheism)이다.
다신론은 말 그대로 우주에는 무수한 신들이 존재하며 여러가지 차원에서 인간이나 다른 만물과의 상호교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다신론은 시대에 따라서 그리고 각양의 인종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신인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토속인종들가운데서 나타나는 정령주의(animism)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의 신화속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소위 세계 고등종교들 가운에서도 다신론의 사상과 실제 의식형태가 나타난다.
우선 민속종교들 가운데 나타나는 그들의 세계관을 들여다 보면 그들의 우주관은 대개 3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천상의 세계에 지고의 유일하고 초월적이며 우주만물을 주관하는 신적 존재가 있다.
그리고 인간과 더불어 유형만물이 물질계를 형성하는 존재이며 이와같은 물질계와 천상세계 사이에 중간계가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 하급 신적 존재들이 있다. 이 중간계에는 선한 부류들도 있고 악한 존재들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런 천상 유일신보다 못한 하급 신적 존재들가운데는 천사들의 존재들도 들어가며 심지어 기독교가 태동되고 발전하게 된 시대부터는 예수 그리스도 또한 중간 영계의 한 존재로 포함되기도 하였다.
민속종교에서는 천상의 유일 지고신보다는 인간계와 더욱 밀접한 관계와 상호영향을 주고 받는 중간계의 하급 신들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게 취급된다.
천상의 지고신은 물질계로부터 너무나 떨어져 있고 직접 관여한다기 보다 중간단계의 하급신들의 중개를 통해서 대리 통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인간을 포함한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중간영역에 있는 하급신들로서 이들로 하여금 인간세계에 더욱 유익하게 도움을 주게 하거나 혹은 이들에 의하여 이미 인간세계나 물질세계에 드리워진 액운을 추방하는 역할을 행하는 존재가 영매(medium) 혹은 무당들이다.
여기서 무속신앙 혹은 샤머니즘의 발전이 이루어 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민속종교 혹은 샤머니즘의 세계관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은 상기한 3중구조가 고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 것에 있다.
기독교에서 고백하는 신관은 지고의 신이며 초월적인 창조자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며 그 이외는 그 어떤 것도 신이 아니다.
정령주의나 샤머니즘 그리고 민속종교에 생각하는 중간계의 영적 존재는 절대로 신적 존재가 아니며 다만 두가지 그룹의 영적 존재로서 하나님을 추종하는 선한 영적 존재들로서 천사들도 포함되는 반면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한 그룹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마귀를 정점으로 한 악령들의 세력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력과 악령들의 세력은 영원히 평행선을 달리는 이원론적 대등한 대립세력이 아니라 참된 하나님께 종속되어 있고 이 세상 종말시에 심판을 받아 따로 분리되어 영원히 속박속에서 존재할 것으로 보는 것이 기독교의 신관이며 영계에 대한 근본적인 세계관이다.
다음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다신론관에 대해서 살펴 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