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막은 가로 100규빗, 세로 50규빗의 직시각형으로 동쪽의 바깥들로부터 시작하여 서쪽 끝에 지성소가 있다. 집으로 비유하면 대문이 동향이고 뒷뜰이 서향인 동서향 집이다. 성막은 크게 안뜰(Inner Courtyard)과 바깥 뜰(Outer Courtyard)로 나누어 지고 다시 안뜰은 성소(Holy Place)와 지성소(Holy of Holies)로 구분된다.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대표하기 때문에 성막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거룩함이다. 거룩함은 지성소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나가면서 점차 감소되고 거룩함에 따라 그 곳에 출입하는 사람이 제한된다. 모세는 지성소에 항상 출입할 수 있었고 아론은 대 속죄일 등 특별한 경우에 만 허락되었다. 성소에서 바깥뜰로 나가면서 제사장, 레위인, 그리고 일반인들의 출입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또 거룩함의 정도는 색깔로 구분하여 가장 거룩한 곳부터 청색(Blue), 자주색(Purple), 붉은색(Crimson)의 순서로 표시하였다. 지성소(Holy of Holies)에는 언약궤(Ark of the covenant))가 있고 성소(Holy Place)에는 중앙의 분향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진설병(Bread of Presence)을 놓는 테이블(Bread Table)과 등대(Lampstand)가 있다. 테이블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었고 길이 2규빗(3피트), 넓이 1규빗(1.5피트), 높이 1.5규빗(2.25피트)이다. 테이블은 금으로 둘러싸고 그 위에 대접, 숟가락, 병, 잔을 두었다. 진설병은 금으로 만든 접시 위에 놓았다. 언약궤가 하나님이 앉는 왕위를 상징한다면 테이블은 하나님을 위한 음식을 상징한다. 고대근동 사회에는 신이 음식을 필요로 한다는 개념이 널리 퍼져 있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신에게 동물을 잡아 제사를 드려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성막의 테이블과 진설병은 그들의 개념과 달리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지성소에서 제거되어 성소에 위치하며 테이블 위에 놓인 대접, 숟가락, 병과 붓는 잔들은 모두 비어 있었고 진설병은 제사장이 희생의 제물로 먹는다. 테이블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베푸시는 잔치(Feast)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하나님과의 교제, 영적인 친교를 강조한다. 출18:12에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희생물을 가져와 하나님 앞에서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떡을 먹었다. 출24:11은 시내산에서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다고 기록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첫번째 행한 기적의 장소는 가나의 혼인잔치 집이었고 사역을 마치는 시점에서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다. 이 자리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그 발을 씻겨 죽음을 예비한다.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시기 직전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함께 드셨다. 예수님께서 다시 돌아오실 때 성대한 혼인잔치가 열릴 것이다. 테이블은 우리가 꿈꾸는 마지막 때의 혼인잔치를 연상하게 한다. 진설병은 하나님 앞에 놓는 빵(Showbread 또는 Bread of Presence)으로 테이블 위에 항상 놓여 있어야 한다. 진설병은 한 줄에 6 덩어리 씩 2줄로 12 덩어리를 만들었으며 이는 12지파인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상징한다. 또 진설병을 2줄로 배치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만나를 거둘 때 여섯째 날에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두배로 거둔 것과 연관된다. 빵을 먹는 것은 반차를 따라 매 안식일에 교대 근무를 하는 제사장에게 만 허락되었다. 제사장은 매 안식일 마다 새로운 빵을 하나님께 드렸다. 그러나 테이블이 주는 잔치의 이미지는 제사장 만이 진설병을 먹을 수 있는 제한규정을 뛰어 넘는다. 하나님의 잔치에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 모든 사람은 제사장이다.
등대Lampstand)는 히브리어로 메노라(Menorah)이다. 레24:3에 따르면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하여 불을 밝히라고 말씀하셨다. 메노라의 위치는 성막의 남쪽 벽 위로 테이블의 맞은 편이다. 출25장은 메노라의 모양 만 설명할 뿐 치수를 기록하지 않아 정확한 크기를 알 수 없다. 메노라는 완전함을 상징하는 일곱 가지(Branch)로 구성되어 나무 모양을 이룬다. 메노라는 에덴 동산의 생명나무를 대표한다. 생명나무에 근접한 나무는 아몬드 나무로 깨어있다는 히브리어에서 파생되어 계속 유지되고 새롭게 되는 생명을 상징한다. 렘1:11-12의 하나님의 부르심에 깨어있는 상태를 강조하여 메노라가 깨어있는 눈(Wakeful eye)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빛은 가장 중요한 메노라의 상징이다. 메노라의 빛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신다는 증거이다. 그 빛은 사42:6의 말씀처럼 이스라엘을 상징하고 이방의 빛이 되어야 하는 그들의 미션을 강조한다. 슥4:6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스가랴가 본 환상에서 메노라의 빛은 힘보다 우위에 있는 하나님의 영의 권능을 상징한다. 빛은 생명이고 하나님의 성령이다. 메노라는 예수님을 상징한다. 메노라의 빛은 성막에 있는 유일한 빛이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유일한 빛이며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요8:12에 예수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세상의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타올라야 한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