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정기원 목사 기독칼럼] 하나님의 성막 2

KAZT 어드민
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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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에는 성막(Tabernacle)과 회막(The tent of meeting)이 등장한다. 성막은 25-31장과 35-40장에 나오고 회막은 33:7-11에 나온다.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의 캠프의 중심에 위치한다. 그들은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성막이 가운데에서 그들을 진두지휘하는 형태를 취했다. 성막에 거하는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을 다스리고 명령하시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회막은 진 밖에 위치하여 모세가 진 밖으로 나가 회막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중재역할을 하며 하나님께 간청했다. 그렇다면 성막과 회막의 관계는 무엇인가? 왜 성막과 회막의 두 성소가 필요한 것일까? 하나님은 한 곳이 아니라 두 곳에 계시는가? 성막과 회막은 동시에 두 장소에 존재한 것이 아니다. 회막은 성막이 완성되기 전 임시 성소의 역할을 했다. 회막은 신비하고 우상이 없는 곳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여호수아는 회막을 지키는 자로 묘사되고 하나님의 계시는 모세와 직접 말씀하시는 것으로 나타난다. 후에 회막은 복잡한 구조와 기구들을 갖춘 성막으로 바뀐다. 여호수아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대치되고 회막에서의 언어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는 성막에서의 하나님의 영광의 출현(24:15-18, 40:34-38, 레9:22-24)으로 바뀐다. 회막은 호렙산(33:6)과 연결되고 성막은 시내산에서 계시된다. 2개의 돌판은 증거의 판(Tablets of testimony)이 된다(31:18, 32:15, 34:29). 돌판은 하나님의 말씀을 십계명으로 제한하고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를 강조한다. 그러나 증거판은 십계명 뿐 아니라 성막의 구조와 제사의 내용을 포함한다. 회막과 돌판과 호렙산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선포하실 때와 같은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며(19:9, 19, 20:1-20)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를 강조한다. 말씀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능력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지 않았던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은 말씀과 행동으로 많은 기적과 표적을 행하셨다. 그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우리들에게도 해당된다.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님의 권능이 나타난다.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의 언어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응답되고 능력이 나타난다. 

성막과 증거판과 시내산은  말씀을 강조하는 회막과 달리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강조하며 이 땅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장소와 구조를 제공한다. 성막은 하나님의 거처를 위한 것이고 회막은 하나님이 백성과 만나기 위한 곳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성막도 하나님의 거처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 백성들을 만나는 곳이 아닌가? 성막과 회막은 동일한 목적과 개념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교회는 성막이며 회막이다. 하나님께서 거하시고 또 우리가 서로 만나 교제하며 함께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하신 두 돌판을 받기위해 40일간 머물렀을 때 모세를 기다리다 지친 이스라엘 백성은 금을 모아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의 진노를 촉발하고 심판을 받는다. 모세는 금송아지 사건이 일단락 된 직후 장막을 취하여 진밖에 치고 회막이라고 불렀다. 회막은 광야에서의 성소를 대표하고 금송아지의 대안이며 동시에 해결책으로 제공되어 위기상황에서 종교적, 정치적 우상을 거부하게 한다. 회막은 진 밖에 위치하여 백성들의 삶의 끝부분에 불안정한 형태로 존재함으로써 영구적 시설이 아니라 한시적인 임시 성소임을 암시한다. 회막을 기록한 부분(33:7-11)은 성막을 기록한 부분으로 둘러싸여 35장부터 40장까지의 성막의 건축부분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최대 위기는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이 떠나시면 그 자리에 흑암과 죽음 만이 존재한다. 하나님의 계시와 임재는 출애굽기의 중요한 주제이다. 오랫동안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셨고 그를 통해 역사하셨다. 10가지 재앙을 통해 바로와 애굽 백성은 엄청난 피의 댓가를 치루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다. 마침내 애굽의 신들은 하나님 앞에 처참하게 패배하고 무릎을 꿇었다. 광야생활을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계시와 임재는 절실한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그들에겐 적과 싸워 적을 패배시키는 하나님의 권능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필요로 하였다.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함께 거하신다는 사실보다 더 기쁘고 소중한 축복은 없다. 그들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 그 소중한 경험들을 간직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성막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출애굽기의 후반부는 하나님의 계시, 거룩함,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거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광야생활에서 안식일의 회복이 이루어지고 만나의 주기를 통해 안식일의 중요성을 재확인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함이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 나타남을 보여준다. 성경은 장소보다 시간의 가치가 우위에 있음을 보여준다. 또 하나님의 계시의 목표는 심판이 아니라 생명을 주는 것이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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