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타고난 최고의 싸움꾼 야곱 115

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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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대하던 메시아로 이 세상에 오셨다. 그는 다윗왕의 가문에서 태어나 다윗의 혈통을 잇는 왕으로 정통성을 확보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주어진 두 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메시아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 성경에 따르면 그 두 가지 임무는 자기 백성을 적으로부터 구원하는 일과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시고 승리를 선언하셨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자유를 박탈당한 채 노예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자유를 주셨다. 눈에 보이는 적으로부터 자신들이 구원받는 것을 기대하는 건 편협함과 이기적인 욕심이 가져온 잘못된 생각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셨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성전을 건축하셨다. 또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시고 제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즉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시고 성전 건축의 일을 위해 헌신하도록 명령하셨다.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예수님이 살아있는 성전이고 예수를 믿는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성전이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은 이 세상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성전과 교회가 되며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거대한 비전을 보여준다. 

성전은 히브리어로 “미쉬칸”이고 궁전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왕이 머무르는 궁전인 성전, 특히 보좌가 있는 지성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신다.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성전은 에덴동산이다. 예루살렘 성전이 바깥뜰, 성소, 지성소의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처럼 에덴은 에덴과 주위의 동산 그리고 바깥 세상으로 구분된다. 지성소에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십계명 돌판, 말씀이 있는 것처럼 에덴동산의 한가운데에는 선악과 나무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지혜를 갖게 하는 것처럼 선악과는 지혜를 알게 하는 나무이다. 언약궤에 함부로 손대는 자는 죽임을 당하듯 선악과에 손대는 자는 죽임을 당한다. 성전의 출입구가 동쪽인 것처럼 에덴동산의 출입구는 동쪽에 있고 그룹들과 불과 칼이 지키고 있었다. 에덴동산에서 제사장으로 근무하던 아담에게 두가지 임무가 부여되었다. 첫째는 제사장이 성전을 관리하듯 에덴동산을 관리하는 일이고 두번째는 에덴 성전을 세상 전체로 확대하는 일이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은 특권인 동시에 미션이었다. 그러나 아담은 미션을 완수하는 데 실패했다. 동일한 미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졌지만 그들 역시 실패했다. 마침내 그 미션은 예수님에 의해서 실현되었다. 야곱이 잠이 깨어 “하나님이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다. 두렵도다. 이곳은 하나님의 집이다”라고 고백한 뒤 아침 일찍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제단을 쌓았다. 

야곱은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는데 그 만남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하나님은 멀리 계신 하나님, 잘못을 저지르면가차없이 벌을 내리는 무서운 하나님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가 목격한 하나님의 이미지는 전혀 달랐다. 그는 사다리 꼭대기에서 땅을 내려다 보고 구슬 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에게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하나님을 보았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열심히 듣고 말씀하시는 분이었다. 하나님은 사람들과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고 대화하고 교제하기를 원하신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야곱과 동일한 언약의 관계를 맺고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땅과 많은 자손을 약속하시고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을 약속하셨다. 야곱에게 그의 자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구원을 약속하신 것은 세상의 구원을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그가 보인 반응은 두려움이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믿음의 출발점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말은 하나님 외에 세상에 속한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가 잠을 잔 장소는 어둡고 돌덩이처럼 딱딱하고 거칠고 척박한 곳이었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그곳은 거룩함과 두려움의 장소가 되었다. 원래 이곳의 지명은 루스(Luz)였지만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장소는 스쳐지나가는 곳에 불과하다. 그는 이 특별한 만남의 장소를 하나님의 집이라는 의미의 “벧엘”로 이름지었다. 그가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은 것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였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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