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하게 뒤엉킨 실타래처럼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손을 대야할 지 모를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삶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발견하기 위해서 “백투 베이직(Back to Basic)”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왜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났는 지를 처음부터 차분하게 살펴보고 원인을 찾아야 해결책이 보인다. 따지고 보면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못한다고 기죽을 이유도 없고 멀쩡한 옷을 내다버리듯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불행한 삶을 살아야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다른 데 정신이 팔려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않는 무정한 남편에게 사랑을 구걸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 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 당장 이혼할 수 없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반드시 남편이 있어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남편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반대로 남편의 사랑을 받아도 불행할 수 있다. 남편의 사랑이 자신의 행복이나 불행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손 놓고 기다리며 남편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기보다 홀로 서기를 시도하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하다.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마음이 편안한 사람은 어떤 사람과 살아도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러나 혼자 아무 문제없이 잘 사는 사람은 누구와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
챈들러에 살다가 뉴욕으로 이주한 제니퍼 씨는 어두운 과거를 추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는 한국에서 티셔츠 등 캐주얼 평상복을 만드는 의류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과테말라로 이민을 갔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과테말라에 봉제공장을 세우고 옷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봉제공장에 취직이 되어 바쁘게 일하기 시작했고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가정교사를 두고 틈틈이 언어를 공부했다. 그러다 가정교사와 눈이 맞아 갑작스레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결혼한지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한 밤중에 마피아들이 집에 들이 닥쳤다. 총을 소지한 그들은 남편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도망했다. 한 순간에 그녀의 삶이 부서지고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영문도 모른 채 큰 사건을 경험한 그녀는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남편의 장례식이 끝난 후 회사를 퇴직하고 시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녀는 시골의 작은 식당에서 일하며 시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근근이 끼니를 때우며 사는 동안 딸 아이가 태어났다. 그녀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다.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가혹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더 이상 울지않았고 사람들에게 싸구려 동정을 받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태어난 딸을 위해서도 스스로 홀로서기에 성공해야 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그녀가 불행을 피하지 않고 불행에 맞서는 용기를 보였을 때 삶은 조금씩 눈에 띄게 나아졌고 그녀는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레아는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나님은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레아를 사랑하셨다. 그리고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녀에게 그토록 고대하고 기다리던 자녀를 주셨다. 그녀는 첫 아이를 낳고 이름을 르우벤 (Reuben)이라고 지었다. 르우벤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가 없다. 문자적으로는 “보라, 아들이다! (See, a son!)”이란 뜻으로 태어난 아이를 보고 부모가 감격하여 외치는 소리를 상징한다. 그러나 남편으로부터 수고했다며 따뜻한 말 한 마디와 축하의 꽃다발을 받지 못한 그녀의 입장에서는 “나를 주목하세요! (Notice me!)”하고 남편을 향해 절박하게 외치는 소리와 같다. 그녀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지만 여전히 남편의 사랑을 갈구했다. 그녀는 아이를 낳고 나서 “남편이 나를 사랑할 것이다” 또는 “남편이 나와 연합할 것이다”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녀에게 남편은 우상이었다. 남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마음을 가득 채울 때 그녀의 믿음은 우상숭배에서 벗어나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르우벤은 “라아 베 오니 (ra-ah be-onyi)”에 왔고 “하나님이 나의 고통을 보셨다 (He has seen my affliction)”는 뜻으로 번역된다. 하나님이 하갈의 고통을 보시고 이스마엘을 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그녀에게 르우벤을 주셨다. 그녀는 르우벤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정했다. 그녀는 자식을 낳을 때마다 계속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하나님께서 나의 괴로움을 들으셨다” “나의 사랑받지 못함을 들으셨다”. 그녀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라고 고백했다. 첫 아들을 낳았을 때는 자신의 고통을 보시고 신음소리조차 들어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했다. 그러나 넷째 아들인 유다를 낳았을 때는 아무 조건없이 하나님을 찬양했고 더 이상 남편에게 집착하지않는 보다 성숙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