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타고난 최고의 싸움꾼 야곱 128

KAZT 어드민
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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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소 같았으면 잡종들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안간 힘을 다하며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았을 거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을 쳐도 안되는 일들이 많다. 어쩔 수 없이 불가항력적인 거대한 벽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참담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정신은 인간을 살아있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 혼자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생각 자체가 우상숭배이다. 인간의 위대함도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인정할 때 빛나는 법이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탐욕과 허영심으로 꽉 찬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아 올려 하늘에 있다고 믿는 신에게 다가가려는 엄청난 일을시도했지만 우주선을 타고 마음대로 달나라에 갈 수 있다는 환상과 꿈을 심어주는 거대한 우주여행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인간의 야심만만한 바벨탑 프로젝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인공지능과 첨단 과학기술을 총동원하여 수많은 노력과 시도 끝에 하늘 높이 쌓아 올린 바벨탑만큼 높아진 인간의 위상과 자부심은 초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듯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인간의 자존심이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버렸다. 사람들은 비로소 신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벽이 있음을 인정해야만했다.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배고픔과 갈증을 달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시간이 지나 허기를 느끼기 시작하자 더 이상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죽는다고 여기 저기서 소리를 지르며 아우성치기 시작했다. 제자들은 돈으로 배고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하여음식을 사기위해 필요한 돈을 걷어들였고 배고픔 너머에 있는 예수님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들은 돈만 있으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여러 명이 차를 몰고 흩어져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 햄버거와 감자튀김에 목구멍을 시원하게 뚫어줄 콜라를 포함한 세트 메뉴를 골라 인원수에 맞추어 사가지고 오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했지만 정작 예수님이 누구인줄 몰랐다. 예수님이 “내가 너희에게 누구냐?”고 물었을 때 오랜 침묵을 깨고 베드로가 손을 들고 일어나 대답하기 전까지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니, 베드로조차도 예수님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배고픔과 갈증의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 무엇을 원하시는 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제자들이 예수님이 누구인줄 알고 예수님이 마음의 중심에 있었다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야단법석을 떨지 않았을 것이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지금 먹을 것이 없어 난리인데 우리보고 먹을 것을 주라니 도대체 무슨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 건가 하고 의문을 품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돈과 권력과 섹스라는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산다. 탐욕이 모든 문제의 주범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으신다. “네 마음에 무엇이 있느냐?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

야곱은 이번에는 탐욕으로 인한 우상숭배에 빠져들지 않았다. 그는 많이 달라졌고 눈에 보이는 문제에 집착하기 전 문제너머에 있는 하나님을 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자신의 머리와 재능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왔다. 그는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직접 자신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셨다고 라헬과 레아에게 털어 놓았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어떤 기적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는 알았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승부욕이 강한 라헬이 아이를 낳은 후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어 주셨다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정한 것처럼 그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셨다는 고백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람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밸 때는 눈 앞에 가지를 두어 새끼를 배게하고 약한 양일 때는 가지를 두지않는 방법으로 튼튼하고 건강한 양들이 자신의 소유가 되게 하였다. 그는 단기간에 많은 양 떼를 거느리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여 하란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더 이상 그가 가진 특유의 우쭐거림과 거만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 하란에 도착했을 때 그는 빈털터리였고 우물가에서 라헬을 만났을 때 그녀가 몰고 온 큰 무리의 양떼를 마냥 부러움과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하란을 떠날 때는 신분의 역전이 일어나 그는 많은 양떼를 손에 넣었다. 하나님은 자기 의가 강하고 문제가 많은 야곱을 품고 그를 축복하셨다.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는 하나님이 항상 그와 함께 계셨고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감사할 정도로 성숙해졌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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