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타고난 최고의 싸움꾼 야곱 101

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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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벽들이 있다. 갈등과 대립의 벽, 오해와 편견,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벽, 힘있는 자와 힘 없는 자의 벽,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의 벽들이 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구분하는 벽들을 무너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가 없다. 오직 사랑만이 이런 벽들을 무너뜨릴 수 있다. 사랑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수직적 또는 계급 위주의 구조를 허물고 수평적 구조를 만든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평등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는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랑의 대상이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책임과 긍휼함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조건적인 사랑이나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은 가짜 사랑이다. 사랑은 아무 조건이나 기대없이 주는 것이다. 탕자의 비유에서 큰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온 탕자를 아무 조건없이 용서하고 받아준 것에 분노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자신이 탕자와 똑 같은 죄인이고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선한 사마리아 인들이 있다. 그들 때문에 세상은 오늘도 무너지지 않고 유지된다.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하다가 신호를 위반한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람, 자기 아들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고 돌보는 사람, 우리 주변에 이런 의롭고 선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디자이너를 꿈꾸며 열심히 사는 22살의 한 젊은 여대생이 어느 날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디자이너의 꿈도 포기한 채 아프리카로 간 슈바이처처럼 아프리카 우간다로 갔다. 그 곳에서 그녀는13명의 아이들을 입양해서 13명의 어머니가 되었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이웃사랑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을 아껴먹듯 사람을 아끼는 것이 사랑이다. 아내를 아끼고 남편을 아끼고 남을 자기 가족처럼 아끼는 것이 이웃사랑이다. 집에 전구가 나가면 누가 갈아야 하나? 상대방을 아끼는 사람이 먼저 해야 한다.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며 사소한 일이라도 상대방을 위해 뭔가를 찾아 하는 것이 이웃사랑의 출발점이다. 혼자서 행복한 것은 오래갈 수 없다. 내가 행복하려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야한다. 이것이 행복의 기본 원리이다. 산호세에 있는 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후배가 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당시 그는 산호세 제일침례교회를 다녔다. 세상을 떠나기 3주전쯤 고통이 너무 심해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고통을 호소하자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밤새 근무시간표를 만들고 군인들이 보초를 서듯 교대로 2시간씩 운전하며 음악을 틀어주고 말동무도 해주고 편안히 잠을 자도록 그를 도와주었다.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난 후 장례식에 참석하기위해 한국에서 부모와 형제들이 왔다. 그들은 다른 종교를 믿는 분들이었지만 교인들의 눈물겨운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아 기독교로 개종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따뜻한 사랑의 힘이 치열한 경쟁으로 얼룩진 세상을 바꾼다. 조용필이 부른 “바람의 노래”가 생각난다.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그는 여러 면에서 아브라함이나 이삭과는 많이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매사에 공격적이고 도전적이며 고리타분하고 틀에 박힌 것을 싫어했고 자유로운 영혼처럼 남에게 간섭받지 않는 자유를 추구했다. 뮤지컬 ‘위키드’에 나오는 노래 가사처럼 날개를 활짝 펴고 홀로 하늘을 나는 것을 꿈꾸었다. “이젠 의미 없어. 남들이 정한 규칙들. 난 깨어나버렸어. 돌아가긴 늦었어. 내 직감을 따를래 눈을 꼭 감고 날아올라 중력을 벗어나 하늘 높이 날개를 펼거야. 날 막을 순 없어. 한계는 무너졌어. 내 길을 갈거야. 시도하기 전엔 그 누구도 알 수 없어” 침묵하는 다수가 존재하기 위해 ‘시끄러운 소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확신에 찬 소수의 목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동조할 때 소수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그는 새가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듯 일반적인 통념과 관습의 상자를 부수고 밖으로 나왔다. 거대한 세상에 홀로 맞서는 사람이 새로운 길을 여는 개척자가 될 수 있다. 야곱은 아브라함과 이삭이 걸은 길을 답습하지 않고 개혁과 새로움을 추구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변해야 한다는 당면과제와 많은 단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유를 향한 도전과 용기 그리고 더 좋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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