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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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의 어떤 마을에 금실이 좋은 신혼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은 장사 때문에 먼 지역으로 떠나게 되어 2년이나 집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아내가 어디에 갔는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네 아내는 불치(不治)의 병에 걸렸다. 기침과 가래가 너무 심하고 피를 토하며, 냄새가 너무 심해서 함께 살 수 없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면 어디에서 살고 있습니까?"

"폐(肺)가 썩고 있으므로 오래 살지 못한다. 고개너머 움막에 살고 있으니 가서 보아라" "어떻게 하여 그런 곳에 살고 있습니까?"

"모두 의논하여 결정한 것이지, 나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다" 

남편은 아내를 찾으러 갔습니다. "집에서 죽으면 곤란하므로 집으로 데려와선 안된다."

아들은 어머니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서둘러서 움막으로 달려갔습니다. 움막에는 잡초가 무성했으며, 잡초를 헤치고 문을 여니 아내는 풀을 깔고 옆으로 누워 심하게 앓는 소리를 내면서 자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끌어안으면서 이름을 불렀습니다. 

"예향(藝香)!... 예향!... 내가 돌아왔소!"

눈을 뜨니, 꿈에도 그리던 남편이 아닌가? 예향은 남편의 품에 안겨 흐느끼며 울었습니다. 남편은 애처로운 아내의 모습을 보고, "미안하오!... 어서 집으로 갑시다." 

"나를 여기에 그대로 놓아두세요. 어머니가 집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을 하느냐! 우리들은 죽을 때까지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 죽으면 함께 묻히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 남편은 아내를 모포에 싸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반대로 집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곧 죽을 사람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어머니가 좋은 여자를 찾아 주겠다. 에미 말을 듣지 않으려면 함께 집을 나가라"고 했습니다. 결국 남편은 아내를 안고 움막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가족과 이웃들은 두 사람이 움막에서 사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봄이 되어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지자 부부는 '길(吉)'이라고 하는 친구의 논두렁에 돋아난 야초(野草)의 뿌리를 캐서 먹으며 연명하였습니다. 그 논두렁에는 무와 비슷한 야초가 많이 있어서 부부는 그것을 주로 끓여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의 병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져서 초여름에는 완전히 치료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건강을 되찾아서 신혼 때처럼 예쁘게 되었으며, 부부는 더욱 사랑을 나누며 살다가 얼마 안 있어 뱃 속에 아이를 갖기까지 했습니다. 이전에 치료를 시도했던 의사가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연을 전해들은 의사는 야초의 뿌리를 똑같은 증상의 다른 사람에게 사용해 여러 사람을 치료했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이 야초를 정식으로 한약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길경(桔梗)이란 이름의 유래는`'吉'씨의 논두렁에서 채집했다고 해서 `吉췍'이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서 경(췍)은 논두렁을 뜻합니다. 나중에 사람들은 길(吉)자에 목(木)을 첨가해`길(桔)'이라고 하고, 경의 흙 토(土)변을 목(木)변으로 바꿔 `경(梗)'으로 해 `桔梗'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길경은 도라지과(科)의 여러해살이 풀인 도라지의 뿌리이며, 우리의 식탁에 도라지 나물로 오르기도 합니다. 성미(性味)는 쓴 맛과 매운 맛이 있으며, 덥거나 차갑지 않으며 독성은 없습니다. 미감수(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조금 볶아서 사용합니다.귀경(歸經)은 폐경(肺經)에 관여하며, 선폐거담(宣肺祛痰: 폐에 이롭게 하여 가래를 제거함)과 배농(排膿: 고름을 배출시킴)의 효능(效能)이 있습니다. 

길경은 신미(辛味)로 산(散: 흩어 뜨림)하고 고미(苦味)로 설(泄: 새어 나감)하여 능히 개폐거담(開肺祛痰)의 작용으로 해수담다(咳嗽痰多: 기침하며 가래가 많음) 인통실음(咽痛失音: 목구멍이 아파서 소리가 안남) 등의 증상에 적용하는데, 만약 외감해수(外感咳嗽: 감기걸려 오는 기침)의 경우에는 흔히 해표(解表: 피부를 열어줌)작용을 하는 약재와 배합하여 응용하며, 외감(外感)이 풍한(風寒)에 속할 때는 형개(荊芥) 방풍(防風) 소엽(蘇葉) 행인(杏仁) 등과 배합하고, 풍열(風熱)에 속할 때는 전호(前胡) 우방자(牛蒡子) 감국(甘菊) 상엽(桑葉) 등의 약물과 배합하여 응용합니다. 만약 인후종통(咽喉腫痛: 목이 붓고 아픔) 성음시아(聲音嘶啞:목소리가 울고 안나옴)의 증상에는 우방자(牛蒡子) 감초(甘草) 산두근(山豆根) 사간(射干) 등과 배합합니다. 또 길경은 거담배농(祛痰排膿)의 작용이 있어서 폐옹(肺癰: 폐에 염증)의 해역흉만토농(咳逆胸滿吐膿: 심한 기침과 가슴이 가득하고 고름을 토함)의 증상을 다스립니다. 이는 길경탕(桔梗湯)과 같은 고방(古方)으로 길경과 감초를 배합하여 배농하며, 길경백산(桔梗白散)의 처방은 길경과 패모(貝母) 파두(巴豆)로 배농의 효력이 더욱 강합니다. 

길경은 신(辛: 매운 맛)으로 산(散: 흩어 뜨림)하는 작용이 있어 음허구수(陰虛久嗽: 음이 허약해서 오는 오래된 기침) 또는 해혈(咳血: 기침에 피가 나옴, 현대의 폐결핵)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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