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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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들에게는 드문 일이지만, 옛날에는 익모초 생즙이나 익모초 조청을 자녀에게 복용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농촌에서 성장했던 4,50대 이상의 여성들은 어렸을 때에 어머니나 할머니에 의해서 엄청나게 쓴 익모초를 왜 먹어야 하는지 모른채 반 강제적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 어머니도 자신이 어렸을 때에 익모초를 먹어서 효력을 본 경험으로, 자기 딸이 자기를 닮아서 몸이 냉하고 월경이 불순하거나 월경통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그 딸에게도 억지로 먹였습니다.
익모초는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여자들이 아랫배가 찬 것을 고치는 데에도 좋은 약이 됩니다. 이름에도 더할 익(益), 어미 모(母), 풀 초(草)로 익모초가 됩니다. 익모초의 효능이 서양에서도 인정되었는지, 익모초의 영어 이름이 motherwort로 '어머니를 위한 풀'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어머니는 여성을 가르킵니다.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의학입문(醫學入門)의 내용을 인용하여 태전(胎前: 임신하기 전)과 산전(産前: 출산하기 전)의 제질(諸疾: 모든 질환)을 다스리므로 익모(益母)라고 이름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익모초는 얼굴에 관련한 처방에 함께 넣어 쓰면 얼굴이 윤택해진다고 합니다.
중국의 고서 '신당서(新唐書)'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인 측천무후(則天武后)가 80세의 고령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젊은 시절의 용모를 유지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법이 수록된 약전(藥典) ‘신수본초(新修本草)’에 의하면 그가 익모초 가루로 목욕과 세수를 즐겼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익모초로 얼굴에 윤기가 나게 하는 처방인 '익모초면택방(益母草面澤方)이라는 미용 비법을 썼다고도 합니다.
익모초를 뿌리까지 캐어 흙을 잘 제거한 다음 햇볕에 말려서 잘게 찧고 체로 친 후 밀가루와 활석분(滑石紛), 연지와 섞어 경단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 비방을 '신선옥녀분(神仙玉女粉)'이라 했으니 익모초가 중국에서 여성들의 미용 재료로 활용됐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익모초는 꿀풀과(脣形科: Lamiaceae)에 속하는 1년생 초본으로 키는 1m 정도로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들에 흔히 자생하고 있습니다. 줄기는 사각형이고, 백색 털이 있어 전체적으로 백록색을 띄고 뿌리에서 나는 난형의 잎은 잎자루가 길고 톱니가 있으나 꽃이 필 시기에는 없어집니다.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3개로 갈라져 긴 포크 모양이며 잎 조각들은 다시 갈라집니다. 연한 홍자색의 꽃은 7~8월에 피며, 열매는 9월에 익으며 씨를 충위자(?蔚子)라고 하며 한약재로 사용합니다.
익모초의 성미(性味)은 미한무독고신(微寒無毒苦辛)으로 약간 차가우며 독성은 없고 쓰고 매운 맛을 냅니다. 귀경(歸經)은 폐(肺) 심포락(心包絡) 간(肝) 비(脾)로 4경(經)의 장기(臟器)에 효능이 관여합니다.
임상에서 익모초는 경엽(莖葉: 줄기와 잎)과 씨앗(充鬱子)을 나눠서 사용합니다. 산후제증(産後諸症: 출산의 모든 병증)에는 경엽을 오래된 술에 잠시 담갔다가 여러 차례 쪄서 말려 사용하며, 조보안태(調補安胎: 임신 상태를 조절하거나 보하는 경우)에는 경엽을 꿀에 담갔다가 말려서 사용하며, 씨앗은 불에 약간 볶아서 사용합니다.
경엽은 활혈파혈(活血破血: 혈액 순환을 잘되게 하며 어혈을 파괴시킴) 조경해독(調經解毒: 월경을 순조롭게하며 몸 속의 독을 풀어줌)하며, 태루난산(胎漏難産: 임신 중 하혈과 난산)과 태의불하(胎依不下: 산후 태반이 안빠지는 경우)를 다스립니다. 익모초의 씨앗인 충울자는 명목익정(明目益精: 시력을 좋게하고 정을 더해줌), 보중익기(補中益氣:중심을 보하고 기운을 더해줌), 통혈맥(通血脈: 혈맥을 소통시킴), 지갈윤폐(止渴潤肺: 진액을 보충하여 갈증을 멈추고 폐를 윤활시킴), 순기활혈(順氣活血: 기를 순조롭게 하여 혈액순환을 활발히 함), 양간익심안혼(良肝益心安魂: 간을 보양하며 심장을 보강하여 정신을 안정시킴)의 효능이 있습니다.
익모초는 태어나면서 양기(陽氣)를 품었고 겸하여 봄과 여름의 기운을 받고 자라서 그 성질이 양(陽)에 속합니다. 따라서 성품이 승(昇)하기도 하며 강(降)하기도 하여 소간활혈(疎肝活血: 간의 기운을 소통하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함)의 요약(要藥)이 됩니다. 그러므로 익모초는 활혈조경제(活血調經劑: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월경을 순조롭게 하는 약재)로서 자궁을 수축(收縮)하고 분비를 제지(制止: 억제하여 멈춤)하고, 지혈(止血)과 이뇨작용이 있어서 월경부조(月經不調) 경전창통(經前脹痛: 월경하기 전의 배가 부르고 아픔) 적백대하(赤白帶下) 자궁수축부전(子宮收縮不全) 등의 증상을 다스립니다.
익모초의 씨앗인 충울자는 이뇨(利尿) 통경(通經)의 작용이 있고, 혈압을 강하시키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 두통 목현(目眩)을 다스리며, 월경과소증(月經過少症)과 산후의 오로불하(惡露不下)를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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