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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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은 2천년 전에 지은 한의학 의서(醫書)에도 기술되어 있으며, 한약처방의 절반이상에서 첨가되는 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생강은 우리 생활 속에서 일반적으로 향신료지만 효능 면에서 보면 어떤 식재료(食材料)보다도 귀중하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생강에 대하여 찾아보니, 중국의 성인 공자(孔子)도 건강을 위해 식사 때마다 조금씩 반드시 챙겨먹었다는 음식이 바로 생강입니다.
본초학의 효시(嚆矢)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생강을 먹으면 통신명(通神明)이라 하여 정신작용을 통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런 효능으로 생강은 속이 거북하거나 메스꺼움, 딸꾹질 등을 멈추는 작용이 있습니다.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멀미를 진정시키는데 흔히 사용하는 멀미약 드라마민(Dramamine)보다 생강이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생강은 뇌에 작용하지 않고 장에 작용하기 때문에 드라마민처럼 졸음을 수반하는 현상이 없습니다. 식물 약리학의 앨버트 풍 박사에 따르면 동양에서는 수세기 전부터 생강이 멀미에 효과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The Lancet>을 인용해 생강이 멀미 약보다 멀미 억제 효과가 2배 이상 뛰어나다고 보도했습니다. 런던의 세인트·바솔로뮤병원에서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깬 환자의 심한 메스꺼움을 억제할 때 화학 약물보다 생강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홍콩에서는 배를 타는 사람들이 절인 생강을 먹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생강은 몸의 냉증(冷症)을 없애고 소화(消化)를 도와주며, 구토(嘔吐)를 없애 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는 생강에 들어 있는 진저롤(gingerrol)이 구강(口腔)과 위점막(胃粘膜)를 자극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몸에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생강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없애기도 합니다. 일본 교토대학교의 야마하라 조지 박사는 생강의 진저롤이 담즙(膽汁) 분비를 촉진시켜 피 속의 콜레스테롤을 없앤다고 밝혔습니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은 혈액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막아 줍니다. 덴마크 오덴스대학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생강이 혈소판(血小板)의 응집(凝集)을 억제해 혈전(血栓)을 막고, 뇌경색(腦梗塞)과 심근경색(心筋梗塞), 고혈압을 예방 및 개선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성분은 다르지만 매운 맛은 공통적인 작용이 있습니다. 똑같이 매운맛을 내는 마늘이나 양파보다 생강이 혈액응고를 막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생강은 해열(解熱) 작용도 합니다. 이탈리아 나폴리대학교의 마스콜로 박사는 생강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인체 내에서 합성된 생리 활성 물질로 장기나 체액 속에 분포해 있으면서 생리 작용을 촉진시키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해열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생강에는 살균과 항균의 작용이 있습니다. 생강 특유의 매콤하고 알싸한 맛은 진저롤(gingerrol)과 쇼가올(shgaol), 향은 진기베린(zingiberene), 진기베롤(zingiberol)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이런 성분들은 강한 살균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선회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 비브리오균, 포도상구균, 콜레라균 등에 대하여 항균작용을 합니다.
생강에 포함된 디아스타제(diastase)와 단백질 분해효소는 생선회의 소화를 돕고 그 향을 통해 생선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또한 다양한 생선회를 동시에 먹게 될 경우 하나의 회를 먹고 생강을 먹으면 다음에 먹는 회의 풍미가 전에 먹은 회와 섞이지 않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즉 회나 초밥, 생선 등을 먹을 때 생강을 곁들여 먹는 이유는 세균에 의한 질병을 예방하려는 이유와 비린내를 제거해서 생선 고유의 맛을 느끼려는 이유가 동시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생강은 부인과 질환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 질염 중 하나인 질(膣) Trichomonase에 대하여 생강은 살균작용을 나타냅니다. 생강차를 복용하거나 생강 반신욕은 트리코마나스 질염(膣炎)이 있는 여성에게 권장합니다. 생강은 먹는 것 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생강 반식욕(半身浴)과 생강 족욕(足浴)이 그것인데, 생강 반신욕은 생강 적당한 크기로 1개를 강판에 갈아 헝겊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욕조에 담그면 됩니다. 생강 족욕은 강판에 간 생강 1개를 냄비에 넣고 물 2~3ℓ를 부은 뒤 가열하다 팔팔 끓기 직전 불을 줄여 중간불에서 20~30분 정도 졸인 것을 사용합니다. 이것을 적당히 식혀 세숫대야에 넣고 10~15분간 발을 담그면 됩니다. 처음에는 조금 따갑지만 곧 사라지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생강을 많이 먹으면 위액(胃液)이 지나치게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생강은 익혀 먹어도 효능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또한 생강은 혈관을 확장(擴張)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항문 질환인 치질(痔疾)이 있거나 위궤양(胃潰瘍), 십이지장궤양 같은 내장기관의 출혈이 염려되는 사람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도 생강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도리어 심기(心氣)가 손상되어 소지소지(少志少智)된다고 하였으며, 예부터 음력 8~9월에 생강을 많이 먹으면 이듬해 봄에 안질(眼疾)을 앓게 된다고 합니다. 공자님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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