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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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천지(天地)의 기후 변화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계절 중 여름이 되면 더위를 타고, 겨울이 되면 추위를 타게 됩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몸이 냉한 체질은 여름이 좋다고 하며,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차라리 추운 겨울이 낫다고 합니다. 오랜 임상경험으로 보면, 기(氣)와 혈(血)이 허약한 사람은 기후변화에 대하여 몸이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여름이 되면 너무 더워서 여름이 싫다고 하고, 또 겨울이 되면 너무 추워서 겨울이 싫다고 합니다.             
이맘때면 주부님들은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더위에 입맛을 잃기도 하고, 또 기력이 떨어진 가족을 위하여 "어떤 음식이 좋을까?"하며 보양식에 대해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 여름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입니다. 여름철에는 건강을 위해 보양식도 좋지만, 그 보다는 식중독이 무섭고 예방이 중요합니다.
식중독이란 좋지 않은 음식물, 즉 자연독이나 유해물질이 함유된 음식물을 먹은 뒤에 갑자기 복통·구토·설사 등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임상적으로 여름에 많고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병입니다.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식품을 먹으면 곧 발생하거나 몇 시간에서 하루 안에 발병합니다. 갑자기 메스꺼움, 구토, 격심한 복통과 설사가 오며, 열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어 온 몸이 몹시 나른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창백한 얼굴로 대굴대굴 뒹굴면서 괴로워합니다. 또는 축 늘어져 맥이 약해지고, 의식이 몽롱해집니다. 또한 경련을 일으키거나 수족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중독의 원인에 따른 식중독 특유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컨대 보존이 잘 안된 깡통 내용물이나 음식물에서 발육하는 신경독(神經毒)인 보툴리누스균(botulinus菌)에 의한 경우는 물건이 둘로 보이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며, 중증일 경우는 호흡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복어의 독에 의한 경우는 먹고 난 뒤 1∼4시간 만에 혀나 입술, 손가락이 저리고 수족이 마비되며 의식이 몽롱해지고 숨을 쉴 수 없게 되어 사망합니다.                                   
여름철 설사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장(腸) 티프스, 콜레라, 이질,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등이 있습니다. 포도상구균은 부패한 음식 안에서 증식하면서 독소를 생산하는데, 이 독소가 있는 식품을 먹으면 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그리고 복통(흔히 '토사곽란(吐瀉?亂'이라고 부르는 것)이 발생합니다. 이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이미 독소가 생성된 음식물은 끓여먹어도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오래되어 상한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장티푸스는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은 후에 고열과 두통, 근육통, 그리고 복통이 나타납니다. 때로는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픈 경우도 있어서 종종 감기몸살로 오인되기도 하고, 초기에는 오히려 설사보다 변비가 흔하고 설사는 병이 진행되어야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콜레라는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며,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입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여름철 동남아시아로 여행할 때는 특히 길거리 음식을 조심해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포장마차를 조심해야합니다. 콜레라균은 끓는 물에서는 30초 만에 죽고,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은 지 2∼3일 후에 대량의 설사가 복통이 없이 시작되며 탈수증이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질은 이질 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로 감염되며 주로 2∼3세의 어린이에 흔하고 고열과 복통, 그리고 피가 섞인 설사를 소량씩 자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설사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사망률이 40∼50%로 매우 높고, 대부분 만성간질환 환자나 신장질환의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질병이 있던 사람과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갯벌이나 연안에 사는 어패류(굴, 조개류, 낙지, 게, 미역 등)를 익히지 않고 먹은 후 24시간 이내에 발열과 근육통이 있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특징적인 큰 물집이 주로 다리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만성간질환 환자나 알코올중독자 등은 여름철에 어패류를 익혀 먹어야 안전합니다.
또 각 가정과 교회의 주방처럼 몇 일에 한 번씩 사용하는 경우에는 식기, 도마 그리고 싱크의 배수구 주변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들이 쉽게 번식하므로 더욱 주의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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