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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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간혹 흥분하면서 열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나 사석의 모임에서 한의학은 이론(理論)의 근거도 없고, 정립되지 않은 학문으로, 막연히 경험이 누적되어 전해지는 치료의술(治療醫術)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한국의 한의과대학 학생은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처럼 6년의 과정으로 공부합니다. 이 6년의 과정 중에 2년 동안은 우주(宇宙) 변화의 원리(原理)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의 기초를 습득하고, 4년 동안은 인체의 생리학과 병리학을 공부하면서 내과, 외과, 소아과, 부인과, 침구학(鍼灸學), 정신과 등 임상공부를 하며 병원 실습을 합니다. 한의학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위해 이 원고를 준비했습니다.  

의학은 인류의 생존과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지구상의 인류 문명 발생지역에는 그 곳 나름대로의 토속적 전통의학이 있었읍니다. 그 의학의 이론체계는 반복적인 의료경험의 축적을 종합하여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역사·과학·문화 등과 밀접한 관련을 속에 연구되고 발전되었습니다.                            

한의학의 이론체계는 음양오행학설(陰陽五行學說)을 기초로 하여 장부경락(臟腑經絡)의 생리·병리를 설명하며, 정체관(整體觀)을 변증논치(辯證論治)의 특징으로 합니다.
한의학의 이론체계가 형성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서적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이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을 보면 황제내경이 완성되기 이전에 한의학 이론의 초기형태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황제내경은 약 2,300여년 전의 중국 진(秦)나라, 한나라 때에 편찬된 중국 최고(最古)의 의학서(醫學書)입니다. 황제내경은 의학 오경(醫學五經)의 하나입니다. 이 책은 원래 18권으로, 소문(素問) 9권과 영추(靈樞) 9권의 2부로 되어 있습니다. 황제(皇帝)와 명의(名醫)의 문답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음양오행(陰陽五行), 오운육기(五運六氣), 섭생(攝生), 장상(臟象), 경락(經絡), 병기(病機), 진법(診法), 변증(辯證), 치법(治法), 침구(鍼灸), 탕액치료(湯液治療)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고대 중국의 의술과 신체관(身體觀)을 기술하였으며, 침구 의학(鍼灸醫學)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체의 골격, 혈맥의 길이, 내장기관의 크기와 용량 등이 2,300여년 전의 책(冊)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는데, 이는 현대 인체 해부학과 대체로 일치됩니다.
황제내경의 내용에서 식도와 창자의 길이는 1:35의 비율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현대 해부학의 1:37에 근접하는 것입니다. 혈액의 순환에 대하여 "심장은 신체의 혈맥을 주관한다(心主身之血脈)"고 하여, 심장과 혈관·혈액이 연관됨을 설명하였고, 혈액은 혈관 내에서 "멈추지 않고 흘러 전신을 순환한다(流行不止, 環周不休)"고 하였습니다. 이는 1628년 영국인 William Harvey가 혈액순환을 발견한 것에 비해 천여 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황제내경에서의 음양오행(陰陽五行) 학설은 "인간의 몸은 작은 우주(宇宙)로서 대주인(大宇宙)인 천지(天地)·일월(日月)과 상응한다"는 논리 아래 우주의 형성, 생명의 기원(起源), 천인상응(天人相應)·신형관계(神形關係) 등에 대하여 깊은 연구를 함으로써 한의학의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난경(難經)>은 <황제내경>에 견줄만한 고대 의학서적으로서, 한(漢)나라 시대 이전에 저술된 책입니다. 인체의 생리(生理), 병리(病理), 진단(診斷), 치료법(治療法)의 내용을 비교적 풍부하게 포괄하고 있어서 황제내경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였으며, 황제내경 중의 일부 난해(難解)한 문제들을 문답식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의학은 황제내경과 난경에서 독특한 이론체계의 기초를 닦아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은 전·후한(前·後漢) 시대에 뚜렸하게 발전하였는데, 후한(後漢) 말년의 의학자인 장중경(張仲景: 150~219년)은 황제내경과 난경을 이론적 기초로 삼아 선인들의 연구 업적을 총괄하고, 자신의 의학경험을 결합하여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을 저술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후세의 <상한론(傷寒論)>과 <금궤요략(金櫃要略)>입니다. 이 두 서적은 변증논치(辨證論治)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최초의 한의학 전문의서(專門醫書)로서, 1,85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필수적인 기초임상(基礎臨床)의 서적으로서, 우리나라 한의과 대학의 필수 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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