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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의 우리나라의 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월경불순을 겪는 여성은 지난 6년 사이 49.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었습니다. 월경량이 과하게 많거나 주기가 일정치 않다는 건 내분비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월경불순은 현대 여성들의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기타 환경적 요인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 약물 남용, 자궁 이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며 "장기간 방치하면 철 결핍성 빈혈뿐아니라 내분비 기능 이상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2. 월경불순(月經不順)의 한의학적 이해
한의학에서는 성인 여성의 건강 척도로 월경의 상태를 가장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또 월경불순을 생리불순이라고도 하며, 이를 병으로 명칭하지 않고 하나의 증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여기고 지나치게 되면 나중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이 일정기간 생리주기의 이상일 경우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특정 질병의 결과로 나타나는 병증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 경우 불임의 원인이나 자궁내막증같은 질환의 선행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월경불순의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헤야합니다.
규칙적인 월경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완벽한 조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월경불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정신적, 심리적 불안입니다. 큰 시험을 압둔 수험생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후에 발생한 월경불순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 하여 예로부터 월경불순의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왔습니다.
이 외에도 어혈(瘀血)이 자궁 주위의 조직에 정체되어 있거나, 신기능(腎機能)의 허약과 자궁으로 유주(流注)하는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의 기혈이 충만하지 못해서 월경불순이 발생합니다.
요즘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한 지나친 다이어트로 영양이 부족하여 혈액을 생산하는 조혈기능(造血機能)의 이상으로 피가 부족해 졌거나, 과도한 습관적 간식으로
trans fat을 많이 섭취하므로 생기는 비만증으로 인해 습담(濕痰)이 정체되어 월경불순이 오기도 합니다.
월경색은 선홍색이 정상이나 자흑색을 띠면 열증(熱證)에 속하고, 쌀뜸물과 같은 것이 섞이면 습(濕)의 정체로 인한 것이며, 엷은 담홍색(淡紅色)의 경우에는 기혈(氣血)이 허약한 증상이므로 몸을 보해주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또한 월경 시에 덩어리진 혈괴(血塊)가 많은 경우에는 어혈(瘀血)로 인한 것으로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합니다. 과다월경증(過多月經症)에서 흔히 있으며, 이런 여성은 평소에 아랫배가 냉(冷)하고 누르면 아프다고 합니다.
월경을 하면 악취가 동반되어 배우자에게나 주위 사람을 의식하게 되어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여성이 있는데 이는 대개 성기의 합병증으로 급만성 자궁 내막염이나 경관과 질 등에 염증이 있는 경우로 한의학에서는 악취가 심하고 월경혈의 점도가 높으면 열증(熱證)으로 보고, 비린내가 나면서 월경혈이 묽으면 허증(虛證)으로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간혹 심하게 놀라거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월경 주기와 관계없이 심하게 하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붕루(崩漏)라고 합니다. 출산 후에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에는 대체로 월경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월경이 없으면 무월경증(無月經症)이라 하는데 이는 스트레스, 배란이상으로 인한 자궁주위의 염증, 신체의 허약으로 인한 빈혈이 심한 경우, 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자궁과 난소의 혈액부족과 자궁 내부의 어혈이 정체된 이유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월경주기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21일 미만인 빈발월경, 40일이상인 희발월경의 경우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방치된 월경불순은 결국 자궁이나 난소의 병변으로 초래되기도 하는데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등이 그 예입니다.
한의학에서 월경불순을 치료할 때는 그 증상의 원인과 증상을 잘 살펴서 충맥(衝脈)과 임맥(任脈), 다시말해서 자궁경락의 기혈을 조절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혈액소통이 안되는 경우에는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충해주고, 울체(鬱滯)된 것은 풀어 주는 것입니다. 이 때 한약이나 침, 뜸을 이용하여 적절한 시기에 각기 상황에 맞는 치료를 하면 증상이 소실되어 다시 건강을 회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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