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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산이란 임신 20주, 태아(胎兒)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점 이전에 임신이 소실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자연유산(spontaneous abortion 또는 natural abortion)이라고도 불립니다. 자연유산에서 임신부는 태아의 전부 또는 일부, 태반(胎盤), 그리고 아기를 둘러싸고 있는 액체를 쏟아내게 됩니다. 유산은 부부에게 임신의 기쁨만큼이나 큰 정신적 충격을 주며, 출산 시의 산통만큼 육체적 고통도 함께 오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半産)이라 하여 특별히 신경을 써왔을 정도로 유산 후 몸조리는 예나 지금이나 산후조리만큼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임신 초기 2~3개월은 입덧이 생기는 시기인 동시에 유산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유산의 70% 이상이 임신 3개월 전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태반(胎盤)이 완성되어 안정을 찾는 5개월 전까지는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일 자연유산이 2회 이상 계속된다면 습관성 유산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상적인 임신과 유지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산의 원인으로는 수정란에 원인이 있는 경우와 모체에 원인이 있는 경우로 예상하고 있지만, 뚜렷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최소의 안전을 위해 산부인과적 검진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 잘못된 식생활습관으로 인한 비타민 부족 등의 영양불균형과 격렬한 성적 흥분, 심한 운동,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주의해야 합니다.
유산의 뚜렷한 증세로는 '태루(胎漏)'가 있습니다. 태루는 임신 초기, 발생하는 자궁 출혈을 말하며 혈액은 신선한 빛깔을 띠고 양도 꽤 많습니다. 그러나 태루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유산되는 것은 아니며, 단순한 증세일 수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전문의사의 지시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적으로 태루는 기(氣)가 허약해서 생긴다하여 기를 보강하면서 안태(安胎)시키는 처방을 통해 유산을 방지 합니다.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기간 중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배쪽을 따뜻하게 해야 하지만 너무 답답할 정도로 몸을 덥게 할 필요는 없으며, 항상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임신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잠은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더 자주는 것이 좋으며 푹 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유산 징후가 없는데도 계속 누워만 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수영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혹은 줄넘기와 같이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배에 힘을 주어야 하므로 임신 초기에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부부관계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이동하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주의에도 불구하고 유산이 됐다면 정산(正産) 분만과 마찬가지로 4주 정도의 각별한 몸조리가 필요합니다. 대개 유산이 되면 조리를 하지 않고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를 하지만 아무리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몸에서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임신부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자칫 산후풍으로 시달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바람을 직접 쐰다든지,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먹는 등 자율신경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행위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산 후에는 반드시 한약이라든지 치료를 통해 자궁을 회복시켜주어야 합니다. 안정적인 자궁 상태를 만들고 몸의 균형을 맞추어야 유산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연유산은 또한 자궁의 내부 구조나 자궁경부의 힘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여성은 자궁의 가운데로 길게 이어지는 두꺼운 분리 격막이 있는 자궁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것은 거의 또는 완전하게 자궁을 두 개의 방으로 나누어서, 이런 모양의 자궁은 임신을 단단히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진통 중과 분만 시에 태아가 나올 수 있도록 열려야 하는 자궁경부가 때로는 너무 약해서 분만 때까지 태아를 자궁 안에 안전하게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자궁경부가 너무 약해서 임신 초기에 열릴 때, 이것을 자궁경관무력증이라고 부릅니다. 자궁의 구조적 문제와 자궁경관무력증은 제2삼분기(임신 12-20주)의 첫 부분 동안에 일어나는 자연유산의 가장 흔한 두 가지 원인입니다.
자연유산의 다른 원인들에는 감염과 호르몬 불균형이 있습니다. 드문 경우에서, 환자의 면역체계가 태아에 대해 거부 반응을 일으킵니다. 즉, 면역체계로부터 형성된 항체들이 태반 혈류에 있어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면역 장애 문제가 연속으로 3회 이상 자연유산을 경험한 환자의 5-10%에서 자연유산의 원인이 됩니다. 자연유산을 일으키는 상당히 흔한 항체 문제들 중 하나로서, 소위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 있습니다.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나 심한 갑상선 기능저하증(활동이 저하된 갑상선)과 같은 질병이 있는 여성들은 자연유산의 위험이 더 높습니다. 초기 임신 시기에 걸린 풍진(German measles)은 자연유산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임신 중 흡연과 알코올 섭취와 같은 환경적 요인들도 자연유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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