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newbeom.JPG

 

토착민의 돌세례를 피해 다시 바다로
날이 밝았다. 그러나 바람과 추위는 여전했다. '디 바카'는 밤새 거센 바람에 어지러이 나딩구는 토착민들의 커누를 한데 모았다. 30여척이 되었다. 대원들은 커누를 조각내어 화톳불을 피워 언몸을 녹이며 바다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토착민들의 공격은 더 이상 없었다. 이들은 멀리서 조난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만 보았다. 몇몇 대원들은 촌락을 퇴각할 때 재빨리 옹기를 들고 튀었다. 또 어느 대원은 양식도 들고 나왔다. 주위에는 지난 밤 거센 바람에 나딩군 옹기가 몇점 보였다. 대원들은 옹기에 물을 가득 담고 가라앉은 너른 바다로 다시 나갔다.
식수를 가져오려던 대원 2명 토착민에게 피살
바다에 나선지 3, 4일만에 다시 식수가 바닥이 났다. 굴곡이 심한 연안을 총독의 뗏목이 앞장서서 나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커누 몇척이 총독의 뗏목을 따라붙었다. 대화가 가능한 거리에 들어서자 총독은 커누에 대고 옹기를 들어보이며 물을 좀 구하자고 몸짓발짓을 하며 소리쳤다. 토착민은 옹기를 주면 물을 담아오겠다고 응답했다. 총독은 옹기를 빼았길가하여 이들의 제의를 거부했다. 토착민들은 별다른 반응없이 돌아갔다.  잠시후 되돌아온 토착민들은 대원 2사람을 데리고가서 대원편에 옹기에 물을 담아 보내겠다고 제의 했다. 이들의 저의가 의심스러운 총독은 이 제안 마저 거부했다. 잠시후 토착민들은 자신의 동료 2명을 인질로 남겨두겠다고 했다. 이때 뗏목을 만들 때 소나무에서 역청을 뽑자고 제의했던 그리스 인 도로테르 테오도로가 토착민과 함께 가겠다고 용감하게 나섰다. 가련한 흑인 노예가 그리스인과 동행하게되었다. 토착민 인질 2명이 총독의 뗏목에 건너오자 커누는 연안으로 가버렸다.
한밤이 되어도 옹기에 물을 채워오겠다던 토착민들의 커누는 돌아오지않았다. 용감한 그리스인과 가련한 흑인 노예도 돌아오지 않았다. 깊은 밤 멀리서 횃불과 함께 커누 몇 척이 다가왔다. 커누에는 물이 담긴 옹기도, 물을 가져 오겠다던 두사람의 대원도 보이지않았다. 커누 몇척이 뗏목의 앞길을 막았다. 커누 한척이 총독의 뗏목에 접근했다. 그리고 인질로 잡혀있는 동족을 향해 바다속으로 뛰어들라고 소리쳤다. 이들의  속셈을 눈치챈 대원들이 바닷물에 뛰어들려는 인질을 잡았다. 토착민들은 소리소리 지르다가 가버렸다. 날이 밝자 토착민의 커누가 다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들의 동족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총독이 대원 2명을 보내주면 인질을 내주겠다고 응수했다. 이들은 뗏목 주위를 다시 포위했다. 뗏목이 포위를 뚫고 바다로 나가자 토착민들은 뗏목을 뒤따르며 돌과 화살을 퍼부었다. 총독은 동료들을 위해 죽음의 길을 택한 용감한 그리스 인과 가련한 흑인 노예를 추모하며 다시 멀고 먼 뱃길로 다시 들어섰다.
어느 항해사가 총독에게  플로리다 첫 정착촌 "십자가"에서 파누코까지는 30 마일 내지 40마일 거리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했으나 며칠, 몇달을 노를 저어도 파누코는 보이지 않았다.
후에 밝혀진 이야기지만 인질을 자청한 그리스 인과 가련한 흑인 노예는 내륙의 어느 촌락으로 끌려가 얼마후 살해되었다고 전해진다.
흩어져 각각 바다를 떠도는 5척의 뗏목
총독의 뗏목 선단은 하루 내내 노를 저어 서쪽으로, 서쪽으로 나아갔다. 끝이 보이지않는 너른 델타가 보였다. 아마도 오늘의 미시시피 강 하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림잡아 '말들의 만'에서 370마일 거리, 가야할 파누코까지는 620마일이 남아있다. 멕시코 만으로 흘러드는 물살은 거셌다. 5척의 뗏목은 흘러드는 물살을 헤치고 나가지못했다.
대신 대원들은 바다로 흘러드는 강물을 마음껏 마셨다. 마침 돌풍이 뗏목을 덥쳤다. 5척의 뗏목은 바다 한가운데로 약 1.5마일 가량 밀려났다. 체력이 바닥난 대원들은 흘러드는 물살에 맞서 뗏목을 고정시키지못했다. 5척의 뗏목은 물살에 밀려 각각 바다 한 가운데로 흘러갔다.
바다 한 가운데서 떠돌던 황실 재무관 '디 바카'는 먼 바다끝에서 하늘로 피어나는 한줄기 흰 연기를 보았다. '디 비카'는 연기가 피어오른 곳이 아마도 육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곧 어둠이 왔다. 일부 대원들은 날이 밝은 다음 확인하자고 서두르는 '디 바카'를 말렸다.
<다음호에 계속>
 

 

new21.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18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 스페인 정착촌 '파누코'를 찾아 돛을 올려라 (4)-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1-13
1117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연유산(自然流産: miscarriage) 3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1-13
1116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 스페인 정착촌 '파누코'를 찾아 돛을 올려라 (3)-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1-06
1115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연유산(自然流産: miscarriage) 2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1-06
»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 스페인 정착촌 '파누코'를 찾아 돛을 올려라 (2)-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30
1113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연유산(自然流産: miscarriage)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30
1112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 스페인 정착촌 '파누코'를 찾아 돛을 올려라 (1)-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23
1111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유산 후유증(流産 後遺症)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23
1110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플로리다 초대 총독 '디 나르바에즈'의 불운 (6)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16
1109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궁외임신(子宮外姙娠)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16
1108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플로리다 초대 총독 '디 나르바에즈'의 불운 (5)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09
1107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임신과 불임증(Sterility) 2 -불임증의 서양의학적 원인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09
1106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플로리다 초대 총독 '디 나르바에즈'의 불운 (4)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03
1105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임신과 불임증(Sterility) 1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10-03
1104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플로리다 초대 총독 '디 나르바에즈'의 불운 (3)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09-25
1103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여드름과 월경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09-25
1102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플로리다 초대 총독 '디 나르바에즈'의 불운 (2)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09-18
1101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성불감증(性不感症:Sexual Frigidity)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09-18
1100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플로리다 초대 총독 '디 나르바에즈'의 불운 (1)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09-11
1099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질건조증(膣乾燥症: colpoxerosis)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9-09-11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