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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탐험가로 변신한 4인의 유랑자들
파누코로 가자던 계획은 아예 떨쳐 버리고 이들은 광산을 찾아 토착민 상인들이 말하는 북쪽 어느 지방을 찾아 나섰다. 하느님의 보호를 굳게 믿는 이들은  거친 산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느 산을 지나면서 쇠똥이 달라붙은 바위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들에게 광물을 찾아내는 슬기는 주지 않았다. 어느새 이들은 아름다운 사이프러스 나무와 페칸나무가 어우러진 리오나다도레스가 있는 코아후이라 지역에 이르렀다. 그리고 시에라 디라그로리아와 시에라 마드레 오리엔탈을 지나 북서쪽으로 빠졌다. 그리고 길을 지나다 만나는 토착민 촌락에 이르면 언제고 치유의 은사를베풀었다. 치유의 은사를 받은 토착민들은 4인의 주술사를 공경하고 다음 행선지까지 보호하여 주며 동행하기도 했다. 이제 토착민들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일은 없었다. 4인의 주술사 중에서 '디바카'의 치유가 가장 뛰어났다. 어느날 리오 나다도레스 근방 작은 촌락에 이르렀다. 마침 촌락에는 화살을 맞고 거의 죽어가는 전사가 있었다. 토착민들은 괴이한 모습의 주술사에게 매달려 죽어가는전사를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디바카'가 우선 환자를 살폈다. 전사의 왼쪽 어깨에 박힌 화살은 연골을 뚫고 가슴까지 내려와 있었다. '디바카'는 정성스레 하늘에 치유의 은사를 청했다. 도란테스와 까스티요, 그리고 에스테 바니코는 나무 십자가를 들고 주위에 둘러서서 정성스레 "아베마리아"와 "오! 나의 주님"을 외치면서 치유의 은사를 청했다. '디바카'는 날카로운 칼로 상처부위를 절개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박혀있는 화살 부위까지 칼을 집어 넣어 부러진 화살촉을 꺼냈다. 그리고 절개된 부위에는 사슴뼈로만든 작은 바늘로 봉합하고 사슴가죽으로 지혈했다. 수술은 성공이었다. 죽어가던 환자를 살려낸 4인의 주술사에 대한 소문은 화살만큼 빠르게 인근 토착민사이에 퍼져갔다. 이제 4인의 주술사는 진정 '태양의 자식'들이 되어 온 토착민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다. 이들이 촌락을 떠나면 온 촌락의 토착민들이 길까지따라나와 전송하고 어느 토착민들은 자신들의 적이 사는 촌락을 비껴서 다음 행선지까지 동행하기도 했다. 가는 곳마다 점점 환자가 늘어나 '디바카'의 손이모자랐다. 점차 도란테스, 까스티요는 물론 에스테 바니코도 치유의 행사에 참가하여 이들의 치유도 빛을 발하게 되었다.
이들은 다시 광물을 찾는 탐험가가 되어서 북쪽으로 먼 길를 떠났다. 이들에게 이제 파누코는 잊어버린 존재가 되어버렸다.
구리광산을 찾아나서다
넘어야할 산세는 험했다. 일행이 서쪽으로 길을 나서자 톱니같은 거친 바위산이 앞을 가로막았다. 4인의 유랑자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산을 넘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도 토착민 상인들이 말한 광산의 흔적은 좀체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제는 탐험가가 된 4인의 유랑자는 쉬지않고 주위를 살펴가며 서북쪽을 향해 길을 걸었다. 길을 가는 도중 이웃부족과 전쟁을 치루려는 무리를 진 토착민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이제는 외진 험지에서 맞닥드린 토착민도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진 않았다.
4인의 탐험가는 코이후이아 지역 중앙에 위치한 리오나다도레스 촌락을 떠나 북쪽으로 향했다. 누구도 그들의 발걸음을 막지 않았다.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걸음을 옮겼다. 끝없이 펼쳐진 거친 평원을 거의 90여 마일 지나고 다시 150여 마일에 이르는 황량한 사막과 앞을 가로막는 산을 넘어 시에라 마드레 오리엔탈 산줄기를 따라갔다. 거친 들판에는 먹을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4인의 탐험가겸 주술사,그리고 유랑자들은 황무지 곳곳에 둥지를 튼 덤풀에서 열매를 뒤지거나 달아나는 도마뱀이나 들쥐를 잡아 구워먹으며 치우아후아 동쪽지역에 이르렀다. 이곳은 사냥꾼들도 피해갈 정도로 생명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죽음의 땅이었다. 짐승처럼 울어대는 사막의 바람에 몸을 떨어가며 4인의 유랑자는 거의 초주검이 되어 죽음의 땅을 간신히 벗어났다. 그리고 가슴까지 차는강물을 어렵사리 건넜다. 아마도 지금의리오그란데일 것으로 추정된다.
죽음의 사막을 넘고 강을 건너 서쪽으로
그때 멀리서 한 떼의 토착민들이 이들이 숨 돌리고 있는 제방을 향해 몰려왔다. 토착민들은 어디서 약탈했는지 양손과 등에는 많은 약탈품을 들고있었다. 토착민들은 이곳 제방에서 가끔 다른 토착민들과 약탈품을 교환한다고 했다. 약탈품이 너무 많아 일부는 버릴 정도였다. 4인의 유랑자가 가져갈 수 없는 약탈품을 나누어 달라고 하자 이들은 거절했다. 길에다 버릴지언정 남에게 주지 않는 것이 자신들의 관습이라고 했다.
4인의 유랑자들은 멀리 보이는 서쪽지역으로 가는 중이라고 토착민에게 말했다. 그러자 약탈자 토착민들은 화들짝 놀라면서 절대 그곳에 가면 안된다고 극구 말렸다. 그곳에는 사나운 부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곳에 가면 죽임을 당한다고 했다. 이같은 실랑이는 밤까지 이어졌다. 유랑자들의 심기가 불편한 것을 눈치챈 토착민들은 여러가지 말로 유랑자들을 달랬다.
그러나 그날밤 의외의 사건이 벌어졌다. 갑자기 토착민들이 알수없는 병으로누워버렸다. 그날밤 8명의 토착민이 죽어갔다. 그리고 많은 토착민들이 움직일수 없을 정도로 앓아누웠다. 토착민들은 4인의 주술사들에게 매달려 구해 달라고 애원했다. 놀란 주술사들도 하느님께불쌍한 토착민들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간절히 청원했다. 이곳저곳에서 가족을 잃은 토착민들의 슬픈 울음을 들어가며 4인의 주술사들은 끊임없이 기도했다. 근 보름만에 토착민들은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토착민들은 주술사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위해 절대 울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으며 무표정한 표정으로 침묵만을 지켰다.
포로가 된 여인의 안내로 농경사회에 발을 딛다
4인의 주술사가 서쪽으로 길을 나서자토착민들은 자진해서 안내인 두명을 붙여 주었다. 모두 여인네였다. 그중에서 한여인은 본래 주술사들이 가고자 하는 서쪽지역의 여인네였다. 어쩌다 이들 부족의 포로가 되어 이들과 어울려 살고 있었다. 토착민들은 서쪽으로 간다는 것은 곧 죽음으로 여길 정도로 두 부족간의 원한은 깊었다. 포로였던 여인은 익숙하게 서쪽으로 향했다. 산을 넘고 들을 달리고 다시 강을 건넜다. 포로출신 여인이 앞장서고 까스티요와 에스테바니코가 그 여인을 뒤따랐다. 얼마 뒤에는 귀족신분인 '디바카'와 도란테스가 다른 여인과 함께 뒤를 따랐다. 며칠후이들은 옥수수나 콩같은 곡물이 풍요롭게 자라는 들판에 이르렀다. 가옥들은 들소 가죽이나 풀, 나무가지를 엮은 임시 가옥이 아니라 지붕이 평평한 영구가옥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강물이 가까운지 벌써 싱그러운 물냄새가 바람결에 코를 스쳤다. 들판에는 잘자란 곡식과 호박같은 야채가 시원한 바람에 물결쳤다. 풍요로운 촌락이었다. 4인의 주술사는 망망대해처럼 펼쳐진 유목지대에서 처음으로 푸른 오아시스를 만난 감격을 누렸다.
포로였던 여인을 따라 4인의 유랑자 주술사가 도착한 촌락은 리오그란데와 리오 콘초스가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한 라훈타(La Junta)라는 촌락이었다. 이곳은 텍사스의 최전방 수비대와 치후아후아의 오히나가 사이에 있었다. 5개의 토착민 부족 1만여명이 어울려 농사를 짓고 사는 풍요로운 고장이었다. 이들은 강을 오르내리는 배를 타고 먼 곳까지 가서 다른 부족과 필요한 물품을 교역한다고 했다.
길을 안내한 포로여인은 아버지를 비롯한 형제와 친족, 이웃들을 만나 눈물을 흘려가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라훈타의 토착민들은 괴이한 모습의 낯선 주술사들을 정중하게 맞았다. 주술사들은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정성스레 치유의 은사를 베풀면서 몇 주를 머물렀다. 그리고 잘자란 옥수수와 콩같은 작물을 보면서 이제 황야를 떠돌며 나무 열매나 선인장 열매로 연명하며 토착민들에게 목숨을 구걸하던 모진 세월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앞으로그 들은 옥수수로 생활하는 착한 정착민들을 만나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극진한 대우를 받아가며 4인의 주술사들은 몇 주를 라훈타에서 지냈다. 그리고 어느날 토착민들에게 서쪽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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