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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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을 유랑한 '디 바카' 일행의 증언에 따라 전설의 황금도시를 찾는 누에보 갈라시아 총독 코로나도와 멘도자 총독의 탐험대가 장도에 나섭니다. 그들의  비극적인 탐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들에 의해 아리조나, 뉴 멕시코, 텍사스 등 17개주가 스페인 황제의 차지가 됩니다.

 

태평양 연안 누에보 갈리시아의 수도 콤포스텔라의 이른 아침은 옷깃을 추스릴 만큼 싸늘했다. 태평양 바다를 지나온 소금기 머금은 바닷바람과 황량한 황무지를 건너온 대륙의 바람이 함께 엉키며너른 광장에는 하얀 먼지가 일었다.
1540년 2월 23일 월요일,
하루 전 멘도자 총독으로부터 엄한 사열을 받은 탐험대는 전설 속의 7개 황금도시 시볼라(Cibola)를 찾아 장도에 올랐다. 짙은 새벽안개가 깔린 너른 광장에 나팔소리가 울리자 햇살에 번쩍이는 화려한 투구와 황금빛 갑옷으로 치장한 젊은 누에보 갈리시아의 코로나도( Francisco Vasquez de Coronado) 총독이 탐험대의 대장 자격으로 백마를 타고 나타났다. 그를 따라 260명의 기마병들이 요란한 말발굽 소리를 내며 뒤따랐다. 황소 가죽을 챙에 두른 철제투구를 쓴 기마병들은 코로나도의 농장에서 잘 돌본 미끈한 말을 타고 대장의 뒤를 따랐다. 말들은 모두 길게 늘어뜨린 화려한 덮개로 몸을 가렸다. 기마병들은 모두 햇살에 번쩍이는 창을 하늘로 향해들었다. 그리고진귀한 무늬가 양각된 칼집에 꽂은 칼을 차고 그물무늬의 갑옷을 입었다. 그뒤로 많은 보병과 보조원, 그리고 짐꾼들이 뒤를 따랐다.
이처럼 대규모 탐험대를 이끌고 떠났던 코로나도는 2년 후 황금도시 찾기에 실패하고 패잔병같이 처참한 모습으로 콤포스텔라로 돌아온다. 대신 코로나도는 아리조나, 텍사스, 캔사스 등 오늘의 미대륙 17개주에 스페인 황제의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코로나도는 탐험비용으로 그와 부인 명의의 영지를 담보로 차용한 6만페소 (* 필자주: 현재 약 3백만달러)를 상환하지못해 파산하고 44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다.
전설속의 7개 황금도시를 찾아라
탐험대는 뉴 스페인 최북단 수비대가 위치한 쿠리아칸을 향해 장강의 물결처럼 천천히 흘러갔다. 백마를 탄 젊은 코로나도 대장이 앞을 서고 그 뒤에는 화려하게 치장한 260여명의 기마병, 그리고 한 손에는 칼을, 그리고 또 한 손에는 창이나 방패를 든 스페인 본토출신 병사를 따라 200명의 토착민 보조병사들은 축일에나 입는 화려한 부족전통 의상에 얼굴과 팔, 가슴을 색색으로 칠하고 전투용 몽둥이와 활을 들고 뒤따랐다. 그 뒤를 간부 등 요인을 시중할 백인 여성 2명이 말을 타고 지났다. 백인 탐험대의 개인 소지품이나 야영에 필요한 장비나 부식을 실은 근 1천여 두에 달하는 나귀나 노새, 말 그리고 이들을 모는 시중꾼들이 뒤를 따랐다. 또한 각종 물품을 등에 진 토착민이나 노예 등 1천여 명이 먼지를 일으키며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황금도시를 발견한 후 거둬들일 금은보화를지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탐험대에 앞서탐험 도중 토착민의 영혼을 구제할 마르코스 디니자와 후앙 파딜라 등 사제4명, 정복한 땅을 스페인 황제의 영토라고 선언할 법관 등 수많은 보조요원들은 이미 콤포스텔라의 너른 광장을 떠난 후였다. 그 외에 대원들의 식용에 쓰일 소, 양, 염소나 돼지도 뒤따랐다. 떠나는 대원들의 행렬은 끝이 없었다. 가족을 전송하러 아침 일찍 광장에 모여든 정착민들이나 토착민들은 엄청난 규모의 탐험대와 황금도시 사람들에게 과시하려고 화려한 황금갑옷을 입은 코로나도의 당당한 모습에 모두 압도되었다.
콤포스텔라를 떠난 코로나도의 탐험대는 태평양 연안을 끼고 근 180여 마일 거리의 쿠리아칸을 향해 강물처럼 느리게 흘러갔다. 태평양 연안을 끼고 가는 길은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레몬향기처럼 싱그러웠다. 쿠리아칸으로 가는 길은 옛부터 비교적 사람의 왕래가 잦아서인지 험하지않고 편안했다. 그러나 규모가 엄청 큰 행렬에다 소나 돼지같은 가축이 강을건널 때는 며칠씩 걸리기도 했다. 이들이 지날 때마다 길에는 먼지가 구름처럼 일었다. 그래도 하늘은 수정처럼 푸르고 2월의 햇살은 쾌적했다.
약관의 코로나도, 영지를 담보로 탐험자금 6만페소 차용
황금도시를 찾는 탐험대의 젊은 대장 코로나도는 1510년 아버지 후앙 바스퀘즈와 어머니 도나 이사벨라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후앙은 스페인이 정복한 이베리아 반도에 남아있던 마지막 무슬림제국 그라나다를 다스리는 고급 황실관료였다. 아버지 후앙은 1535년 뉴 스페인 총독으로 부임하는 친구 멘도자에게 가문의 승계권이 없는 차남 코로나도를 특별히 부탁하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코로나도는 멘도자와 함께 대서양을 건너는 배를 함께 타고 뉴 스페인에 발을 디뎠다.
뉴 스페인에 정착한 다음 해 코로나도는 뉴 스페인 재무관 에스트라다의 딸 베아트리츠(Dona Beatriz de Estrada)와 결혼하면서 부인과 함께 막대한 영지의 주인이 된다.
토착민을 생포하여 노예로 파는 등 잔학한 행동으로 비난받던 구즈만이 뉴갈리시아 총독에서 해임되고 후임으로는 토레(Diego de la Torre)가 임명되었다. 토레가 총독에 임명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누에보 갈리시아의 아마테페크 광산에서 일하는 흑인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흑인 노예중에서 자신들의 왕을 세우고 격렬하게 반항했다. 토레 총독은 토착민 전사들의 도움을 받아 반란을 진압한 후 근 30여명의 주동자는 교수형에 처하고 나머지 흑인 노예는 멕시코시티 등에 분산 수용하였다. 그러나 그는귀환 도중 말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반란을 무사히 진압하는데 공을 세운 코로나도는 멘도자의 추천으로 토레의 후임으로 1539년 약관의 나이에 누에보갈리시아의 총독이 되었다. 그리고 멘도자 총독을 대신하여 전설속의 황금도시를 찾는 탐험대의 대장이 되어 엄청난 규모의 탐험대를 이끌고 황금도시를 찾는 모험에 앞장서게 되었다.
멘도자 총독, 치열한 경쟁 끝에 시볼라에 대한 탐험권을 황실로부터 따냈다.
7개의 전설 속의 황금도시 시보라를 찾으려는 멘도자 총독은 우여곡절 끝에 스페인 황실의 허가를 받았다. 황실은 무분별한 탐험과 탐험에 따른 토착민 유린 등의 이유로 황실의 허가를 받은 자만이 미지의 땅을 탐험할 수 있게했다. 1537년 8년간의 유랑 끝에 멕시코시티에 나타난 나르바에즈 탐험대 비운의 '디바카' 등 4인의 조난자들은 자신들이 지나온 리오그란데 유역 등 미지의 땅에는 엄청난 지하자원과 터키석 같은 보물이 지천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분명 황금 도시처럼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황금도시를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태평양 연안에는 화려한 진주도 지천이라는 말을 토착민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증언을 믿는 멘도자 총독은 플로리다 탐험권을 따낸 '디소토'와 카리비안 일대를 주름잡는 '피자로'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시볼라에 대한 탐험권을 황실로부터 따냈다.
멘도자 총독은 탐험에 앞서 '디바카' 일행의 증언을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디바카'와 까스티요, 그리고 도란테스는 탐험대에 앞선 정찰대의 안내를 사양했다. 멘도자 총독은 도란테스로부터 양도받은 가련한 무어출신 노예 에스테바니코를 정찰대의 안내로 앞장세웠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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