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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내지 9마일 정도 행진하여 쿠리아칸으로
탐험대는 계속 북상했다. 북으로 향하는 길은 비교적 편안했다. 3월의 캘리포니아만 해안을 끼고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닷바람에 대원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러나 대열은 무거운 강물처럼 느리게 흘렀다. 대원들을 위해 함께 먼 길을 떠나는 소나 송아지, 그리고 돼지, 양, 염소들은 좀처럼 앞으로 나가려하지 않았다. 길을 가다 마주하는 싱그럽게 돋아난 풀이나 나무잎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대열을 이탈한 가축을 찾아 몰이꾼들은 소리를 지르며 함께 달렸다. 또한 많은 대원과 가축들이 깊은 강이나 여울을 마주하면 며칠에 걸쳐 건넜다. 콤포스텔라를 출발한 지 며칠 후 센티조팍 강을 건너면서 시일도 많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실제 다수의 인명과 가축을 잃었다.
탐험대는 새벽별이 지면 일어나 아침 취사를 하고 해가 돋을 무렵 출발했다. 그리고 8내지 9마일을 행진한 후 저녁 어스름이면 너른 황무지 한편에 자리잡고 야영을 준비하며 저녁취사를 했다. 자연 행진이 느리다보니 짐꾼과 노새, 당나귀 등에 싣고 온 양식도 예상보다 빨리 소모되었다. 코로나도는 만약을 위해 행진 도중 토착민 촌락에서 여분의 양식을 조달하기로 했다. 탐험대는 목적지 쿠리아칸에서 130 마일 거리의 치아메트라(Chiametla)에 이르렀다. 몇 년전 노예사냥꾼 구즈만의 병사들이 머문 야영장이보이고 촌락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양식을 구하러 간 보병대장 토착민에게 피살되다
보병대장 사미에고(Samiego)가 보병대원 몇 명을 이끌고 양식을 구하러 토착민촌락으로 향했다. 사미에고는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고 키 작은 관목과 수풀이우거진 산길에 올랐다. 대원들에게는 무단으로 행렬을 이탈하지 말 것을 엄하게명령했다. 병사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등성이를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후 병사의 외마디 소리가 산을 울렸다. 후미를 따르던 한 병사가 무단으로 대열을 벗어나자 관목사이에 숨어있던 토착민 전사가 그 병사를 사로잡으려 덮쳤다. 놀란 사미에고가 비명을 지르던 곳으로 달려가자 토착민 전사는 재빨리 몸을 숨겼다. 사미에고는 무심결에 투구의 얼굴 가리개를 들어올리고 주위를 살폈다.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사미에고의 한 쪽 눈을 관통하고 두개골깊숙히 박혔다. 얼마 후 사미에고 대장은어이없게 숨을 거두었다. 용맹스럽고 코로나도가 총애하던 사미에고의 전사는 탐험대 병사의 첫번째 손실이었다. 며칠 후 사미에고는 근처마을에 있는 작은 성당에 매장되었다. 코로나도 탐험대는 이어 평화스럽게 촌락을 찾아가는 무고한황제의 병사를 살해한 토착민 전사들을 정벌하고 주모자 대여섯 명을 체포한 후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했다.
치아메트라로 코로나도를 찾아온 디아즈와 기마대원들
코로나도는 사미에고의 영결식 등으로 치아메트라에서 며칠 더 머물렀다. 1540년 3월22일 멜치오르디아즈와 후앙디살디바르 등 기마병들이 치아메트라에 체류중인 코로나도를 찾아왔다. 디아즈는 탐험대가 출발하기 전 디니자 신부가 증언한 황금도시의 실재여부를 확인하기위해 탐험에 나섰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코로나도가 출발하기 전 보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디아즈는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 힐라강 북쪽에서 앞을 가릴 수없는 눈보라를 만났다. 디아즈와 후앙살디바르 등 일행은 다시 원주민들이 '붉은집'이라고 말하는 치칠틸칼리 (Chichiltilcalli) 촌락으로 되돌아가 눈이 멎기를 기다렸다. 멘도자 총독과 코로나도는 디아즈 대위 일행의 귀대 일짜가 지나도록 좀처럼 돌아오지 않자 멘도자 총독은 코로나도에게 2월23일 탐험에 나서도록 명령했다. 3월20일 디아즈 대위와 일행은 눈사람처럼 하얗게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초체한 모습으로 치아메트라에 아직 머물고있는 코로나도 대장을 찾아왔다. 그리고 코로나도 대장에게 비밀리에 디니자 신부의 증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그 간의 탐험결과를 보고했다. 그러나 두사람이 비밀리에 나눈 대화는 어느새 전 대원에게 새어나와 대원들의 사기는 저하되고 분위기는 흉흉해졌다.
출발 35일만에 240마일 거리 쿠리아칸에 도착
탐험대는 목적지인 쿠리아칸으로 행했다. 콤포스텔라를 떠난 지 35일 만인 부활절 전야 3월28일 쿠리아칸에 도착했다.  부활절 전야를 맞은 마을은 축제 준비로부산했다. 전 대원은 마을 밖에서 야영을한 후 다음날 아침 마을로 들어섰다. 일기가 좋아 일년 2모작이 가능한 쿠리아칸 마을 곳곳에는 곡식창고가 즐비하고 마을은 풍요로워 보였다. 코로나도의 탐험대가 마을에 머무는 동안 쿠리아칸의 주민들은 탐험대에게 여흥을 베풀어가며 따뜻하게 응대했다. 그러나 가지고 간 식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디아즈는 그간의 정탐결과를 작성하여 4월17일자로 멘도자 총독과 황제에게 "불행하게도 디니자 신부가 증언한 황금도시는 하나도 발견하지 못하고 또 금, 은 보석이 매장된 광산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코로나도 75 기마병과 보급선 맞으러 출발
디아즈 대위가 탐험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5일이 지난 후 코로나도는 4월22일 기마병 75명과 약간의 보병을 지휘하여 캘리포니아만을 따라 북쪽으로 향했다. 코로나도는 혹시나 헤르난도 알라콘(Hernando Alarcon)이 이끄는 보급선을발견할까하고 해안에 연이은 페타트란, 시나로아, 로스세드로스 등 촌락을 지났다. 그리고 야퀴이 강을 따라 캘리포니아만에 이르는 먼 바다를 세심히 살피며 말을 달렸다. 싱그러운 바닷냄새가 스치는바닷가는 들꽃과 들풀이 어울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러나 좀체 알라콘의 보급선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탐험대 지원 보급선 5월9일 아카폴코를 출발
그러나 코로나도가 그처럼 기다리는 알라콘의 해상 탐험대 보급선은 1540년 5월9일 뉴 스페인의 중앙 태평양 연안에있는 코르테스 해안의 아카폴코를 항해 떠났다. 알라콘은 1500년경 스페인의 트루히요에서 태어나 일찌기 바하 캘리포니아 탐험에 참가한 역전의 뱃사람이었다. 멘도자 총독은 해상경험이 풍부한 그를 해상 탐험대의 대장으로 임명했다. 알라콘은 정복왕 코르테스가 배를 건조하던 조선소가 있던 아카폴코에서 두척의 범선 산페드로(San Pedro)호와 산카타리나( San Catalina)호를 지휘하여 자리스코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디부에나에스페란자에서 산가브리엘(San Gabriel)호와 합류한 후 3척의 범선은 콜리마를 거쳐 탐험대가 출발한 콤포스텔라로 향했다. 이곳에서 알라콘은 탐험대가 미쳐 가져가지 못한 여분의 대포와 탐험장비와 많은 식량을 배에 적재했다. 그리고 다시 쿠리아칸으로 향했다. 쿠리아칸으로 가는 뱃길은 쾌청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않아 3척의 범선은 심한 폭풍우를 만났다. 거친 파도가 뱃전을 넘실대자 선원들은 배에 실은 일부 식량을 바다에 던져 침몰을 면했다. 무사히 쿠리아칸에 도착한 알라콘은 손상된 배를 손보고 배에 적재한 대포 등 화물을 다시 고정했다. 그리고 바다에 던져버려 부족해진 양식을 보충하고 탐험대를 찾아 연안 가까이 붙어 북으로 향했다. 알라콘은 북으로 배를 몰면서 연안근처 토착민들에게 탐험대의 행방을 탐문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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