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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인체의 병증을 치료할 때, 하나의 장부(臟腑)를 그 자체로만 보지 않고 전신의 기(氣)의 상태와 조직, 세포는 물론 정신적인 면에 이르기까지 능동적 활동을 포괄하는 계통적 체계로 봅니다. 한의학에서 간(肝)은 몸의 모든 근육이 운동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혈(血)을 만들고, 정신활동의 기본 요소인 혼(魂)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간기(肝氣)가 부족하면 조그만 일에도 두려워하고 겁내게 되고, 간기가 충만하면 두려움이 없으며, 담기(膽氣)가 좋으면 주눅들지 않고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포영화를 볼 때 죽은 줄 알았던 살인마가 다시 벌떡 일어나는 순간, 어두운 골목길 구석에서 검은 고양이가 튀어나오면 간담이 서늘함을 느낍니다. '간이 크다'와는 반대로 이렇게 크게 놀라는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흔히 '간이 콩알 만해졌다', '간 떨어질 뻔했다'는 표현을 씁니다.
2, 300 여년 전에 지어진 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간에 혼(魂)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는데, 간이 떨어질 뻔했다는 것은 혼이 나가고 정신이 나갈 정도로 많이 놀랬다는 말입니다. 또한 놀라거나 무서움을 당하면 담(膽)이 상한다고 보는데, 얼굴이 퍼렇고 희게 되는 것은 담(膽)이 무서움을 받은 것입니다.
2. 간(肝)의 한의학적 생리작용
간(肝)은 한의학에서 목(木)에 해당하는 장기(臟器)입니다. 오행(五行) 즉,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중에 유일하게 생명을 지니고 있는 것이 목(木)입니다. 간을 영어로 liver라고 하는 것은 서양의학에서도 "살아있다"라고 하는 생명력으로 표현했고, 한의학에서는 목(木)이라는 함축적인 표현을 했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생명을 다할 때까지 좀처럼 임상적인 증상을 표출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소문(素問)편에 <肝者 將軍之官, 謨慮出焉>, 영추(靈樞)편에 <肝藏血>이라 하여 간은 장군의 벼슬이며, 모려(謨慮: 생각과 유추)가 출현하며, 간은 피를 저장한다고 하였습니다. 즉, 간은 외적(外敵)을 막으며, 그 대책을 강구하여 병사(病邪:병의 근본적 원인)에 대항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 간은 혈(血)을 저장하여 혈량(血量)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음을 설명합니다.
사람의 감정(感情)은 7가지(怒:화냄, 喜:기쁨, 思:생각, 憂:근심, 悲:슬픔, 恐:두려움, 驚:놀람)로 칠정(七情)이 이라 합니다. 그 중에 노(怒)는 간에 관련됩니다.사람이 갑자기 크게 노하면 토혈(吐血)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怒屬肝>이라 하여, 격노의 감정자극은 간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노(大怒)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간의 정상기능에 영향이 미치게 되어 간기(肝氣)가 역상(逆上)하여서 혈장(血藏)의 기능을 상실케 하고, 혈액은 기(氣)의 역상(逆上)에 따라 토혈(吐血)을 일으키게 됩니다.
1) 간(肝)과 근(筋) 및 조(爪:손톱)의 관계
소문(素問)의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 <간은 근육을 생(生)한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육절장상론(六節藏象論)에는 <간은 피로에 견디는 본(本)이며, 간이 왕성하면 근육이 충실하다>고 하였으며,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는 <남자는 56세로 간기(肝氣)가 쇠퇴하여 근육운동이 어렵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은 간과 근육의 관계를 설명한 것입니다. 간(肝)과 근(筋)에 병변이 생길 때에는 근골통(筋骨痛), 근인견(筋引牽:근육이 땅기는 느낌), 반궁긴장(反弓緊張:몸이 반대쪽으로 뒤틀림), 설권(舌捲: 혀가 말려듬), 음낭수축(陰囊收縮)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영추(靈樞)의 경맥논(經脈論)에서는 <근(筋)은 음기(陰器)에 집합되고, 맥(脈)은 설(舌)의 근본이 된다>고 기재되어 있다. 이 경맥(經脈)에 영양이 못갈 때에는 근(筋)의 축인(縮引:땅기는 증상), 설권(舌捲), 낭축(囊縮:음낭이 오그라듬)이 된다고 합니다.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에서는 <조(爪:손톱)은 근(筋)의 유여(有餘)>라 하였으며, 소문(素問)의 대절장상논(大節藏象論)에는 <간이 충실하면 조색(爪色:손톱으 색)이 윤택하다>고 합니다.
임상에 있어서 간혈(肝血)이 부족하면 손톱(爪)이 연박(軟薄: 연약하고 얇아짐)하여지며, 조색(爪色: 손톱색)이 담백(淡白)하면서도 손톱이 움푹패인 증상을 보입니다.
2) 간(肝)과 눈(眼)의 관계
간화(肝火)가 상승(上昇)하면 눈이 갑자기 빨갛게 되면서 붓습니다. 혈(血)이 간을 양(養)하지 못할 때에는 만성안질(慢性眼疾), 현기(眩氣: 어지러움), 건조야맹(乾燥夜盲: 눈이 건조하고 밤에 어두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소문(素問)의 금궤진언논(金櫃眞言論)에서는 <간은 목(目)에 개공(開孔)되어 있다>고 하였으며, 오장생성론(五臟生成論)에서는 눈에 대하여 <간의 혈(血)을 받아서 능시(能視:볼 수있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임상에서 안병(眼病)에는 주로 간을 다스리는 치료를 합니다. 한 예로,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렸던 유행성 결막염에 세간명목탕(洗肝明目湯)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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