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newbeom.JPG

 

코로나도 보급선과 접촉에 실패하다
알라콘이 아카폴코를 떠난 지 2주 후인 5월26일 코로나도는 디바카 일행이 토착민들로부터 사슴 등 들짐승의 말린 심장 600개를 끼니로 선물받은 코라존(Corazone)에 도착했다. 코라존에 2주간 머물며 코로나도는 혹시나 하고 기마병을 해안가로 보내 알라콘의 보급선을 찾아 보도록 했다. 기마병들은 캘리포니아의 너른 만을 세세히 살피는 한편 인근 토착민을 상대로 보급선에 대해 탐문했으나 보급선이 상륙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 이렇게 2주간 보급선을 찾아 헤매던 코로나도는 안내인을 따라 6월초순 코라존을 떠나디아즈가 쿠리아칸으로 돌아오면서 심한 눈보라로 되돌아갔던 치칠티칼리로 향했다. 코로나도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5월과 6월 근 두달동안 내내 알라콘의 보급선을 기다렸다. 그러나 안내인은 탐험대를 해안선이 아닌 얼마간 동쪽으로 길을 잡았다. 그리고 탐험대는 소노라강의 계곡에 이를 때까지 캘리포니아만과 시에라마드레 옥시덴탈사이의 강을 건너 북동쪽으로 향했다. 이어 산페드로강의 계곡을 지나 오늘의 아리조나에 들어선 코로나도와 기마병은 벤슨(Benson)을 지나 가리우로 산맥을 넘고 이어 아리바이파를 건너 고피나레노와 산타테레사산 사이의 이글패스(Eagle Pass)를 지났다. 그리고 힐라강을따라 말을 달리다 오늘의 바이라스에서  강을 건너고 다시 보니토클릭에서 솔트강을 건넌 후 화이트강을 지나 모고론림을 넘었다. 다시 주니강과 리틀 코로라도가 합류하는 황금도시가 있다는 주니마을 근처에 이르렀다.
알라콘의 보급선, 탐험대 찾아 콜로라도 강을 오르다
한편 코로나도의 탐험대를 발견하지 못한 알라콘은 계속 캘리포니아 만을 오르내리면서 해안가 어디에선가 보급선을 찾아 헤메고 있을 탐험대를 찾았다. 그러나 좀체로 탐험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5월9일 3척의 배를 이끌고 아카폴코 항구를 떠난 지도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알라콘 선장은 드디어 좀더 북상하여 탐험대를 찾기로 했다. 3척의 범선은 콜로라도 강 하구에 이르렀다. 보우트 2척을 바다에 내리고 건장하고 노련한 선원 20명을 선발하여 물살이 거센 황토빛 강 하구를 저어 콜로라도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건장한 선원 10명이 노를 저어도 보우트는 물살에 밀려 좀체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다. 마침 강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퀘첸 부족 토착민들이 물살에 밀려 허우적대는 알라콘의 선원들에게 밧줄을 던져 이들을 무사히 강변으로 끌어올렸다. 알라콘 선장이 본 토착민들은 모두 6척 장신에 반듯한 체구와 용모, 그리고 벌거벗은 몸에 중요부위만 갈대로 가렸다. 그리고 낯선 외지인들에게 친절했다. 알라콘은 이곳에서 12일을 머물면서 콜로라도 강 근처를 탐험하며 혹시나 하고 탐험대를 수색했으나 허사였다.
연기 자욱한 제방에 편지를 남기고 보급선으로 돌아가다
이곳 토착민 촌락은 풍요롭고 부족들의 생활도 여유로워 보였다. 힘이 장사인 토착민들은 몇 사람이 들어도 힘든 커다란 나무토막을 쉽게 들고와 모닥불을 피웠. 그리고 2파운드나 되는 커다란 빵 덩어리를 타다만 재에 구워먹었다. 모두들 갈대로 엮은 초막에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불을 피워 추위를 피했다. 이들이 불을 피우는 연기가 콜로라도 강의 양쪽제방에 가득했다.
탐험대를 만나지 못한 알라콘은 콜로라도 강 하구아래 캘리포니아 만 연안에서 비교적 눈에 잘 뜨이는 나무에 신호를 남겼다. 그리고 알라콘은 "헤르난도 디 알라콘은 배 3척과 함께 1540년 이곳에 이르다. 총독 안토니오 디 멘도자의 명을 받고 프란시스코 바스퀘즈 코로나도에게양식을 전달하러 파송되었다. 강을 건너 이곳 토착민 촌락에 3일간 머물렀으나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러나 벌레가 배를 좀먹어 어쩔 수 없이 돌아간다."라는 유리병 속에 넣은 편지와 양식이 가득담긴 옹기를 땅에 묻고 아코폴코를 떠난 지 근 5개월만인 10월경 멕시코 시티로 떠났다. 토착민들은 처음보는 유리병이 두려워 편지가 든 병을 그대로 두었다.
알라콘은 콜로라도 강을 오른 최초의 유럽인이 되었다. 그는 또한 유럽인에게 섬으로 알려졌던 캘리포니아가 섬이 아니고 대륙이라고 주장한 최초의 유럽인이 되었다. 그의 주장은 이후 아리조나에 유럽의 소나 양 등 가축과 곡물, 과일, 채소를 처음 전파한 키노신부에 의해 증명되었다. 그러나 알라콘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뱃길을 찾아보라는 멘도자 총독의 지시를 받았으나 그 같은 뱃길도 발견하지 못했다. 알라콘 이 땅에 묻은 편지는 그가 멕시코로 떠난 지 얼마후 코로나도가 보낸 멜치오르디아즈가 발견했다.
굶주림에 독초를 씹은 대원, 허기진 말 12마리가 희생되다
회색빛 먼지가 눈처럼 앞길을 가렸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희미하게 다져진 발자욱은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하늘로 오르는 외줄기 연기처럼 가늘고 긴 흔적은 광활한 황야를 가로질러 북으로 뻗었다. 생명체라고는 오직 따가운 햇살에 시든 들풀들, 그리고 황야를 기어가는 도마뱀이나 전갈, 그리고 방울뱀뿐이었다. 이처럼 거친 황야를 코로나도와 대원들은 묵묵히 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4월22일 기마병 75명과 약간의 보병, 그리고 토착민 보조병과 짐꾼, 탐험장비와 양식을 등에 진 나귀를 모는 마부를 이끌고 쿠리아칸을 떠난 코로나도는 34일만인 5월 26일 캘리포니아 만 연안 코라존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할 무렵, 이미 가져온 식량은 거의 바닥이 났다.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고된 행군으로 지친 말 12마리가 죽을 정도였다.
토착민 영혼을 구제하여 하느님의 어린 양으로 삼으려는 사명감에 디니자를 포함한 4명의 사제와 일확천금을 꿈꾸는 대원들은 코라존에서 이틀을 쉬면서 혹시나 도착했을 지 모르는 보급선의 행방을 탐문했다. 그리고 다시 지루하고 고된 행군을 계속했다. 탐험대는 행군도중 눈에 뛰는 토착민 촌락에서 모자라는 양식을 조달하고 사제들은 토착민들을 하느님의 어린 양으로 삼았다. 그리고 황무지에 늘어선 덤풀에 달라붙은 나무열매나 들풀을 뜯어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일부대원들은 독초에 중독되어 낯설고 물설은 광야에 영원히 몸을 누이기도 했다.
4월22일 쿠리아칸을 떠난 지 근 2달만인 6월24일 코로나도는 아리조나의 화이트 마운틴을 지나 힐라강을 건너 서북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근 5일동안 생명체라고는 전혀볼 수 없는 죽음의 사막을 지나 투산을 바라보며 90마일을 더 나아갔다. 탐험대는 다시 오늘의 아리조나와 뉴멕시코 경계근방 아코마(Acoma)의 주니 강 근처에 이르렀다. 1540년 7월7일 코로나도와 탐험대는 콤포스텔라를 떠난 지 134일만에, 쿠리아칸을 떠난 지는 76일만에 7개의 황금도시 중 하나로 알려진 주니부족의 촌락인 하위쿠(Hawikuh)에 도착했다. 그러나 멀리서 바라 본 황금도시는 진흙과 거친 돌이나 갈대로 엮은 초막이 늘어선 초라한 촌락이었다. 멕시코 시티만큼이나 번화하고 화려한 도시라고 생각했던 황금도시의 초라한 모습에 코로나도를 비롯한 모든 대원들은 허탈했다. 대원들은 항금도시를 확인했다고 증언한 디니자 신부를 향해 모두 고함을 지르며 비난했다.
<다음호에 계속>

 

 

new11.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60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9"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4-08
1159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간장(肝臟)의 기능과 질병 6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4-08
1158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8"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4-01
1157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간장(肝臟)의 기능과 질병 5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4-01
1156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7"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3-26
1155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간장(肝臟)의 기능과 질병 4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3-26
1154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6"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3-19
1153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간장(肝臟)의 기능과 질병 3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3-19
»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5"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3-11
1151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간장(肝臟)의 기능과 질병 2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3-11
1150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4"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3-04
1149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간장(肝臟)의 기능과 질병 1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3-04
1148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3"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2-26
1147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14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2-26
1146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2"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2-19
1145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13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2-19
1144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코로나도 탐험대, "전설 속의 황금도시를 찾아라" 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2-13
1143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12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2-13
1142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리조나] 재무관 '디바카', 파누코 찾아 낯선 땅 유랑 8년: 유랑의 끝, 그 이후…-이범용(시인, 전 여성지 '여원' 기자)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2-05
1141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11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20-02-05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