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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받던 디니자 신부 뉴 스페인으로 귀환
1540년 8월3일 코로나도 대장은 지금까지의 탐험과정을 멘도자 총독에게 보고하기 위해 그의 오랜 친구 후앙갈레 그로(Juan Gallegro)를 뉴 스페인으로 보냈다. 황금도시에 대한 거짓증언으로 대원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 디니자 신부도 갈레그로와 동행하여 뉴 스페인으로 향했다. 주니마을에 머물던 멜치오르디아즈는 코로나도의 명령에 따라 코라존에 대기하는 탐험대의 본진을 주니마을로 불러들이기 위해 이들과 함께 길을나섰다. 코라존에 머물던 본대는 근처에 산히에로니모라는 신도시를 건설했다. 산히에로니모는 이후 세뇨라가 되었다.
대원들은 모자라는 양식을 자체 경작하여 해결했다. 산히에로니모에 머무는 동안 로드릭말도나도는 보급선을 찾아 몇몇 기마병을 이끌고 해안가를 수소문했다. 그는 보급선 대신 캘리포니아만 북쪽에는 거대한 강이 흐르고 기름진 땅에 농사를 짓고사는 거인들이 산다는 정보만 가지고 돌아왔다. 또한 그는 양식을 많이보관한 토착민 마을을 보았으나 대장의 지시가 없어 그냥 돌아왔다고 했다.
신도시 세운 잔류 본대 8월말 시볼라로 출발
디아즈를 비롯한 갈레그로와 디니자 신부는 8월 중순경 대원들이 세운 도시 산히에로니모에 도착했다. 며칠 휴식을 취한 갈레그로와 디니자 신부는 뉴 스페인으로 출발했다. 디아즈는 히에로니모에 머물던 본대에게 시볼라로 떠나도록 명령했다. 트리스탄 디아렐라노가 시볼라로 향하는 대원들을 지휘했다. 이제 신도시 산히에로니모에는 오랜 기간 행진이 어려운 허약한 대원과 디아즈와 함께 보급선을 찾아 캘리포니아만을 북상할 25명의 기마병을 포함하여 80여 명만이남았다. 산히에로니모를 떠난 탐험대는 더위가 한풀꺾인 8월말 길을 나섰다. 푸른 하늘에는 무심한 뭉게구름만이 한가롭게 하늘을 날았다. 농사를 지어가며 산히에로니모에서 세뇨라로 이름을 바꾼 신도시에 머물던 대원들은 별 다른 사고없이 행진을 계속했다. 행진도중 마주한 토착민들도 우호적이었다. 그간 토착민들과 평화롭게 지내야한다는 대장의 뜻에 따라 아무런 분쟁없이 지낸 것도 도움이 되었다.
바카노 지역을 지날 때 문제가 생겼다. 선인장의 일종인 프리클리페어가 문제였다. 토착민들은 양식으로 상용하는 선인장 열매인 프리클리페어는 대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토착민들은 주식으로 상용하는 선인장 열매를 욕심껏 먹은 대원들은 고열과 두통으로 하루내내 고생했다. 먹은 지 만 하루가 지나서야 회복되었다. 얼마 후 대원들은 토착민들이 붉은 집이라고 부르는 치칠티칼리 근방에 이르렀다. 행진의 선두그룹이 몸집이 크고 긴털이 온몸을 감싼 야생양떼를 만났다. 야생양들은 또한 두껍고 긴뿔을 머리에 달고있었다. 머리를 돌리면 긴뿔이 등에 닿을 정도였다. 야생양들은 무척 거칠어 용감하다는 대원 누구도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사나운 양들은 또한 긴 뿔을 들이밀며 대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치칠티칼리를 지난 지 3일후 대원들은 거친 들풀이 군데군데 눈에 뜨이는 황무지에 들어섰다. 깊은 협곡과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흐르는 강을 따라 일행은 계속 북상했다. 벌써 날씨는 가을을 지나 차가운 초겨울로 접어들었다. 염소의 뿔을 닮은 암벽이 서있는 제방을 지나면서 대원들은 엄청난 회오리 바람을 만났다. 회오리 바람을 피하자 연이어 앞을 가눔할 수 없는 폭설이 계속되었다. 모두들 바람과 쉬지않고 내리는 눈발에 얼어붙은 몸을 털어가며 걸었다. 날이 갈수록 추위는 더했다. 저녁 무렵 일행은 군데군데 굴이 보이는 바위산을 만났다. 그리고 바위를 찾아 몸을 녹이며 눈이 멎기를 기다렸다. 추위를 모르는 남쪽 뉴 스페인 지방 출신 토착민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대원들이 지치고 언 몸으로 세뇨라를 떠나 하위쿠 마을에 도착한 1540년 11월중순 대장 코로나도는 마을입구까지 나와 추위와 긴 여행에 지친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코로나도는 이미 도착할 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막사를 준비해 두었다. 하위쿠마을에는 장군만 남아있고 몇몇 간부들은 인근 촌락에 출정중이라 보이지 않았다.
보급선 찾아 북서쪽 거대한 강으로 출발
코로나도는 호피마을을 정복한 토바르의 보고에 따라 거대한 강과 거인들이 산다는 북서쪽을 탐험하기로 했다. 거대한 강이 바다로 흘러든다면 보급품을 실은 알라콘의 보급선은 강을 거슬러 올라와 정박중일 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8월25일 까르디나스(Lopez de Cardinas)는 12명의 기마병과 4명의 보병, 그리고 양식과 장비를 실은 나귀를 모는 용인 등 모두 25명을 이끌고 거대한 강과 거인이 산다는 미지의 땅 북서쪽으로 향했다. 코로나도가 까르디나스에게 허용한 기간은 80일. 하위쿠 마을을 떠난 지 25일만에 일행은 거대한 강과 거인마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호피마을에 이르렀다. 까르디나스 일행을 호피마을의 원로들은 정중하게 맞았다. 저녁에는 까르디나스 일행을 위해 부족 전래의 춤을 추어가며 여흥도 베풀었다. 그리고 며칠 후 떠날 때는 거대한 강 주변 토족들과 대화가 가능한 안내인을 딸려주고 여행중 필요한 양식도 넉넉하게 대주었다.
호피마을을 떠난 지 25일만에 그랜드캐년 도착
창조주인 하느님을 섬기며 봉사하고 또 일확천금을 얻기위해 미지의 땅을 찾는 까르디나스와 일행은 호피마을 안내인을 따라 계속 거칠고 험한 광야를 달렸다. 눈에 뜨이는 것은 오직 거친 황야 그리고 삼림이 울창한 산을 지나면 다시 들풀이 무성한 광야였다. 벌써 가을로 접어든 북쪽의 하늘은 수정처럼 맑고 하늘은 쪽빛으로 파랬다. 까르디나스는 차가운 가을 이슬을 피해가며 노숙을 한 지 25일만에 붉은 암벽이 높게 솟은 제방에 이르렀다. 바위투성이인 제방에는 너른 황무지와 너른 강을 지나온 드센 바람에 지쳐 거친암벽에 몸을 낮게 기울인 제대로 자라지 못한 소나무가 깔려있었다. 까르디나스와 대원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수천 척 아래 깎아지른 가파른 붉은 절벽사이로 꾸물대며 흐르는 한 줄기 강물과 그리고 푸른 하늘을 유유히 나는 뭉게구름과 들리는 것은 괴기한 소리를 내며 몰려오는 바람소리뿐이었다. 인간의 눈과 입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끝없이 펼쳐진 장관에 넋을 잃은 까르디나스와 대원들은 한동안 말을 잊은 채 붉은 바위에 걸터앉아 창조주의 무한한 능력에 신음할 뿐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을 말없이 바라다 본 까르디나스와 그 일행이 그랜드캐년을 조망한 최초의 유럽인이 되었다.
이들은 바위에 걸터앉아 강 건너 제방까지 갈 방법을 찾았다. 이렇게 3일을 보냈다.
유럽인 최초로 '그랜드캐년' 장관을 조망
다음날 아침 날렵하고 용감한 멜고사 대위와 후앙갈레라스, 그리고 한 병사가 가파른 암벽을 타고 수천 척 아래 강을 향해 내려갔다. 이들은 3내지 4리이그에 달하는 바다처럼 넓은 강을 건널 수 있는곳을 찾아보겠다고 나섰다. 멜고사 일행은 조심스레 암벽을 타고 한발한발 천 길 낭떨어지 아래 소리도 없이 흐르는 강을 향해 내려갔다. 누구도 천 길 아래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감히 내려다 볼 엄두도 못냈다. 게센 바람에 몸이 흔들려도 땀은 비오듯 흘렀다. 까마득하게 먼 곳에큼지막한 바위기둥이 보였다. 몇 피트정도 높이로 작아보였다. 막상 바위근처에서 바라다보니 뾰족한 바위기둥은 스페인 세빌 남쪽에 있는 금빛타일로 에워싼 3층짜리 황금의 탑보다도 더 높고 컸다.
멜고사 대위 등 3인은 기력이 다할 때까지 바위를 타고 내려갔다.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강물은 까마득하게 먼 곳에서 서서히 흘렀다. 이들은 강물까지 대략 3분지 1정도까지 내려왔다고 생각했다. 나머지 3분지 2를 더 내려가야만 강물에 손을 댈 수 있다고 보았다. 벌써 해는 중천에 떠 있고 황야를 지나 너른 강을 건너 파도처럼 다가오는 늦가을 바람은 추워왔다. 가지고 온 물도 벌써 바닥이 난 지 오래였다. 강을 건너는 방법을 알아보고 흐르는 강물을 떠온다는 것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가를 깨달은 세 사람은 더이상 내려가기를 포기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내려가는 것만큼이나 힘이들었다. 북쪽오지의 강변 해는 일찍 졌다. 탈수상태로 반 죽음이 되어 도착했을 무렵 지는 해는 벌써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붉게 잠겨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추운 바람과 함께 검은 어둠이 밀려왔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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