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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강변으로 이동한 정착촌도 토착민에 함락
세노라 정착촌에서는 당장 겨울을 나려면 부족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추위는 다가오는데 대원들이 입고있는 옷으로는 대륙의 겨울을 견딜 수가 없었다. 양식도 태부족이었다. 토바르와 알카라즈는 구명차 달려온 토착민 대표에게 겨울옷감과 옷을 지을 실, 그리고 겨울을 날 수 있는 넉넉한 양식과 포로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토착민들은 정착민들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겪은 이 날의 치욕을 결코 잊으수가 없었다. 얼마후 코로나도의 탐험대가 시볼라를 떠나 동쪽으로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이틈을 이용하여 독화살과 전투용 몽둥이를 들고 정착촌을 무차별 공격했다. 견디지 못한 알카라즈는 전 대원을 이끌고 시볼라와 40리이그 거리인 수야(Suya River)강 근처에 새로운 정착촌을 마련했다. 그러나 토착민들의 저항은 계속되었다. 인근 토착민들이 연합하여 요란한 북소리와 함께 함성을 지르며 물밀 듯 공격하자 저항하던 정착민들은 하나, 둘 맥없이 쓰러졌다. 급기야 10여명의 대원들만이 야음을 틈타 정착촌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토착민들의 눈을 피해 수야들판을 달리고 달려 처음 떠났던 쿠리아칸을 향했다. 그리고 어이없이 죽어간 수야 정착촌 동료들의 최후를 전했다. 이렇게해서 시볼라를 떠나 뉴스페인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던 유일한 스페인 정착촌은 사라졌다.
해동과 함께 황금 찾아 퀴비라로 향한 탐험대
4월로 들어서면서 너른 평원과 인근 산을 뒤덮었던 눈도 녹기 시작했다. 사람과 짐승들이 쉽게 건너던 얼어붙은 강물도 이제는 "쩍, 쩍" 소리를 내고 갈라지고 다시 녹아버려 거친 강물이 되어 흘러갔다. 이제 녹아버린 강물을 쉽사리 건널 수 있게되자 코로나도는 해 뜨는 동쪽 어느 곳에 있다는 황금도시를 향해 떠날 준비에 나섰다. 우선 코로나도는 티-위쉬 내의 12개 촌락에 병사들을 보내 테와부족의 움직임을 꼼꼼히 살폈다. 그리고 일부촌락의 토착민들은 탐험대와의 전투때 촌락을 비운 후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도 알았다. 그러나 대부분 촌락의 부족들은 진심으로 항복하고 저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도가 떠나기 앞서 시볼라에서 주니부족 원로 몇사람이 황금도시를 찾아 떠나는 코로나도를 전별하기 위해 티-위쉬를 방문했다. 코로나도는 이들에게 세노라에 파견된 토바르와 그의 부하들이 돌아오면 잘 돌보아 주도록 당부했다. 그리고 "일행의 이정표를 자세히 기록한 편지를 지나는 길목에 십자가를 세우고 그밑에 묻겠다"는 코로나도의 편지를 토바르에게 전하도록 당부했다.
4월23일 코로나도는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오늘의 페코스 강인 시쿠이 강변으로 향했다. 근 2천여명의 탐험대원이 지나갈 시쿠이 지방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투루코의 황금팔찌를 강탈한 죄로 근 6개월째 갇혀있던 부족의 추장을 부족들에게 돌려주어 이들의 환심을 사기로했다. 코로나도가 두목과 함께 촌락에 들어서 자부족들은 환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그리고 코로나도에게 감사를 표했다. 감사의 표시로 전 대원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티-위쉬로 돌아간 코로나도는 1541년 5월5일 갇혀있던 구렛나루와 전 대원을 이끌고 시큐이로 향했다. 두목과 구렛나루는 퀴비라로 가는 탐험대의 안내로 퀴비라 출신 전쟁포로 포어니(Pawnee)부족인 투루코와 위치타(Wichita)부족 출신 소포테를 추천했다. 그리고 퀴비라 지형에 환한 퀴비라 출신사보(Xabo)를 코로나도에게 붙여주는 호의를 보였다.
황금도시를 찾아 해 돋는 동쪽으로 떠나는 탐험대
5월의 아침 햇살은 싱그럽도록 맑았다. 모두들 황금도시로 향한다는 희망에 들떠 있었다. 출발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시큐이 강변에 울려퍼지자 투루코를 따라 황금빛 갑옷과 투구를 쓴 코로나도가 화려한 스페인 황제의 기와 뉴스페인 총독의 기, 그리고 탐험대의 깃발을 든 기수에 둘러싸여 뒤를 따랐다. 이어 기마병, 보병, 멕시칸 출신 보조병과 보조요원, 잡일을 돌볼 흑인노예가 뒤따랐다. 그리고 그 뒤로 양식과 장비를 실은 나귀와 노새를 모는 짐꾼과 돌아올 때 금은 보화를 지고올 짐꾼이 따랐다. 그리고 맨 후미에는 길 양식이 될 돼지, 양, 염소 등이 느리게 움직였다. 탐험대원의행렬은 처음과 끝이 보이지않을 만큼 길고 길었다. 이들이 지나는 길에는 푸른 하늘은 보이지않고 하얀 먼지만이 가득했다.
코로나도의 긴 행렬은 투루코의 안내를 받으며 페코스강을 따라 남쪽으로 향했다. 일행은 얕으막하게 늘어선 능선을따랐다. 이어 글로리에다메사에서 남동쪽에 연이은 거친 들판을 지났다. 이어 블랑코 캐년을 지나 다시 페코스강에 이르렀다. 그리고 다시 오른편 제방을 끼고 갈리노스 강과 페코스 강이 합류하는곳에서 몇 마일거리인 오늘의 안톤치코와 세인트로사인 나룻목에 이르렀다. 이곳까지 돌아오는데 4일이 걸렸다. 투루코와 함께 길 안내를 맡은 소포테는 직선거리를 두고 돌아서 가자는 투루코의 주장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실은 대원들 사이에는 처음부터 투루코를 의심하는 분위가 감돌았다. 특히 투루코를 감시하는 책임을 진 세르반테스는 투루코가 탐험대원들을 저주하거나 시큐이 부족들에게 탐험대를 몰살하자고 선동하는 것을 몇차례 목격했다. 세르반테스는 이 같은 사실을 동료들에게 전했으나 누구도 그의 말을 주의깊게 듣지 않았다. 또한 투루코의 길안내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포테의 주장도 코로나도에 의해 묵살되었다.
다리를 만들어 녹은 눈에 불어난 페코스강을 건너다
4개월간의 긴 겨울동안 쌓였던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불어난 강물은 거칠게흘렀다. 일행은 강을 건너기 위해 인근에서 나무를 잘라와 다리를 만들었다. 전 대원이 나서서 나무를 자르고 자른 나무를 옮겨와 다듬은 다음 다리를 엮었다. 새벽부터 시작한 작업은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캄캄한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4일만에 2,000여 명의 대원과 무수한 가축이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완성되었다. 다음날 강을 무사히 건넌 전 대원은 투루코를 따라 동쪽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소포테는 동쪽이 아닌 북동쪽으로 노선을 잡아야 된다고 주장했으나 코로나도는 신임하는 투루코의 의견을 따랐다.
투루코는 동쪽을 향해 계속 앞서갔다. 인간의 흔적은 거의 없고 간혹 먹이를 찾는 짐승들만이 간혹 오갔을 거친 들판을 투루코는 말없이 앞서갔다. 간혹 내리는 봄비에 벌판은 발길도 떼기가 힘든 진흙탕이 되어버린 길을 걷고 이어 일행은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불모의 땅을 걷고 또 걸었다. 8일 만에 일행은 동쪽으로 향한 투쿰카리인근 산의 70마일거리인 들소떼가 어슬렁 거리는 초원에이르러 처음으로 괴이스럽게 생긴 들소떼를 보았다. 그리고 들소떼를 따라다니며 생활하는 유목민인 퀘레체스 부족을만났다. 들소 가죽으로 만든 간이거처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은 낯선 이방인들이 떼지어 나타나도 별다른 적의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유목민들은 간이거처에서 목만 내밀고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또한 일부 유목민은 거처에서 나와선 두 그룹인 코로나도 일행에게 다가와 "당신들은 어디서 왔고 누구냐"고 물었다. (*퀘레체스족은 본래 아파치와 나바호족의 일원이었다. 이들은 북쪽에서 흘러와 스페인 사람들보다 100여 년전 먼저 대평원에 정착했다. 팬핸들 초원 인근에서 들소가죽 천막인 티피스에서 생활하며 주로 사냥과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이들은 날고기를 먹으며 동물의 피도 마시며 살아왔다. 그러나 외지인에게는 친절하고 또 개를 이용하여 필요한 가재도구나 양식을 수송할줄 알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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