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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의 "설질(舌質)과 질병의 관계"에서 "5) 혀끝이 홍색인 혀"에 연이은 내용입니다.
6) 청자색(靑磁色)의 혀
혀에 청자색이 나타나는 것은 모두 혈액의 어체(瘀滯)가 원인이 됩니다. 만약 설점막(舌粘膜)에 분포된 혈관내에 산소가 부족하거나 혈액순환장애가 있으면 설색은 청자색으로 변합니다. 이런 현상은 일반적으로 만성기관지염, 폐질환, 충혈성 심장쇠약 및 간경변 등의 질환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자색의 혀가 위에 예시한 특정한 질병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부인과(婦人科)질병 혹은 위장질환 등에서도 광범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은 어혈(瘀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때 활혈화어(活血化瘀:혈액순환을 활발히 하여 어혈을 풀어냄)의 치료법을 활용하면 어혈이 제거되어 설색도 당연히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7) 암홍색(暗紅色) 혹은 자색(紫色)의 혀
설질이 장기간에 걸쳐 암혹색 혹은 자색을 나타내는 것은 암증(癌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암환자는 설질이 암홍색 혹은 자색을 나타내는데 그 중에서도 식도암(食道癌)과 위의 분문부암(噴門部癌)이 많고 다음이 백혈병과 폐암 등입니다.
8) 청자색 줄무늬 혹은 흑반(黑斑)의 혀
혀의 양쪽 변두리에 청자색의 줄무늬가 생기거나 혹은 불규칙한 흑생의 반점이 생기면 일단 주의를 요합니다. 간암(肝癌) 환자의 경우 흔하지는 않지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므로 검사를 통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9) 청자색 어반(瘀班)의 혀
젊은 여성의 혀끝 혹은 혀변두리 부위에 청자색의 어점(瘀點)이나 어반(瘀班)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으면 월경불순(月經不順), 통경(痛經) 혹은 기능성출혈의 가능성이 많습니다. 만약 성인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몸안에 어혈(瘀血)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설태(舌苔)와 질병의 관계1
이 전까지 설질(舌質)의 상태로 질병과의 관계를 설명하였습니다. 설질과 마찬가지로 설태(舌苔)의 관찰은 색상과 형태 양면을 중시합니다. 정상인의 설태는 희고 얇고 깨끗하며 적당하게 습윤(濕潤)하고 지나치게 두껍거나 번들거리지 않고 또 건조하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1. 설태의 색상
1) 백색(白色)인 설태
설태의 색깔이 백색이고 두께가 두껍고 활(滑: 몹시 습윤하여 번들번들한 상태를 말함)하면 대부분 한습(寒濕)이거나 담음(痰飮) 혹은 부종(浮腫)의 증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만성기관지염, 효천(哮喘) 혹은 기관지확장증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가래가 많습니다.
2) 황색(黃色)인 설태
혀바닥에 항상 두꺼운 황태(黃苔)가 덮여 있으면 카타르성 위염(胃炎)에 위궤양을 겸한 경우가 많으며, 색상의 심천(深淺)은 염증의 경중(輕重)과 정비례한다. 이 외에 위(胃)에 열(熱)이 있어서 진액(津液)이 손상된 경우에도 혀의 황태가 나타납니다.
3) 회색(灰色)인 설태
회색의 설태는 원래 허약한 사람이 열성질환(熱性疾患)을 겸하거나 혹은 장기질환(臟器疾患)에 소화불량증이 겸한 경우에 나타납니다.
4) 갈색(褐色)인 설태
설태가 갈색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이 현상이 나타나면 장폐색증(腸閉塞症)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5) 흑색(黑色)인 설태
흑색 설태는 각종 강력항생제를 남용한 사람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는 경우 혀에 기생하는 유익한 세균을 소멸시키고 항생물질에 저항하는 곰팡이균들이 번식하게 되는데 이러한 곰팡이균들은 대부분 색이 검어서 설태가 흑색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항생제의 남용을 금하고 불가피한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흑태는 사열(邪熱)이 극성하여 진액이 손상되면 나타나고 또한 체내에 신양(腎陽)이 부족하여 음한(陰寒)이 극성하면 습윤(濕潤)한 흑태가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임상상 폐암, 위암, 식도암 및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는 대부분 진액(津液)이 고갈되고 혈구(血球)가 파괴되어 설질은 건조한 자색(紫色)을 나타내고, 설태는 흑색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요독증(尿毒症)이나 악성종양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병세가 악화하면 흑색의 설태가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은 예후가 불량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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