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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조개 서식지 캘리포니아만 탐험 시도
아코마에 이어 주니부족과 호피부족인 모퀴이부족을 잇따라 복속시킨 오나테의 탐험대는 성난 파도가 되어 계속 서쪽으로 밀려왔다. 산야를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화려한 갑옷과 무기로 무장한 탐험대가 황야를 지나면 이 위용에 질린 토착민들은 촌락에서 나와 오나테 일행을 영접했다. 그리고 자청해서 하느님의 어린 양이 될 것을 약속했다. 토착민들은 오나테 일행에게 들과 산 그리고 여울에서 잡은 들고기와 물고기를 정성껏 요리하여 접대하고 온갖 여흥으로 일행을 즐겁게 했다. 뉴멕시코 수도 '산가브리엘'에서 40여 리이그 거리의 아코마, 그리고 아코마에서 서쪽으로 5 리이그 거리의 주니부락과 주니부락에서 70여 리이그의 오늘의 아리조나 코코니노 카운티인 모퀴이 부족의 호피부락에 이르는 토착민들은 모두 오나테에게 복속을 약속했다. 오나테는 또한 호피부족이 말한 거대한 강이 흐른다는 오늘의 콜로라도강 하류가 흐르는 서쪽 해안에파르팡(Farfan)과 퀘사데(Quesade)를 병사들과 함께 보냈다. 그리고 오나테 일행은 주변 30 리이그를 평정한 후 다시 주니마을로 돌왔다. 그리고 그 곳에 탐험대 본부를 세웠다. 얼마후 콜로라도강 하류 오늘의 캘리포니아만 일대를 돌아본 파르팡이 이끄는 탐험대는 이끼 낀 진주조개를 들고 오나테가 있는 주니마을로 돌아왔다. 진주조개를 본 오나테는 광산이 아닌 바다에서 일확천금을 캐기로 마음먹고 태평양이 맞닿은 서부와 남부해안을 대대적으로 탐험하기로 했다.
조카 주앙, 서부 탐험대 합류를 명령
오나테는 탐험대를 증원하기 위해 즉시 전령을 '산가브리엘'에 남아 현지를 지휘하는 조카 주앙잘디바르(Juan de Zaldivar)에게 보냈다. 들소잡이에 나선 주앙의 동생 빈센트가 돌아오면 지휘권을 동생 빈센트에게 넘기고 병사 30명과 함께 주니마을에 있는 서부탐험대에 합류하라고 했다. 들소잡이 사육시험에 실패한 빈센트는 지친 병사들과 함께 1598년 11월 8일 토목공사로 분주한 '산가브리엘'에 도착했다. 더위가 한창인 한여름에 떠났던 빈센트가 돌아왔을 때는 벌써 가을도 이미 비껴간 초겨울이었다.
아우 빈센트가 돌아오자 주앙은 오나테의 명에 따라 지휘권을 동생에게 이양하고 병사 30명과 함께 오나테가 기다리는 주니를 향해 출발준비를 서둘렀다.
병사들은 갑옷과 무기를 손보고 말안장, 말굽을 살피는가 하면 장거리 여행에 대비하여 말도 살찌웠다. 모든 준비를 끝낸 주앙은 11월 18일 40여 리이그 거리의 주니를 향해 서쪽으로 말을 몰았다. '산가브리엘'을 떠난 지 10일만인 12월 1일 아코마에 도착한 주앙은 이미 복속된 아코마측에 모자라는 양식과 야영 중 필요한 담요를 청했다.
주앙의 명을 받은 병사 5명이 유리구슬 등 아코마측과 교환할 선물을 갖고 좁디좁은 통로를 따라 아코마 부족이 자리잡은 천혜의 요새로 향했다. 병사들은 아코마측에 주앙이 전한 선물을 전달하고 정중하게 주앙의 뜻을 전했다.
이방인 스페인 병사들은 '죽음을 모르는 병사'라는 유언비어를 믿고 싸움 한번 제대로 하지못하고 스페인 황제의 신민이 된 주투까판 (*편집자주: 일부문헌에는 '주타카판'으로 부른다. 그러나Robert McGeagh,Ph.d.는 그의 저서'Colony in the Wilderness'에서 '주투카판'으로 기명하여 이 저자의 기명을 따랐다.). 주투카판같은 아코마의 호전파 전사들은 이 판에 스페인군이 정말 불사신인가를 확인하기로 했다. 주앙의 병사들을 반갑게 맞은 아코마 전사들은 주앙의 제의에 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아코마 측은 한시간이 지나도 교환할 양식과 담요를 준비하지 않았다. 당시 아코마 측도 몇 년만에 맞은 가뭄으로 양식이 모자란 상태였다.
아코마 부족, 주앙과 11명의 병사 살해
양식을 구하러 간 병사들이 돌아오지 않자 주앙은 병사 11명을 지휘하여 몸소 좁은 통로를 따라 벼랑 위 평지로 향했다. 아코마 전사들은 주앙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그리고 저장한 양식을 수집하자고 병사들을 여러 곳으로 안내하여 분산시켰다. 잠시후 병사들이 아코마 전사들을 따라간 아도비 흙벽돌집에서 갑작스레 여인의 비명소리가 났다. 비명소리를 신호로 광장에 모여있던 아코마 부족들과 전사들이 아도비에 갇힌 병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여인과 아이들은 병사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전사들은 몽둥이로 병사들을 내리쳤다. 갑작스런공격에 맞서 주앙을 비롯한 병사들도 결사적으로 대항했다. 용감하게 맞서 싸우던 병사들도 몰려오는 병사들에 지쳐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쓸어져 갔다. 아코마 부족들은 밀려갔다가는 다시 밀려왔다. 처절한 싸움은 근 3시간이나 계속되었다. 밀려오는 적을 맞아 싸우던 주앙도 시간이 흐르면서 숨이 가빠지고 발걸음이 흐트러졌다. 순간 비오듯 땀을 흘리며 칼을 흔들던 주앙의 머리 위로 아코마 부족의 전투용 몽둥이가 내리쳤다. 28세의 젊은 대장 주앙 (*C 1570년 태어나 1598년 12월 1일 사망)은 황량한 이교도 토착민 부락에서 생을 마감했다.
대장 주앙이 쓰러지자 모여있던 토착민들은 하늘이 떠나가도록 환호했다. 벼랑끝까지 몰려 힘겹게 싸우던 병사 5명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365 피트 아래 모래언덕으로 뛰어내렸다. 다행이 4명은 부드러운 모래언덕에 떨어져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불운한 병사 한 명은 낙하하면서 머리를 바위 모서리에 부딛힌 후 사망했다. 전투에서 주앙을 비롯한 12명의 병사가 사망하고 1명의 병사는 낙하 중 사망했다.
스페인 병사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불사신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주투카판과 호전파 전사들은 승리의 환성을 올리며 아코마는 절대 외적에게 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전사대장 주투까판은 적들의 보복에 대비하여 인근 호피부족 등 근처 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절을 급파하고 높다란 평지로 오르는 벼랑주위에는 방어용 돌을 쌓고 촘촘하게 보초를 세우고 적들의 공격에 대비했다.
한편, 한가롭게 말을 지키고 있던 까사스(Alfrez Casas)는 간간히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한가롭게 흐르는 구름만 바라보며 졸고 있었다. 얼마 후 피투성이가 된 동료병사들이 "쿵"소리와 함께 모래둔덕에 떨어졌다. 병사들로 부터 대장 주앙과 병사들의 죽음을 전해들은 까사스는 서둘러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야영준비 중인 상관 토보라(Tobora)에게 말을 달렸다. 아코마의 반란과 대장 주앙을 비롯한 12명 병사들의 전사소식에 놀란 토보라는 오나테가 머물고 있는 주니부락으로 말을 달렸다. 말을 지키던 까사스도 생존한 4명의 병사와 함께 주니마을로 향했다. 마침 오나테는 주니부락 부근 토착민 마을을 순회 중이었다. 마르티네즈와 살라자르 신부도 근처 토착민 마을에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주니마을로 향하던 까사스는 다행스레 근처를 지나던 오나테 일행을 만났다. 그리고 아코마 부락에서 일어난 끔찍한 부족들의 반란과 주앙을 비롯한 12명의 병사가 전사한 사실을 보고했다. 토바르도 근처 부락으로 달려가 하느님 말씀을 전하던 살라자르와 마르티네즈 신부에게 사건을전했 다.
빈센트 진압군과 보조병, 아코마로 출병
아코마 부족의 반역에 격분한 오나테는 서둘러 주니부락으로 향했다. 뒤미처 도착한 두 사제와 함께 오나테는 사랑하던 조카를 잃은 참담한 심정으로 아코마징벌을 다짐했다. 곧 참모회의를 연 오나테는 주앙구티레즈보 카네그라(Juan Gutierrez Bocanegra)를 행정과 사법을 다루는 알칼디 즉 시장으로 선임하고 아코마 징벌을 준비했다. 사제들도 서면으로 황제의 군인을 살해한 무도한 반역집단 아코마를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 부족은 무장해제시킨 후 천혜의 요새 아코마에서 추방한 후 거친 황야로 강제이주시키기로 했다. 또한 포로가 된 전사와 반역에 가담한 부녀자도 벌하기로 했다. 병사들은 말의 발굽을 손보고 칼과 창을 날카롭게 손보았다. 그리고 말안장, 화승총, 갑옷도 손질하고 출정을 기다렸다. 또한 현지인 보조병을 선발한 후 스페인 병사처럼 훈련시켰다. 오나테의 명에 따라 진압군 사령관이 된 빈센트는 정예병 70명과 다수의 현지인 보조병을 이끌고 피붙이 주앙의 복수에 나섰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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