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으로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오십견은 담음견비통(痰飮肩臂痛)이나 한성견비통(寒性肩臂痛) 등의 견비통이나견불거(肩不擧)의 범주로 보며 주된 원인은 풍(風), 한(寒), 습(濕), 담음(痰飮:신진대사의 불량으로 생긴 탁한 체액), 어혈(瘀血: 타박상과 같은 외부에서 받은 충격으로 생긴 울혈. 흔히 '죽은 피'라고 함)로 나눠지며, 주로 습담(濕痰)이나 어혈이 주된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에는 더욱 쑤시고 저리는 통증이 심하게 됩니다.
3. 오십견의 치료
오십견은 보통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병증에 의한 합병적으로 나타난 오십견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의 강도가 심하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오십견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운동을 하면 관절의 움직임이 증가되고, 근육의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타올 체조 (타올 양끝을 잡고 머리 위, 목 뒤와 등으로 가져간 다음 등을 씻는 것 처럼 하며, 허리 뒤로 아픈 팔을 당겨 올림)은 오십견의 운동요법으로 권장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어깨관절의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 주는 것도 오십견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 여름철에 에어컨이나 찬바람에 노출되면 통증은 더욱 악화되므로 항상 보온을 해야합니다. 한의학에서 오십견의 침과 뜸의 치료는 어깨관절의 통증과 관절운동의 완화를 위하여 시행하며, 견우, 견료, 천종(天宗), 견정(肩井), 외관(外關), 조해(照海) 등의 경혈을 활용합니다.
한약 치료는 오십견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가장 핵심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어깨부위의 경락(經絡)에 기혈(氣血)의 순행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는 어혈이나 습담을 제거하여 통증을 완화 조절할 수 있습니다.
치료 처방으로 서경탕(舒經湯), 활락탕(活絡湯), 백개자산(白芥子散) 등이 있으며, 이 처방을 체질과 증상에 따라 선택하여 가감하여 응용합니다.
4. 견관절 주위 연부조직질환(肩關節 周圍軟部組織 疾患)
1) 견관절주위염(肩關節周圍炎)
어깨의 방산성동통(放散性疼痛)으로 낮에는 덜하고 밤에는 심하여 통증때문에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아침에 기상하여 관절을 조금 활동시키면 통증이 경감됩니다. 이것을 정지통(靜止痛)이라 하며 국소에는 광범위한 압통이 나타납니다. 특징은 외선(外旋)과 외전(外轉) 즉 바깥쪽으로 올려서 돌리는 동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병태(病態)가 진전되면 관절조직이 굳어져 기능장애가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동견(凍肩: 어깨가 얼었다) 또는 견응(肩凝: 어깨가 굳었다)이라고 표현합니다.
2)극상근건염 (棘上筋腱炎)
중년이상의 육체적 노동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차렷자세에서 팔을 끌어올려주는 삼각근(三角筋)을 돕는 극상근(棘上筋)의 하부에 염증으로, 반복된 경미한 외상이나 반복적 단일한 노동자세가 원인이 되어 건실질(腱實質: 힘줄살)의 퇴행성변화와 염증성변화가 되어 발병합니다. 방치되어 악화되면 극상근 자체가 석회화(石灰化) 또는 단열(斷裂: 끊어짐)되어 기능장애가 됩니다.
3) 견봉하활액낭염 (肩峯下滑液囊炎)
견봉하활액낭은 삼각근과 견관절의 회선근군(回旋筋群: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의 사이에 있으며, 팔을 움직이는데 부드럽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곳의 염증으로 만성적 퇴행성 변화와 염증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팔을 돌리거나 올릴 때 통증이 심합니다. 견부외측에압통이 나타나며, 악화되면 삼각근의 전연(前緣)에 불룩한 원형이 나타납니다.
4) 상완이두근장두건초염
상완이두근의 장두에 결절사이 활액초는 상완골 경부에 있으며, 장기간의 과로로 인해 손상되어 발병합니다. 상완이두근장두에압통과 부종이 있으며, 팔꿈치를 굽혀 전완(前腕)에 저항(抵抗)을 가해주면 현저한 동통(疼痛)을 나타냅니다. 상완이두근에 의한 팔꿈치 관절을 굽혔을 때 동통부위에 마찰감각(摩擦感覺)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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