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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녹용 대가리 베어 가는 셈"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어떤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부분을 가로채어 가는 염치없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녹용은 수사슴의 갓내민 뿔로 굳지 않은 뿔를 일컬으며, 녹용의 '녹'자는 "사슴 녹(鹿)"자이며, '용'은 "싹 용(茸)"자로, 즉 녹용은 사슴의 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사슴을 세상에서 자장 오래 산다는 십장생(十長生) 중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때문에 장수를 위해 사슴고기와 녹용을 음식과 약으로 복용하며 건강을 지켜 왔다는 사실은 옛 문헌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용은 사슴뿔의 한약명입니다.
사슴은 이른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새 뿔이 돋아나는데 이때 새로 돋아난 연한 뿔을 녹용이라고 합니다. 사슴의 머리에서 지난 해에 나왔던 뿔은 탈락되고 곧 새로 나오는 뿔로서, 녹용은 아직 각질(角質)이 형성되지 않아서 내부에 혈관이 있으며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성질을 띠는 것을 채취하여 건조시킨 것입니다. 녹용은 귀하고 좋은 약제이기에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관심도 많이 받아왔으며 그 효능과 효과로 인해 귀중한 약재가 되었습니다. 원래 약재로 쓰이는 사슴뿔은 꽃사슴(Sika)과 백두산 주변 지역의 사슴인 엘크(Elk). 레드디어(Red deer) 3품종 뿐이었으며, 이 사슴은 수컷에게서만 뿔이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3종의 사슴뿔이라도 그 효능은 우리나라처럼 4계절 변화가 뚜렷한 곳에서 각종 약초를 먹고 자란 사슴의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우리나라의 야생 사슴이 거의 멸종되었으며, 따라서 대부분의 녹용은 중국, 러시아, 뉴질랜드에서 수입되고, 국내 사슴농장에서 생산된 녹용은 일부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근래의 녹용은 산지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헤이룽 강(黑龍江] 주변에서 많이 생산되는 중국산, 내몽골 지방에서 생산되는 몽골산, 알래스카산, 뉴질랜드산, 그리고 한국산, 일본산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몽골산이나 중국산이 품질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처음 생긴 어린 각은 피부의 진피에서 변화하여 잘 발달된 것으로 외면은 자줏빛이 도는 갈색을 띠고 갈색의 가는 털이 치밀하고 광택이 있으며, 산지에 따라 회색이나 황색의 가는 털로 이루어진 것도 있습니다. 대체로 녹용의 꼭대기는 버섯 모양이거나 길게 약간 뾰족하며 몸체는 원통형입니다. 한약재에 관한 의서(醫書)인 본초학(本草學)이나 한의원에서는 녹용을 상대(上帶), 중대(中帶), 하대(下帶)로 3부분으로 분류하여 이용하지만, 녹용의 형상에 따른 분류는 그 부위에 따라 보통 4부분으로 구분합니다. 녹용의 가장 꼭대기 부분은 황색의 꿀이나 기름기 있는 흰색 지방처럼 생겨 납편(蠟片)이라 하고, 그 바로 밑의 상중대(上中帶)에 속하며 혈색중에 황색을 나타내거나 순전히 혈색을 띠는 것을 혈편(血片)이라 합니다. 가운데 부분으로 편중(片中)이 약간 엉성한 조직으로 되어 있으며 흑자색을 띠는 것을 풍편(風片)이라 하며, 맨 밑의 가지를 포함한 최하층의 뿔처럼 생긴 것을 골편(骨片)이라 합니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의 녹용 채취는 청명(淸明:양력 4월 5, 6일경)때, 즉 녹용의 생장 후 45~60일 정도가 가장 적당한 시기로 보아서, 이 시기에 절단한 녹용은 채취한 후에 잘 건조시켜서 사용합니다. 근래에 들어서 우리나라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는 뉴질랜드산 녹용을 선호하여 그 수입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는 이 나라가 사계절이 뚜렸하고 세계적 청정지역으로 꼽는 지역이며, 뉴질랜드 정부가 양록산업을 국가 기간사업 중의 하나로 정해서 선진국적 위생시설로 엄격한 관리하에서 대량 생산을 하여 품질은 물론이고 가격도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녹용이 귀하고 고가의 약제이므로 위조품이나 가짜 녹용도 있었습니다.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로 방사능의 오염이 심각했을 당시에 우리나라의 식약청에서는 사슴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으로 러시아, 중국, 몽고의 녹용은 수입금지와 사용금지의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악덕 무역업자들은 가격이 폭락한 이 지역의 녹용을 다른 나라를 경유하여 원산지를 속여서 수입했었으며, 또 몇 년 전에 세계적으로 광우병이 유행 중, 캐나다에서는 엘크 사슴이 사슴 광우병(광록병)에 감염되어 녹용에 대해 수출과 수입이 정지됐을 때도 악덕업자들은 실력을 발휘하다가 당국에 적발되어 쇠고랑을 차기도 했습니다.
또 알래스카와 같은 추운 지방에서 사는 순록은 암수 모두 뿔이 있는데, 녹용이 아닌 이 순록의 뿔을 얇게 썰어서 녹용과 섞어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순록의 뿔을 얇게 썰어 건조하면 전문가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녹용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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