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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비라의 저주'인가...오나테 비극 시작
전설 속의 황금도시 퀴비라(Quivira)는 '저주의땅'인가..
오나테의 불운은 해뜨는 대평원 동쪽 끝에 자리잡은 퀴비라를 탐험하면서 시작되었다. 50여년 전 탐험가 코로나도가 황금도시를 찾아 퀴비라를 탐험한 후 빈 손으로 돌아가다 낙마의 후유증으로 요절했듯이 오나테도 퀴비라의 저주때문인가 수천 리 밖 바다 건너 스페인에서 광산 사고로 비운을 맞았다.
1601년 오나테의 퀴비라 탐험이 실패로 돌아갔다. 노다지의 꿈에 부풀었던 오나테나 황실의 실망은 엄청났다. 뉴멕시코 정착에 막대한 사비를 쏟아 부은 오나테는 물론 황실의 금고를 축내던 노다지 찾기가 실패하자 황제와 그의 측근들은 오나테와 신천지 뉴멕시코를 불신하게 되었다. 더구나 뉴멕시코의 수도 산가브리엘에서 일어난 사제와 병사, 정착민들의 집단 탈주사건은 총독 오나테의 신임에 큰 타격을 주었다. 또한 2년 전 아코마 정복시 자행한 집단학살과 토착민 포로에 대한 가혹한 형벌은 오나테에게 사제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오나테가 리오브라보 계곡에 자리잡은 지도 벌써 5년 여가 지났어도 노다지가 터졌다는 소문 대신 정착민들의 집단 탈주라는 의외의 소식은 오나테 낙마를 부추기는 경쟁자들에게 좋은 공격 자료가되었다. 이 같은 공세가 영향을 미쳐서인지 뉴멕시코 정착지에는 황실과 뉴스페인에서 약속한 지원금과 생활 필수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았다. 보충병도 사제도 젊고 활기찬 이주민도 더 이상 뉴멕시코에 수혈되지 않았다. 이처럼 뉴멕시코가 황실과 뉴스페인 당국으로 부터 외면당하자 그간 자신의 사재와 친인척 지원금 등 모두 60만 페소를 쏟아 부은 오나테는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었다.
리오브라보에 정착한 후 노다지를 찾아 토착민이 우굴거리는 평원을 누비며 별과 달을 바라보며 찬 이슬을 덮고 잠을 자던 오나테도 서서히 지쳐갔다. 외로운 오나테에게는 정착민들의 열악한 주위환경과 모자라는 일용품에 대한 불평과 불만뿐이었다.
황제, 오나테 소환령을 내리다
몇 달 며칠을 고민한 오나테는 1604년 8월 24일 드디어 총독직을 사임하기로 하고 사직서를 총독인 몬테 스크라로스 후작에게 보냈다. 그러나 오나테의 사임서에 대해 이미 뉴멕시코 식민지에 흥미를 잃은 총독과 스페인 황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나테가 사임서를 제출한 지 2년 여가 지났다. 1606년 6월 17일 황제 필립 3세는 오나테를 멕시코시티로 소환한 후 그의 혐의를 밝히고 재판에 회부하라고 오나테 소환령를 내렸다. 오나테 소환령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몬테 스크라로스 총독이 1607년 7월 2일자로 페루 총독으로 전임될 때까지 도착하지 않았다. 황제의 소환령은 페루 총독이었던 루이스 디 벨라스코 백작이 부임한 후 몇 개월이 지난 늦가을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오나테와 젊은시절 고향 자카테스카스에서 치치메카스 토착민 정벌을 함께 벌인 친구이며 오나테에게 뉴멕시코 식민지 탐험을 추천한 벨라스코 총독은 이제 오나테의 사임문제를 다루게 되었다. 벨라스코 총독에게 이같은 일은 피하고 싶은 난제였다.
1606년 여름 오나테의 구명운동으로 마드리드로 건너갔던 빈센트가 약간의 일용품과 양식 그리고 쓸모없는 이주민 약간을 인솔하고 산가브리엘로 돌아왔다. 떠난 지 근 5년 만에 만나본 빈센트는 더욱 더 성숙해진 반면 오나테는 더 늙었고 지쳐 있었다. 믿음직한 빈센트를 맞은 오나테는 빈센트의 여독이 채 가시기도 전에 병사들을 지휘하여 다시 한번 태평양 해변 일대와 노다지를 찾아보도록 했다. 그러나 별 무성과였는지 이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도 전해지지 않는다.
당시 뉴멕시코 변방에는 아파치와 나바호 부족들의 약탈이 심했다. 대평원의 무법자들은 산가브리엘 일대의 정착민들이 지난 날과 달리 기세가 약해졌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은 수시로 변방의 정착민 마을을 습격하여 방화와 살육 그리고 약탈을 일삼았다. 그리고 정착민들이 현지인을 고용하여 운영하는 농장을 습격하고 키우는 가축을 약탈해 갔다. 오나테는 아들 크리스토발과 빈센트와 함께 병사들을 동원하여 대평원의 무법자 아파치족과 나바호족들을 진압했다.
한편 오나테의 사임서를 전달받은 친구 벨라스코 총독은 만감이 교차했다. 젊은 시절 오나테와 함께 거친 황무지를 누비며 토착민과 싸워 온 벨라스코 총독은 누구보다도 더 오나테를 잘 알고 있었다. 오나테의 기량과 인품을 아는 벨라스코는 오나테에게 밀어닥친 불운에 마음이 아팠다. 벨라스코 총독은 측근들과 상의한 후 1608년 2월 27일 오나테의 사직원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오나테에게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현지에 남아 업무를 수행하라고 했다. 또한 뉴멕시코에 대한 업무지원은 계속한다고했다.
그러나 당시 스페인은 옛날의 스페인이 아니었다. 20여년 전 1588년 필립 2세 재임시 스페인이 자랑하던 무적함대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 함선과 국운을 건 일전을 벌였다. 해전에서 스페인 측은 3척만 격침당했으나 나머지 함대는 네델란드령 바다에서 폭풍으로 전멸하고 말았다. 이후 스페인의 국위는 급속하게 위축되어 이후 전 세계에 산재한 식민지에 대한 지원은 옛날같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황제는 황실의 곳간만 축내는 뉴멕시코를 버리라고 간언하는 측근에게 귀를 기울이게 되고 오나테에 대한 처분은 마냥 시간을 끌게되었다.
후임 총독 페랄타, 산타페를 건설
1608년 어느날 토착민 마을에서 전교하던 라자로히메네즈(Lazaro Ximenez)신부가 토착민 7,000여 명이 동시에 영세를 받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1,800마일 거리를 달려와 벨라스코 총독에게 전했다. 벨라스코 총독은 히메네즈의 보고서를 황실에 전했다. 이같은소식에 감격한 황제 필립 3세는 뉴멕시코를 황실이 직접 지원하는 선교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리고 이미 버리기로 마음먹은 뉴멕시코를 다시 수습하기로 했다. 오나테는 3년 전인 1607년부터 식민지 수도를 벌레와 파충류, 두더지가 유난히 많은 산가브리엘에서 20여 마일 남쪽에 있는 산그레디마운틴(Sangre de  Mountains) 근방으로 이전을 준비 중이었다. 유독 많은 벌레때문에 정착민들의 불만이 심했다. 산그레디 근방에는 다행히 토착민 정착지가 없고 리오브라보의 수량도 풍부했다. 또한 계곡도 평탄해 식민지 수도로는 알맞은 지역이었다.
벨라스코의 지시에 따라 오나테는 후임 총독대행으로 40대 중반의 역전 노장 마르티네즈 디 몬토야(Martinez de Montoya)를 추천하여 벨라스코의 동의를 받았다. 1600년 스페인에서 신대륙으로 건너온 몬토야는 중후한 인품의 소유자로 오나테의 신임이 두터운 역전의 노장이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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