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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는 다섯가지의 맛을 지니고 있는 열매라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의 맛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다섯 가지 맛은 미각뿐만 아니라 오장(五臟)과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간장(肝臟)은 신맛(酸), 심장(心臟)은 쓴맛(苦), 비장(脾臟)은 단맛(甘), 폐(肺)는 매운맛(辛), 신장은 짠맛(鹹)에서 기운을 얻습니다. 이러한 오미(五味)를 다 가진 것이 바로 오미자입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오미자는 껍질과 살이 달고 시며 씨는 맵고 쓰면서 모두 짠맛이 있습니다.
이처럼 오미자는 예부터 민간에서 차와 술을 담가 먹었으며, 한의학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약재 중에 하나입니다.
오미자에 관한 전설로, 1796년 전라남도 담양부사를 지낸 이석희는 담양의 풍물을 소개한 '추성지(秋城誌)'에 연동사 스님들이 보리와 쌀 등의 원료에 절 주변에서 자라는 오미자, 칡뿌리, 두충 등 갖가지 약초를 넣어 술을 빚어 마셨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맛이 어찌나 좋아 "마시면 신선(神仙)이 된다"고 해서 '제세팔선주(濟世八仙酒)'로 불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또, 이영간(李靈幹)은 고려 문종때 참지정사(參知政事:종2품)를 지낸 사람입니다. 이영간은 어린 시절 연동사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 연동사의 술독이 자꾸 줄어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님들이 이영간을 의심하고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이영간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술독을 지키고 있다가 술을 훔쳐가는 늙은 살쾡이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늙은 살쾡이는 비서(秘書) 한권을 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이영간은 비서를 얻은 대신 살쾡이를 풀어주었고, 그 비서를 통달하여 과거에 급제하여 큰 벼슬을 지냈으며, 후에 담양 이씨(李氏)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영간에 의해서 연동사의 제세팔선주가 민가에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오미자는 목련과(木蓮科)Magno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 낙엽목의 오미자나무의 열매입니다. 가을철 서리가 내린 후에 성숙한 과실을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합니다. 오미자는 계곡의 암반층에서 많이 자라는데, 우리나라의 문경지방이 오미자의 최대 자생지이며, 현재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미자의 성미(性味)는 산(酸), 온(溫), 무독(無毒)하며, 귀경(歸經)은 폐신(肺腎)의 2경(經)으로 폐와 신장에 관여합니다. 약재로 사영할 때는 수치(修治)를 하는데, 수증기에 찌거나 불에 살짝 볶아서 사용해야 효능이 발휘됩니다.
주효능은 첫째로 렴폐자신(斂肺滋腎)라 하여, 우리 몸의 상체에서는 폐의 기운을 수렴(收斂)하고 하체에서 신장의 음의 기운을 키우므로 폐와 신이 허손되어 오래동안 앓고있는 기침과 천식의 증상에 적용합니다. 이 때는 인삼(人蔘), 맥문동(麥門冬), 숙지황(熟地黃), 산수유(山茱萸), 길경(桔梗) 등의 약재와 배합하여 응용합니다.
둘째로 생신렴한(生津斂汗)라 하여 생진지갈(生津止渴)과 고삽렴한(固澁斂汗)의 작용을 하기 때문에 진액이 부족하고 체력이 허약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에 적용합니다. 이 때는 인삼(人蔘), 맥문동(麥門冬), 부소맥(浮小麥), 모려분(牡蠣粉) 등의 약물과 배합하여 응용합니다. 또 소갈증(消渴證: 당뇨병)에도 황기(黃耆), 산약(山藥), 복령(伏笭), 천화분(天花粉), 맥문동(麥門冬), 생지황(生地黃), 감초(甘草) 등과 배합하여 응용합니다.
셋째로 삽정지사(澁精止瀉)라 하여 이는 오미자가 익신고정(益腎固精:신장을 도와서 정을 굳게함)과 삽장지사(澁腸止瀉:장을 단속하여 설사를 멈춤)의 효과가 있어 정활불고(精滑不固:정을 견고히 못함)로 인한 소변빈삭(小便頻數:소변을 자주 봄)과 구사부지(久瀉不止:설사가 오랫동안 멈추지 않음)의 증상에 적용합니다.                   
따라서 임상 중에 몽유활정(夢遺滑精:꿈 속에서 정액이 흘러 나옴)과 소변빈삭(小便頻數:소변을 조금씩 자주봄)의 증상에는 상표초, 토사자(兎絲子)와 배합하여 응용합니다. 또 비신양허(脾腎兩虛:비장과 신장이 모두 허약함)에서 오는 설사병에 보골지(補骨脂), 육두구(肉豆寇) 등의 약재와 함께 응용합니다. 근래 약리학자의 연구로 오미자는 불면증(不眠症)과 건망증(健忘症)에도 활용합니다. 오미자는 산삽(酸澁:시고 떫은 맛)의 수렴작용(收斂作用:끌어 모으는 작용)이 있어서 체표(體表)에 사기(邪氣:병의 기운)가 풀어지지 않은 상태와 실증(實證:과도해서 오는 병증)에 속한 증상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또 호흡중추를 직접 흥분시키며, 호흡의 속도와 깊이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고, 위액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있습니다. 포도구균, 폐렴쌍구균, 티프스균, 적리균, 콜레라균 등에 억제작용이 있으며, 녹농간균(綠膿桿菌)에 대하여 항균작용이 현저하게 나타났습니다.
중추신경계에 대하여 현저한 자극작용과 강장작용이 있으므로 신경쇠약, 정신분열증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자궁의 평활근(平滑筋)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고, 간염(肝炎)의 회복기에 있어서 transaminase치를 저하시키는 작용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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