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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스, 총독에 항명하고 마야 제국에 상륙
한편 베라즈퀘즈는 추가로 함선과 무기를 구입하고 병력을 모집하는 코르테스를 의심하기시작했다. 베라즈퀘즈는 곧바로 코르테스를 탐험대 대장직에서 해임하고 병사와 함께 하바나로 돌아올 것을 명했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베라즈퀘즈의 명령을 거부하고 곧바로 출항을 강행했다.
500명의 병사는 11척의 배에 나누어 타고 트리니다드를 출발한 후 1519년 3월 12일 마야제국의 유카탄 반도, 오늘의 그리얄바강 어귀에 이르렀다. 그리얄바강은 얼마전 탐험가 그리얄바가 자신의 이름을 붙인 강이다. 강어귀에 닻을 내린 코르테스는 작은 보트로 상류로 진격했다.
내륙으로 진격하던 코르테스와 병사들은 얼마후 토속어인 촌탈(Chontal) 마야(Maya)어에 능한 프란시스코 사제를 만났다. 제로니모 디 아귈라 (Geronimo de Aguilar) 신부는 항해중 배가 좌초되면서 마야인의 포로가 되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아귈라 신부는 포로생활중  현지 언어를 읽혀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었다. 코르테스와 병사들은 아귈라 신부의 안내를 받으며 타바스코로 향했다. 몇차례 현지인들의 저항을 물리치고 3월 14일 타바스코에 도착한 코르테스는 용감하게 저항하는 타바스쿱(Tabascoob) 추장의 항복을 받았다. 추장은 항복의 표시로 현지인 소녀 20명을 코르테스에게 진상했다. 20명의 소녀들은  얼마후 모두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특히 이중에서 영리한 소녀 라 말린체(La Malinche)는 코르테스의 애인이 되어 코르테스의 아들 마아틴의 어머니가 된다. 말린체는 또한 마야의 나후티(Nahuati)말과 촌탈 부족 언어에도 능해 아귈라 신부는 그들의 의사를 코르테스에게 전할 수 있었다.
코르테스의 타바스쿱 정복은 곧바로 아즈텍 마야 제국 황제에게 보고되었다.
1519년 부활절 주일날 코르테스는 산주앙 디 우루나(San Juan de Uluna)에서 황제 몬테주마가 보낸 사신을 만났다.
코르테스 항명에 총독, 체포부대를 파견
한편 큐바의 나르바에즈 부하가 된 까브리요는 이제 근 20세의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착실히 저축한 돈으로 귀하다는 말도 한마리 소유하게 된 그는 절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휴일이거나 틈이 나면 그는 이제는 선박 수리소와 선박 조선창이 늘어선 항구를 기웃거렸다. 까브리요는 선박 수리소에 견인된  배의 수리과정을 유심히 살피고 배의 건조 과정도 열심히 보고 익혔다. 몇년간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그는 선박의 건조 공정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이제 그는 뛰어난 사수에다 선박수리 및 건조기술까지 갖추게 되었다.
베라즈퀘즈는 코르테스의 항명에 불같이 노했다. 그리고 심복 나르바에즈에게 당장 마야 제국에 달려가 반역자 코르테스를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나르바에즈는 19척의 함선에 현지인 보조병을 포함한 1,000여명의 병사를 지휘하여 1520년 3월 5일 멕시코로 향했다. 그러나 나르바에즈에게는 행운이 없었다. 용감하나 약간은 우직한 나르바에즈가 출항하는 날, 항구에는 심한 폭풍이 일었다. 집채만한 파도와 폭풍우에 낙엽처럼 파도를 떠돌던 19척의 함선 중 6척이 난파되고 50여명의 선원과 병사가 사라졌다. 나르바에즈의 함선은 바다를 떠돌며 4월 20일까지 상륙하지 못했다.
4월22일 간신이 소형 보우트로 그리얄바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그리얄바강을  거슬러 올라간 나르바에즈의 병사들은 산도발이 지휘하는 코르테스의 해안 초소를  급습하여  다수의 병사를 생포했다. 그러나 한밤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고 산도발을 비롯한 다수의 병사들이 탈주했다. 이때 코르테스와 다수의 병사들은 황제의 거처가 있는 화려한 신전에서 휴식을 취하고있었다. 산도발은 즉시 나르바에즈의 상륙사실을 코르테스에게 보고했다.
코르테스에게 일방적으로 패한 총독의 체포조
나르바에즈와 병사들은 마야인들의 저항을 받지않고 황제가 있는 오늘의 멕시코 시티인 테노치틀란(Tenochtitlan)으로 향했다. 그리고 쳄포알(Cempoal) 도시에서 현지인과 전투끝에 도시를 점령했다. 한편 코르테스는 되돌아 갈 수 없도록 11척의 배를 모두 수장시킨 채 이번 탐험에 자신의 행운를 걸었다. 그리고 자신을 체포하려는 나르바에즈와 목숨을 건 담판을 짓기로했다.
5월 27일 코르테스와 중견 간부들은 그간 마련한 10,000여명의 현지인 보조병을 지휘하여 쳄포알로 향했다. 이미 쳄포알도 점거하고 숫적으로 우세하다고 믿는 나르바에즈는 코르테스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러나 야심 투성이 코르테스는 역시 교활했다. 협상을 위장하여 나르바에즈가 방심한 틈을 이용하여 코르테스의 병사와 보조병들은 한밤 깊이 잠든 나르바에즈의 병사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나르바에즈의 부대를 두드린 코르테스의 병사들은 나르바에즈의 대포와 말을 탈취했다.그리고  무질서하게 후퇴하며 쳄포알 신전에 대피중인 나르바에즈 군을 포위하고 공격했다. 코르테스 군의 공격이 심해지자 나르바에즈의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퇴로를 마련하고 후퇴하려했다. 쫓고 쫓기는 전투가 날이 밝도록 계속되었다. 이 와중에 용감하게 적과 싸우던 대장 나르바에즈의 한쪽 눈에 적군의 날카로운 갈고리가 파고 들었다. 그리고 순간 적군이 휘두르는 칼이 그의 한쪽 얼굴을 그었다. 한쪽 눈을 잃고 칼을 맞은 그는 적군의 포로가 되었다. 이 소동에 쳄포알 시장도 나르바에즈의 병사들에게 난자당한 후 사망했다.
한편 퇴로를 완전 차단당한  나르바에즈 병사들은 대장까지 심한 부상을 당하자 손을 들고 투항했다. 나르바에즈의 부하로 이번 전투에 참가한 까르바요도 두손을 들고 코르테스에게 투항하여 이제는 코르테스의 부하가 되어 마야 제국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까르바요는 특히 코르테스가 트리니다드에서 모병한 매력적인 금발의 미남 알바라도(alvarado)의 직속부하가 되었다. 코르테스의 포로가 되고 이제는 애꾸가 된 나르바에즈는 황량한 벌판에 마련된 코르테스의 강제수용소에서 쇠사슬에 매인 채 강제노역을 했다.
코르테스 병사를 '뱀의 신'사신이라 믿는 황제
우리가 아즈텍이라고 부르는 멕시카 테노치티틀란 (Mexica Tenochtitlan) 제국의 제9대 황제 몬테쥬마 2세 (*재위 기간: 1502~1520.6.9)는 무단 침입자 코르테스와 그 부하들을 자신들이 모시는 깃털을 가진 뱀의 신 '케찰코아틀'이거나 아니면 뱀의 신이 보낸 사신이라고 믿었다. 종교에 깊이 심취한 몬테쥬마 황제는 전권을 거의 부하들에게 위임하고 자신은 신전에서 신을 받드는 일에 전념했다. 당시 점성가들은 깃털이 달린 뱀의 신 '케찰코아틀'이 수염으로 얼굴을 가린 백인이나 그의 사신으로 현신하여 나라를 다스릴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널리 퍼뜨렸다. 그럴 즈음 실제 수염투성이인 코르테스의 부하들이 처음 보는 괴물인 말을 타고 나타났다.
1519년 2월 몬테쥬마 황제는 코르테스와 그의 병사들이 커다란 개를 닮은 처음보는 '말'을 타고 천둥소리를 내는 긴 물건을 들고 유카탄 반도를 점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코르테스는 얼마 후 유카탄 반도 인근 베라크루즈를 스페인 황제의 영토로 선포한 후 계속 황제가 있는 내륙으로 진격해 왔다.
진격 도중 코르테스는 아즈텍 제국 2번째 큰 도시 초루라를 점거한 후 귀족을 포함한 다수의 양민을 학살했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진격 도중 생포한 포로는 모두 방면하여 토족들의 환심을 샀다. 그리고 멕시카와 원수사이인 토토낙과 트락스카라족을 동맹으로 끌여들였다. 몬테쥬마 황제는 뱀의 신인 케찰코아틀의 사신들이 점차 가까이 몰려들자 1519년 부활절 일요일 오늘의 산 쥬앙 디 우루나에 자신의 칙사를 보내 찾아온 뜻을 정중히 물었다. 그리고 코르테스에게 황금으로 만든 수레바퀴를 선물했다. 코르테스는 칙사에게 황제 면담을 청했다. 그러나 황제면담은 좀체 이루어지지않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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