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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구경하라' 인신공양 초청받은 병사
코르테스가 점점 접근해오자 1519년 11월 8일 몬테주마 황제는 귀족들과 함께 코르테스와 그의 병사들을 테노치티틀란과 본토를 연결하는 방죽거리에서 처음으로 상면했다. 이 자리에서 황제는 코르테스에게 일년 365일을 둥근 황금과 은판에 새긴 달력을 선물했다. 그리고 코르테스와 그 일행을 신전으로 초대하고 "와서 보고 즐기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라"하고 초대했다.
이번에도 아귈라 신부와 라 마린체가 두 사람 사이를 통역했다. 이렇게 해서 궁성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코르테스 일행은 끔직한 인신공양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몬테주마와 측근 신하들은 코르테스 일행이 뱀의 신 케찰코아틀의 사신이라고 믿었다.
400스퀘어 제곱 마일스의 텍스코코 (Texcoco)호수에 떠 있는 2개의 섬을  연결하여 세운 도시 '테노치티틀란'은 화려한  정원과 새장과 동물원을 갖춘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리고 도시가 들어선 두개의 섬은 본토와 호수에 연결한   방죽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1370년 착공한 후 1487년 완공한 거대한 피라미드의 신전이 보였다.
궁성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코르테스 일행이 신전에 들어서자 신전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음산하고 냉기가 돌았다. 코르테스 일행은 널따란 사다리처럼 엮은 계단을 올랐다. 삐걱대는 계단을 무려 164개를 오르자 정상에는 석조 제단이 보였다. 주위에는 아직도 지워지지않은 핏자죽이 남아있는 곳에 건장한 황제가 서있었다. 제사장 차림의 토착인 2명이 보였다. 타바스쿱 추장이 진상한 소녀중 한명인 라 마린체와 난파 중 생존한 신부 아귈라가 황제와 코르테스 사이를 통역했다. 간단한 인사가 끝난 후 황제가 일행에게 제안한 흥미있는 구경거리가 벌어졌다.
산채로 심장을 도려내 제물로 바치는 아즈텍
삐걱대는 나무 사다리 오르는 소리와 가느다란 비명소리, 절망에 찬 흐느낌 소리와  함께 양손이 묶인 앙상한 체구의 포로가 건장한 전사에 끌려 제단에 나타났다. 이어 포로는 강제로 제단에 길게 눕혀졌다. 팔과 다리는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되었다. 끌려오기 전 환각제에 취했는지 포로는 제대로 반항도 하지못했다. 제사장이 날카로운 흑요석 (*화산분출 때 굳은 용암으로 유리성분이 있어 아메리카 인디안들은 흑요석으로 날카로운 무기를 만들었다.)으로 만든 칼로 누운 포로의 심장을 순간 도려냈다. 단발마의 비명이 신전을 울리고 제사장은 아직도 펄떡이며 피가 줄줄 흐르는 심장을 인간의 피를 탐한다는 전쟁의 신이라는 '우이칠로포치틀리'에게 양손을 들어 공손히 공양했다. 그리고 활활 불타는 난로에 피가 줄줄 흐르는 심장을 던졌다. 곧이어 매캐한 살이 타는 누릿내가 온 신전에 퍼졌다. 인간의 심장은 특히 전쟁의 신이 즐긴다고 아즈텍들은 믿었다.
끔직한 몬테쥬마의 만행에 코르테스와 동행한 병사들은 그저 놀란 가슴을 쓸어내기에 얼이 빠질 지경이었다.
계속해서 끌려오면서 울부짖는 포로들의 비명이 신전을 울리고 이들은 잠시후 심장이 도려진 채 죽어갔다. 포로들이 죽어간 제단 주변은 흥건한 피로 가득했다. 이미 숨져 심장이 적출된 채 죽어간 포로들은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문을 통해 죽은 시체를 먹으려 군중들이 운집한  광장으로 던져졌다. 이미 눈이 허옇게 돌아간 군중들은 미친듯 시체에 달려들어 날카로운 칼로 시체를 져몄다. 내장과 피는 깨끗한 용기에 조심스럽게 담고 저민 인육은 굽거나 날고기로  게걸스럽게 먹었다. 잠시후 주변에는 이미 살이 발린 해골이며 허연 뼈들이 점차 쌓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만행은 지칠 줄 모른채 몇시간 계속되었다. 마음껏 시체를 포식한 토착민들의 함성은 계속되었다.
마지막으로 살이 포동포동 오른 젊은 남녀 포로가 어렵게 제단에 도착했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포로들의 발걸음은  어지러웠다. 이들은 황제를 위해 근 1년여 전부터 특별히 사육한 포로였다. 먼저 젊은 여자가 죽어갔다. 황제는 젊은 여자의 심장을 맛있게 먹었다. 이어 젊은 남자 포로도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심장이 도려진 후 죽어갔다. 그리고 먼저 죽어간 여자처럼 먹이를 기다리는 군중들이 모여있는 광장에 짐짝처럼 던져졌다.
멕시카는 전쟁의 신 '달의 자손'에서 유래
'멕시카 테노치티틀란' 왕국을 지칭하는 아즈텍(Aztec)이라는 말은 18세기 유럽의 학자들이 아즈텍 부족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아즈트란(Aztlan) 즉 '백색의 땅' 사람을 지칭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지칭하는 멕시코라는 국명은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사용되었다. 멕시카는 본래 전쟁의 신 '멕시틀리'의 땅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 전쟁의 신 멕시틀리는 '달'을 지칭하는 메츠틀리<Metztli>와 배꼽을 지칭하는<Xictli>의 혼합어로 즉 전쟁의 신인 '달의 자손'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들 부족의 종교관은 우주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하고 현재는 이 과정의 일부라고 믿었다. 또한 우주에는 13개의 천국과 9개의 지하세계가 있다고 믿었다.
오늘의 멕시코가 있는 중앙 아메리카 대륙에는 근 10만여 년 전부터 인간이 살아왔다는 흔적이 남아있다. 치치맥 부족의 하나인 전쟁의 신의 자손들이라는 멕시카 부족은 살기좋은 땅을 찾아 1200년경 남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살기좋은 땅은 벌써 다른 부족들의 차지가 되었다.
싸움과 약탈에 능한 멕시카들은 근방에서 가장 강한 톨텍 부족에게 의지하여 반은 노예가 되어 목숨을 의탁했다. 톨텍 족장도 멕시카들의 용맹을 인정하고 종종 이웃부족의 정벌에 용병으로 활용했다.
이렇게 몇십 년을 톨텍 부족에 의지하여 반 노예로 살아왔다. 그러나 끔직한 사고가 일어났다. 해의 신 '토나티우', 비의 신 '틀라록', 반신반인인 깃털달린 뱀의 신 '케찰코아틀', 전쟁의 신 '우이칠로포치틀리' 같은 다신교를 숭상하는 멕시카들은 어느날 자신들이 모시는 전쟁의 신의 계시라며 클루아족 황제의 딸 틀라토니아게 공주를 내려주면 현신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멕시카들은 특히 전쟁의 신과 뱀의 신은 인간의 피와 인육을 즐긴다고 믿었다. 특히 전쟁의 신은 인간의 심장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멕시카들은 공주를 자신들의 부락으로 모시고간 후 신의 계시라고 하면서 공주를 전쟁의 신 우이칠로포치틀리에게 살 가죽을 벗겨 제물로 바쳤다. 그리고 벗겨진 피부는 사제의 제의로 만들었다.
공주를 제물로 바치고 다시 유랑하는 멕시카들
불같이 노한 클루아 족장의 복수를 피해 멕시카들은 다시 유랑의 길를 걸었다. 어느날 멕시카 무리는 1299년 우이칠리우이틀을 지도자로 모시고 7,244 피트 높이의 고지대를 오르다가 두개의 산에 둘러쌓인 수심 500피트에 400 스퀘어 제곱마일즈의 수정같이 맑은 너른 호수 '텍스코코(Texcoco)'에 이르렀다. 호수가 운데에는 커다란 두 개의 섬이 보였다. 마침 호숫가 진흙뻘에는 선인장 군락 사이로 돋아나온 바위가 보였다. 바위에는 독수리 한 마리가 뱀을 입에 물고 있었다. 이를 본 멕시카들은 이는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이 곳에 정착하기로 했다.
멕시카들은 수면이 낮은 뻘은 매립하고 호수주변에는 제방길을 냈다. 그리고 섬 한 편에는 관개수로를 이용하여 너른 뻘을 농토로 가꾸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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