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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년 라파즈에 정착촌 건설한 코르테스
코르테스는 산타아귈라(Santa Aguela)와 산라자로(San Lazaro) 두 범선에 보병 113명, 기마병 40명을 태운 후 뉴갈리시아의 차메틀라(Chametla)를 떠났다. 항구에는 만약을 위해 기마병60명과 새 정착지에서 혹시나 있을 지 모를 비상시에 대비해 많은 양식을 비축했다. 그리얄바가 지휘하는 산라자로호는 차메틀라(Chametla)를 떠나 북서쪽으로 향했다.
산라자로호와 산타아귈라호는 1535년 5월 3일 바다가 잔잔한 평화스러운 만에 도착했다. 코르테스는 두 범선이 정박한 이 만을 산타크루즈 만이라고 이름지었다. 코르테스는 그의 해양일지에 이곳이 그의 신민 시메네가 현지인에 살해된 곳이라고 기록했다. 해안선을 따라 상륙한 코르테스와 병사들은 오늘날 풍차가 세워진 마레콘(Malecon)의 북서쪽을 따라 맑은 물이 흐르는 여울 근방에 정착지를 마련했다. (* 필자주: 일부자료에는 범선 3척에 500여 명의 정착민이 도착했다고 기록했으나 그 근거가 희박하여 인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은 계속된 가뭄과 척박한 지형으로 곡식을 파종할 수가 없었다. 코르테스와 병사들은 인근 지대를 탐험했다. 그리고 인근 바다에 무진장 널려있는 진주조개를 발견했다. 그러나 현지 토착민들의 저항은 점점 잦아졌다. 처음에는 코르테스 일행의 동정을 살피던 구에이쿠라(Guaycura) 부족의 저항은 점차 심해졌다. 코르테스의 병사들도 활과 화승총으로 저항했으나 이들의 끈질긴 저항에 점차 지쳐갔다. 가져온 양식도 점차 바닥을 드러냈으나 가뭄과 조악한 땅에 파종하여 양식을 자체 생산한다는것은 불가능했다.
뉴스페인 당국은 코르테스의 새로운 식민지 건설에 비협조적이었다. 마침 뉴스페인의 최고 재판소가 구즈만과 코르테스의 항해와 탐험을 금한다는 판결과 안토니오디 멘도자의 같은 내용을 담은편지를 전하려 코르테스의 심복 우요아(Francisco de Ulloa)가 코르테스를 찾아왔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법원과 총독의 권고를 무시했다. 부족한 양식을 거두러 몇차례 바다건너 뉴스페인을 방문하여 얼마간 양식도 구했다. 그리고 원하는 정착민을 실어왔다.
그러나 뉴스페인 당국의 비협조로 필요한 양의 양식을 거둘 수 없었다. 두번째 항해에서 양식을 실으러 간 범선이 폭풍에 좌초했다. 또한 그리얄바가 지휘하던 범선도 폭풍에 손상을 입어 운행이 불가능했다.
코르테스는 남은 범선 한 척에 50부셀의 옥수수를 싣고 태풍속에 바다에 나섰다. 항해 중 키를 잡았던 선장이 갑자기 사망했다. 코르테스는 스스로 배를 몰고 폭풍 속에서 간신히 라파즈항에 기항했다. 그가 돌아왔을 때 양식을 기다리던 대원중 23명이 아사했다. 그리고 살아있는 대원들은 희미한 목소리로 코르테스의 이름을 저주하며 신음하고 있었다.
그는 몇차례 본국을 왕래하며 간신히 양식을 조달하여 남은 거류민과 함께 정착지를 지키려 힘을 모았다. 그러나 더 이상 정착지를 지킬 수가 없었다.
1536년 코르테스는 근 1년여간 버텨온 정착지를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식민지 라파즈에 대한 마지막 정리를 우요아에게 맡기고 코르테스는 쫓기듯 아카폴코로 돌아갔다.
1539년 다시 바다에 눈을 돌린 코르테스는 그의 측근 프란시스코디우요아(Francisco de Ulloa: 1940경사망)에게 지휘선 산타아귈라(Santa Aguela)와 2척의 범선을 지휘하여 오늘의 캘리포니아만을 탐험하여 전설속의 '아니안해협'을 찾으라고 했다. 당시 정복자들 사이에는 북서쪽에 면한 대륙 어디엔가에는 세인트로렌스 만이라는 곳까지 연결된 '아니안 해협'이 있다고 믿었다.
이 해협만 발견하면 유럽에서 신천지까지 뱃길이 아닌 해협을 따라올 수 있다고 믿었다. 코르테스는 이 해협을 찾기에 온 힘을 쏟았다.
1539년 7월 8일 아카폴코 항을 떠난 우요아는 6주 후 캘리포니아만에 이르렀다. 이곳을 코르테스를 기려 '코르테스의 바다'라고 이름지었다. 또한 우요아는 9월 하순 캘리포니아만의 최정점에 이르러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콜로라도강을 직접 목격했다. 우요아는 또한 전설 속의 7개 황금도시를 찾아 떠나는 바스퀘즈 코로나도의 탐험대에게 양식을 보급하러 떠나는 헤르난도 알라콩에게 캘리포니아만 연안에서부터 콜로라도 강물이 유입되는 인근 뱃길을 기록한 자료를 인편을 통해 전해주었다.
그 후 영롱한 진주조개에 미련을 갖고 태평양 연안을 정복하려던 야심의 사나이 코르테스가 1540년 본국에 소환되면서 더 이상 인근 해안선에 대한 탐험은 중단되었다. 그리고 너른 바다에 외롭게 떠있는 라파즈 항구를 보듬은 황량한 땅은 모든 이에게 잊혀진 채 또다시 5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1596년 마침 해군 제독이며 항해사인 세바스티안비주카이노( Sebastian Vizcaino)가 태평양 항해중 이 섬에 들렸다. 그리고 잔잔한 산타크루즈만의 물결에 반해 이곳을 라파즈(La Paz) 즉 '평화'라고 지었다.
코르테스가 산타크루즈라고 지은 이 만은 이후 '라파즈'라고 불렸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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