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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제 그릇과 예복을 맡기고 양식과 자재구입
아톤도 대장은 이미 바닥이 난 양식과 부식 그리고 정착에 필요한 가축을 마련하기위해 자신의 예복과 집안 전래의 귀한 은제 그릇같은 가보를 처분하기로 했다.
아톤도 대장은 키노 신부와 함께 알마테리아 호 편으로 다시 야퀴이 강변을 찾았다. 그리고 전당포에 예복과 은제 그릇 등 귀중품을 맡기고 거금을 차용했다. 또한 아톤도 대장은 10고리짝에 가득담은 의상을 산 펠립스 경매시장에서 처분한 돈으로 토착민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을 구입했다. 아톤도 대장은 수비병 15명과 현지인 38명과 말 14마리를 구입했다. 키노 신부도 시나로아 인근 예수회 선교원으로부터 많은 구호품을 도움받았다. 고니 신부는 코니카리 선교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또한 아톤도 대장은 총독에게 정착에 당장 필요한  양식과 신선한 야채와 선박용 밧줄과 도끼, 못, 송곳, 돛을 만드는 질긴 천같은 물자를  지원해 달라고 청했다. 또한 알마테리아 호의 300파운드 짜리 닻도 요청했다. 그리고 추후 바하 캘리포니아의 정복을 위해 177명의 수비병과  1마리 당 15페소하는 말 50마리, 그리고 각종 투구와 갑옷도  조달해 달라고 청했다.
아톤도 대장과 키노 그리고 고니 신부는 부족한 양식과 도끼, 못 등 정착에 필요한 장비와 연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보충한 정착민을 태운 카피타나와 알마테리아 두 함선은 푸에르테 강의 만조가 가라앉을 무렵인 9월24일 산 루카스 만에 도착했다.
아톤도 대장은 구즈만 선장의 제안에 띠라 토질이 비옥하고 토착민들이 양순한 산브루노(San Bruno)로 전원 이동하여 새로운  정착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톤도 대장과 고니 신부 그리고 탁발승이며 치료사인 조셉 신부가 승선한  카피타나 호는 9월28일, 키노 신부가 승선한  알마테리아는 10월6일 산브루노 만에 도착했다. 그날은 마침 성인 산브루노의 축일이라 이곳을 산브루노라 불렀다.
두 함선이 정박하자 키노 신부와 고니 신부 그리고 고급 선원이 나무 십자가를 메고 연안에 올랐다. 그 뒤를 아톤도 대장과 병사, 정착민이 뒤따랐다. 아톤도 대장과 키노 신부는 이곳이 황제의 영토임을 선포하고 십자가 앞에 무릎꿇고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바쳤다.

 

산브루노에 정착한  대원들
내륙에 오른 일행은 작은 내를 따라 작은 마을이 보이는 곳까지 들어섰다. 마침 물웅덩이가 보였다. 일행은 그곳에 야영지를 마련하고 야자수 밑에 앉아  토착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구즈만 선장이 말한 대로 착한 토착민들이 소년을 앞세우고 나타났다. 이들은 스스럼없이 대원들 사이를 비집고 자리했다. 이들의 얼굴에는 선한 웃음이 보였다. 키노 신부는 옆에 자리한 토착민에게 십자가를 보이고  '우리는 그대들에게 평화를 주러왔다'라고 몸짓으로 설명했다. 아톤도 대장도 성무일지에 있는 그림을 보여주며 몸짓으로 말했다. 키노 신부는 이들이 십자가를 처음 대한다고 생각했다. 이어 작은 칼, 유리구슬, 옥수수과자, 머리띠를 선물했다.
아톤도가 토착민들에게 이제는 배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하자 이들은 모두 양 손 가득 신선한 말먹이를 들고 일행을 따랐다. 아톤도 대장은 함선이 정박한 만으로 돌아가는 길에 요새와 신축할 성당이 들어설 마땅한 터를 살피러 높다란 언덕에 올랐다.
마침 메마른 리오 그란데의 유역이 보였다. 유역은 가로 15마일 세로 6마일의 너른 초원 한 가운데를 지났다. 주위에는 나무 숲도 무성했다. 너른 초원 서쪽 끝에는 험한 바위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적을 막는 요새로서는 제격이었다. 또한 초원은 말이나 노새, 소같은 가축을 기르기에도 알맞았다.
아톤도 대장은 이곳에 요새와 성당을 세우기로했다. 일행을 따라온 토착민들은 함선을 두루 구경하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장과 키노 신부는 돌아가는 이들에게 진기한 선물을 한아름씩 안겼다.

 

선물을 받으러 몰려오는 토착민들
리오 그란데는 우기에만 물이 흘렀다. 우기에 내린 강물은 강바닥 모래속 깊이 흘러들었다. 모래 속 깊이 강물은 흘렀다. 키노 신부와 대원들은 말라버린 리오 그란데 강물 모래속에서 식수를 마련했다. 며칠 후 선물을 얻으려 토착민들이 떼를 이루어 몰려왔다. 키노 신부는 이들을 '정중'하게 대하고 섭섭하지않게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산브루노 북쪽지역 주민은 '노외( Noe)'라는 말을 사용하는 디디우스 부족이 살았다. 그들은 추장을 '암표범'이라고 불렀다. 서쪽에는 '노이스 (Noys)' 부족이, 남쪽은 노외 말을 사용하는 '에드스 (Edus)' 부족이 살았다.
이들은 '태양' 즉 '이보(Ibo)'라고 불리우는 건장한 체구의 추장이 다스렸는데   해안가 '콘초'라는 마을에 살았다.
구즈만 선장은 10월9일 상륙정 쾌속선을 타고 콘초 마을로 이보추장을 예방했다. 이날은 마침 디오니시오 성인 축일이라 이 마을을 디오니시오 마을이라고 부르고 일대를 산디오니시오라고 이름지었다. 외지인에게 호감을 가진 이보 추장은 부족 중  요새주변에서 살기를 원하면 이주해도 좋다고 여유롭게 허락했다. 이보의 부족들은 이후 요새와 성당을 지을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렇게해서 이보의 부족들은 요새를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어느날 불미한 일이 일어났다. 평상시처럼 아톤도 대장은  은제 담배 케이스를 식탁위에 두고 일을 보았다. 그러나 얼마후 있어야할 은제 담배 케이스가 사라졌다. 분명 이보 추장의 부족이 손에 넣은 것이 분명했다.
이말을 들은 이보 추장은 부족들을 설득하여 잃었던 담배 케이스를 아톤도 대장에게 돌려주었다. 아톤도 대장은 이에대한 감사표시로 귀한 휴대용 칼을 추장에게 선물했다.

 

요새주위에 대포설치후 약탈에 대비
태초의 정적은  누대로 내려온 토착민들의 삶의 터전에 낯선 외지인들이 들어서면서 기지개를 켜며 깨어나기 시작했다. 새소리 바람소리뿐이던 산과 들에는 어느 덧 병사들의 구두발소리, 나무를 자르는 톱질소리, 그리고 노새를 부리는 짐꾼들의 고함소리로 시끄러웠다. 파도치는 바다를 엉겁결에 건너온 노새나 말은 그래도 푸른 초원이 좋아 한가롭게 널려진 풀을 뜯었다. 목가적인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토착민들은 처음 본 괴이한 짐승인 말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어느 날 밤 토착민 청년들은 말 우리로 몰려와 돌을 던지며  “물러가라”를 외쳐댔다. 이후 키노 신부는 말고기를 맛 본 토착민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구즈만 선장은  양식과 가축을 싣고 폭풍속에서 바다를 건널 때 말과 소 ,양같은 많은 가축을 수장했다. 이때 토착민들은 연안에 떠내려 온 죽은 가축을  잡아먹었다. 토착민들은 이후 자신들이 맛을 본 짐승이 말이라는 것을  후에 알았다.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 아톤도 대장은 연안 높은 고지에 대포와 병사를 설치하고 혹시나 토착민들이  소나 말같은 가축을  잡아먹으려 약탈해 갈것에 대비했다. 1683년 10월10일 아톤도 대장은 토착민 촌락 3마일 거리 고지대에 요새를 세우기로 했다. 아톤도 대장과 고위 사관들이 기도문을 외우면서  십자가를 손수 지고 고지대에 올랐다. 키노 신부와 고니 신부가 뒤따랐다. 그리고 정상에 십자가를 세우고 성당과 요새를 동시에 짓기 시작했다. 일행은 야자수 잎으로 하늘을 가린 임시 막사를 짓고 생활했다. 특히 이 지역 코니카리 마을의 메이요 부족 중에는  벌써 신자가 된 토착민들이 공사를 도왔다. 원주민 말에 능한 고니 신부가 이들을 데려왔다. 10월28일 대원들은 화려한 황제의 깃발을 들고 “황제의 산 브루노 언덕”이라고 이름지은 언덕에 세워진 성당에서 키노 신부 주재로 첫 미사를 올렸다. 키노 신부는 성당 안에 마련된 방 3개와 너른 거실에서 토착민 소년 2명을 데리고 생활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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