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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코로나가 유행하는 상황 속에서 듣지도 못했던 원숭이두창이라는 병증이 지난 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보고가 있었고, 최근 30개 이상의 나라로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의료진을 긴장시키고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질병관리청이 6월 8일 원숭이두창에 대해서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확진자 발생시 신고 의무 등이 발생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원숭이두창에 대해 염려와 관심을 갖고 있기에 알아보겠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 (人數共通感染病: 인간과 척추동물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두창(痘瘡)이란 천연두(天然痘) 의미의 두(痘)와 부스럼 의미의 창(瘡)을 합성한 단어입니다. 코르도폭스 바이러스 (Chordopoxvirinae)에 속한 12종의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Orthopoxvirus)가 병원체입니다.
참고로 코르도폭스 바이러스는 인간과 포유류를 포함한 척추동물, 절지동물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로 천연두 바이러스, 우두(牛痘) 바이러스, 마두(馬痘) 바이러스 등을 포함하며, 이는 인간과 소, 말, 낙타, 원숭이 등에서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옛날 인간에게 많은 고통과 후유증을 안겼던 천연두는 백신이 활발하게 접종되면서 1977년에 다행히 멸절(滅絶)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의 이름은 원숭이두창이지만 대체로 주머니쥐나 프레리도그(Prairie Dog)와 같은 아프리카 설치류가 주된 숙주(宿住:기생생물이 기생의 대상으로 삼는 동물이나 식물)입니다.
감염자의 체액과의 직간접 접촉 및 비말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며, 감염 후 약 6~13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두통 후 피부발진이 나타납니다.
치명율은 감염자의 1~10%로 매우 높으며, 현재 천연두 백신으로 85% 예방이 가능합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덴마크의 연구실에서 사육되던 필리핀 원숭이(Macaca fascicularis)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이 필리핀 원숭이는 게와 같은 갑각류들을 잡아먹어서 게먹는 원숭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소아마비 백신 개발 연구에 널리 이용되어왔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지역에서 주로 발견됨에 따라 서아프리카 계통군과 중앙아프리카 계통군으로 구분되었는데, 서아프리카 계통군의 치명률은 1% 정도이지만, 중앙아프리카 계통군의 치명률은 10% 정도에 이른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견된 이래, 대부분 콩고민주공화국과 인근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으로 되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멸종이 보고된 이후인 1980년대 이후 천연두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외 지역으로는 2003년 미국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 위스콘신주 등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아프리카에서 수입된 설치류 반려동물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원고 자료를 준비하느라 인터넷 검색을 하는 중에 한국에서 프레리도그(Prairie Dog)를 판매하거나 체험농장이나 심지어 어린이의 유치원에서 사육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야생동물의 고기를 다룬 경우,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힌 경우, 체액, 오염된 물건, 감염된 사람과의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사람사이에서 전파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ECDC에 따르면 전염이 가장 흔히 발생한 남성과 성교하는 남성(MSM)들 사이에서, 감염성의 피부 병변에 서로 가까이 접촉하게 되는 성행위로 인해 전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네이처 (Nature; 국제적인 과학 학술지)에서 안네 리모인과 레이나 매킨타이어는 MSM 감염 비율이 높은 이유는 바이러스가 성적으로 전염된다기보다는,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우연히 도입된 이후 성행위가 '밀접 접촉'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노출 1-2주 이후 발열이나 다른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임파선염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이후 수포를 형성하는 발진이 얼굴에 처음으로 나타나고 곧 온 몸으로 퍼지게 됩니다. 병변은 작은 반점 모양에서 맑은 액체가 들어있는 뾰루지로 바뀌는데 곧 고름이 들어차 터지고 딱지가 앉게 됩니다. 병변의 모양은 천연두의 것과 동일하며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주간 지속됩니다.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나 임산부, 면역억제 상태인 사람은 중증 환자가 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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