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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끼리 서로 돕고 도우면서 토착민 전교
키노 신부가 피멜리아 알타의 토착민들이 모여사는 땅을 찾아 황량한 벌판을 오갈 때 많은 사제들은 토착민과 어울려 생활하며 그들의 영혼을 구제했다. 문명 세계와 단절된 채 사제들은 서로 도우면서 헌신적으로 이들의 영혼을 구제했다.
키노 신부는 멀리 태평양 건너 필립핀에서 선교하는 만실라 (Baltarsar de Mansila )신부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키노 신부는 1687년 6월 30일자 만실라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담요나 투박한 천으로 만든 옷가지도 좋습니다. 그릇이나 유리구슬 같은 잡다한 물품도 선교에 도움이 되니 사양말고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물품을 보내주시면 말타페(Maltape) 마을에 거주하는 믿을만한 노새몰이꾼 미구엘 디 에스피노가 별 사고없이 나에게 배달해줄 것 입니다"라고 했다. 키노 신부는 이처럼 낯선 토착민들에게는 생소한 물품을 들고 먼저 마을을 방문한 후 그들의 마음을 열었다.
키노 신부는 돌로레스 마을을 중심으로 부지런히 산이그나시오같은 마을을 찾아다니며 목자없이 떠도는 어린 양들을 돌보았다.
1689년 1월 곤잘레스 신부가 키노 신부를 찾았다. 두 사제는 아직도 외지인의 발길이 미치지못한 코코스포라 (Cocospora )마을로 말을 몰았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했다. 이후  이들이 지나는 인근 마을에서는 성가소리, 성당의 종소리 그리고 기도문 외우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곤잘레스 신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간 키노 신부가 혼자서 구한 영혼의 수만도 근 600여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키노 신부가 처음 방문했을 때 냉냉했던 광산촌 레메디오스 주민들의 태도는 좀체 변하지 않았다. 레메디오스 마을에는 키노 신부 부임전부터 선교사들을 모함하는 괴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 토착민인 피마 토착민 사이에는 "선교사들은 사소한 일을 트집잡아 토착민들을  교수형에 처한다"고 했다. 또한 사제들은 선교원이 운영하는 농장에 토착민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다 노예처럼 부리고 나중에는 토착민들의 농지까지 빼았는다고 했다.

 

사제와 토착민 이간질하려 유언비어 퍼뜨려
그리고 사제들이 운영하는 선교원 목장에는 너무나 많은 가축들때문에 머지않아 강물은 마르고 토착민들이 마실 물조차 말라버린다는 말이 떠돌았다. 심지어는 신부들이 영세때 토착민 머리에  발라주는 성유에는 독이 들어있어 성유를 바른 토착민은 서서히 죽어간다는 말까지 퍼졌다. 이같은 소문으로 레메디오스 주민들은 선교사들을 배척하고 처음 방문한 키노 신부에게 마음을 열지않았던 것이다. 어느 마을 추장은 산후앙 시장 까스티요에게 달려가 자신들의 마을에서는 선교사들의 출입을 금해달라고 청원하기도했다.
이같은 소문의 정체는 광산이나 이후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정착민들의 장난에서 비롯되었음이 밝혀졌다. 토착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일부 정착민들은 선교원의 사제들에 의해 황제가 토착민들을 무보수로 광산이나 농원에 강제 노역시키는 것을 금한다는 사실이  알려질까하여 선교사들과 토착민 사이를 이간질했다. 이같은 유언비어를 해소하기 위해 키노 신부는 추장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황제의 칙령을 열심히 설명했다. 또한 이같은 사실에 노한 곤잘레스 신부는 키노 신부를 비롯한 인근 선교사에게 이같은 사실의 진위를 파악하는 편지를 보내기도했다. 그리고 까스티요 시장에게 떠도는 소문은 날조된 것이라고 서면으로 확인시켰다. 사제들의 노력으로 이같은 소문은 점차 사그러들고 키노 신부는 어떻게하면 자신의 손길이 미치지않는 지역에 사는 피마 부족에 대한 선교방안을 두고 고심했다.

 

기대이상 효과에 계속 사제를 파송
콕시 추장의 영세식에 5개의 영향력있는 추장이 참석한 사건은 키노 신부의 선교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5개의 추장 중에는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에 거주하는 부족의 추장도 있었다. 어느덧 키노 신부가 사역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키노 신부가 기대한 것보다 많은 성과를 얻었다. 키노 신부의 성공에 고무된 뉴스페인의 예수회 관구는 길리 (Adam Gily)신부와 카푸스 (Marcus Kappus)신부를 키노 신부가 사역중인 돌로레스로 보내 키노 신부를 돕도록 했다. 이후 카푸스 신부는 아귈라 신부 대신 쿠쿠르페 선교원을 담당했다. 키노 신부는 길리신부가 자신의 보좌로 부임하자 그동안 그토록 찾아가기를 원했던 세리 부족의 땅으로 향했다. 점차 구원받은 영혼이 늘어나자 사제는 턱없이 모자랐다. 키노 신부는 다시 4명의 사제를 보충해 달라고 청원했다. 다행히 키노 신부의  청원이 받아들여져 추가로 도착한 사제 4명은 아직까지 사제의 발길이 닿지않던 코코스포라 계곡 초입과 세리 부족의 땅 산타쿠루즈 지역 토착민을 전교하기로했다.
매부리 코에 상어 턱 그리고 민 대머리 살바티에라(Juan Maria de Salvatierra: 1648.11.15-1717 .7.17) 신부가 키노 신부를 찾은 것은 1689년  11월.  알라모 지역의 오지 치니파스에서 사역중이던 살바티에라 신부는 소요가 잦은 시나로아 지역의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라는 관구의 지시에 따라 마침 지역 지구장 직을 맡고 있는 키노 신부를 찾았다. 살바티에라 신부가 방문했을 때  키노 신부는 허름한 성당에서 토착민들과 미사중이었다. 신성 로마제국의 미라노 태생인 살바티에라는 예수회소속 신부로서 1675년 목자없이 떠도는 변방 뉴스페인의 어린양들의 영혼을 구하려 뉴스페인에 건너왔다. 살바티에라 신부는 뉴스페인 변방 치와와 지역의 토착민들과 어울려 이들의 영혼을 돌보았다.
외모와는 달리 그의 입가에는 언제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키노 신부와 살바티에라 신부는 여분의 노새에 양식을 충분히 싣고 토착민들의 호위를 받으며 아직도 마음의 문을 열지않는 레메디오스를 비롯하여 산이그나시오, 이무리스 지역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강 연안에 자리한 막달레나 마을에서 사역중인 피넬리 신부를 방문하고 이어 서쪽에 있는 엘투페 마을과 그리고 북서쪽 30마일거리의 투부타마 마을에서 사역중인 아리아스 신부도 면담했다. 투부타마 마을 주민 500여명은 마을 입구까지 나와 두 신부를 환영했다. 이어 두 사제는 알타 강을 따라 사릭(Saric)과 투쿠바비(Tucubavi) 마을을 방문하고 어린이들에게 영세를 베풀었다.
두 사제는 일정을 마치고 돌로레스로 돌아가려 다시 코코스포라를 거쳐 투쿠바비에 이르렀을 때 십자가를 높이 치켜든 일단의 토착민들이 길을 막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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